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뚫어뻥 정말 최고네요.!!

와우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12-05-02 13:15:10

입주한지 두 달 된 나홀로 아파트입니다.

그 사이 변기가 오늘로 5번째 막혔어요.

범인은 전부다 저.ㅡ.ㅡ

처음과 두번째는 정말 미친듯이 페트병. 옷걸이. 비닐덮어서. 등등 활용해서 어찌어찌 뚫었고 (평균 4-5시간 소요. 뚫었다 쉬었따. 하면서.)

그 후로는 휴지 조심해서 넣고 변기보는 사이사이 물 내리고 해서 넘겼는데

세 번째 네 번째는 너무나 능숙하게 (그간 해온게 있어서) 페트병으로 푸쉬하면서 물 내리니 쑥 내려가더라구요. (1분소요)

오늘도 느낌이 안 좋았는데 역시나..

그런데 오늘은 이것도 저것도 정말 하나도 안될뿐더러.. 애기는 빽빽 울고.. 너무 힘들어 죽겠더라구요.

결국은 뚫어뻥을 사러가야지 하며 이 빗속을 뚫고 애를 들처업고 나서는데..

혹시나 해서 관리사무소에 가봤더니 안계시더라구요.

전화번호가 적혀있길래 전화해서 뚫어뻥 있냐고 했더니. 없데요. 그래서 어디 파는지 아시냐고 여쭈었더니 자기가 사서 가져다 주겠다고. 하시길래.. 너무 고마워서 그럼 가져다주시면 돈 드리겠다 했어요.

(제가 얼마전에 다행히 커피랑 이것저것 챙겨서 관리실에 가져다 드린적이 있어서 덜 미안했죠.)

방금 아저씨가 오셨는데 굳이 본인이 해주시겠다는겁니다. 관리인이 이런것도 하는거라면서.

몇 번을 거절하다가.. 부탁드렸는데 (다행히 변기는 깨끗한 물만 가득 있었어요.)

뚫어뻥을 구멍에다 슬쩍 대고는 정말 힘 하나도 안 들이고 푸시 한번 하시길래..

패트병으로 미친듯이 푸시해본 전문가로써 저렇겐 안될텐데.. 그냥 내가 할걸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웬걸. 저렇게 설렁서럴 세 번 정도 하니 물이 쑥 내려가네요.

와.... 정말 감동적이였어요. 물 내려가는 소리가.. ㅠ

아저씨께 정말 애 업고 90도로 인사드리고 음료수도 드렸네요.

돈 드리겠다고 두고 가시라고 했더니 공금으로 처리하고 관리소에 보관하시겠데요. 가정집에 두기도 그러니..

정말 오전내내 변기때문에 너무 우울했는데 지금 급 기분이 업되었어요.

얼른 욕실청소 깨끗이 하고.. 샤워하고..

저녁에 부침개라도 해서 가져다 드려야겠어요.

 

자주 막히시는 분.. 이것저것 수고하지마시고. 뚫어뻥 사서 해결하세요.

(사실 저도 페트병이나 옷걸이로 쉽게 성공한 적이 있어서 변기막힌 글에 항상 그렇게 댓글 달았는데요. 100프로 성공은 안되러구요. 그러니 시도했다 안되면 너무 힘드니 아예 하나 사서 준비해두세요.)

 

정말 82에 첨으로 강추해보는 살림살이였습니다.ㅡ.ㅡ

IP : 220.124.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윗님
    '12.5.2 1:23 PM (211.181.xxx.251)

    뚫어펑 도구 말씀하신 거 같은데요. 원글님 저도 가끔 변기 막히게 하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훈훈한 얘기네요. 왠지 어디선가 냄새가 좀 나는 것 같긴 하지만.ㅎㅎ

  • 2. 원글
    '12.5.2 1:31 PM (220.124.xxx.131)

    윗님. 휴지 안 넣었어요. ㅠ
    기구인데요. 82에서는 오리지날 고무색으로 된거 추천하시던데 관리인 아저씨가 사오신건 테두리에 아주 예쁜 연두색으로 된 최근모델 같았어요. 근데 변기에 물도 가득 있었는데 그냥 구멍에 슬쩍 대고 한~번. 천천히 두~번 하니까 스르륵 내려가더라구요.
    패트병으로 해본 저로서는 정말 신기했어요. 패트병은 물이 거의 없어야 하고 공기를 머금어서 새지않게 해야하고 푸시를 정말 열심히 해야 했었거든요.

  • 3. 요즘다른집가보면
    '12.5.2 1:32 PM (180.230.xxx.215)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바로버리는 집들이 종종있더라구요..
    .

  • 4. 저희
    '12.5.2 1:41 PM (118.36.xxx.147)

    집이 변기에 휴지 버립니다. 애들이 왕창 뭉쳐버린 거나 화장실용 휴지 아닌 다른 종이면 모를까 그걸로 안 막혀요. 오직 막히는 건 유난히 장상태 좋은 어느날의 볼일 때문이죠. ;;; 그런 이쁜 모델이 힘도 좋다니.. 마트갈일 있으면 눈여겨 봐야겠네요.ㅎ

  • 5. 또마띠또
    '12.5.2 2:20 PM (175.215.xxx.73)

    뚫어뻥 없는 집도 있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최고죠)

  • 6. 저도 30년 넘게 변기에 휴디 버려요
    '12.5.2 2:59 PM (112.168.xxx.112)

    변기통에 휴지넣고 물내린지 20년 가까이 되는데 한번도 막힌적 없습니다
    제일 이상한 사람이 집에 똥닦은 휴지 휴지통에 두는 사람들.22222222222

  • 7. 커피향기
    '12.5.2 8:49 PM (211.208.xxx.113) - 삭제된댓글

    그건 집마다 다르지 않나요?
    제가 오래된 아파트에 산적이 있는데 휴지를 넣으면 잘
    막히더라구요..

    알고보니 배관이 좁은곳..

    다른곳(새로 지은지 얼마 안되는 곳)은 잘 내려가구요..

    꼭 오래되었다구 배관이 좁은곳은 아닌데
    유난히 잘 막히는데가 있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164 따끈따근한 제대로뉴스데스크 14회, 뉴스타파 18회 1 유채꽃 2012/06/11 1,240
116163 강용석이 그래도 세속적으론 대단히 성공한 사람이죠. 7 ... 2012/06/11 1,648
116162 이사갈 곳에 거실이 원목마루이고 방이 장판이예요. 2 아파트 2012/06/11 1,698
116161 중학생아이들 다 학원다니나요? 8 중1맘 2012/06/11 2,540
116160 체르니 30번 레슨비 궁금해요. ^^;; 개인레슨 받거든요 4 맨날질문 2012/06/11 3,689
116159 세안시 헹굼 얼마나 해야 하는지...... 1 피부 2012/06/11 1,744
116158 강용석 종편 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와 맞대결하네요. 3 ... 2012/06/11 1,465
116157 영어 한문장 해석 부탁해요.. 3 최선을다하자.. 2012/06/11 685
116156 여드름 생기면 곱슬머리가 심해져요 3 고민 2012/06/11 1,517
116155 드라이어 추천좀 해주세요 2 ㅇㅇ 2012/06/11 1,209
116154 초등1학년 줄넘기를 너무 못해요.. 7 걱정맘 2012/06/11 6,472
116153 운전 초보에요~ 2 왕초보 2012/06/11 1,649
116152 수건 인터넷에서 사보신분?? 2 모히또 2012/06/11 1,405
116151 현관문 두드리고 벨 누르고 가는 사람~ 2 ㄴㅇ 2012/06/11 2,292
116150 기력이 너무없으신 어머니 어떤것이 도움 될까요?.. 4 ..;; 2012/06/11 1,857
116149 무좀 환자 있는 집, 욕실 매트와 양말 빨래는 어떻게 해야 하나.. 2 무좀 2012/06/11 10,541
116148 디올스노우 펄화이트 썬크림에 필적할만한거 추천부탁드려요.ㅠㅠ 5 김은영 2012/06/11 2,561
116147 시원하고 아삭한 반찬.. 7 .... 2012/06/11 2,830
116146 외소한 아이 영양제 추천부탁해요 모모 2012/06/11 1,006
116145 웃지요 1 ㅎㅎㅎ 2012/06/11 574
116144 지성두피 ㅠ 제품 추천부탁드려요 3 ㅠㅠ 2012/06/11 1,152
116143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요~ 3 궁금 2012/06/11 2,596
116142 시원한 열무로 물김치 맛나게 담그려면 2 열무물김치 2012/06/11 1,635
116141 "29만 원 할아버지, 용서를 비세요"…개념 .. 4 샬랄라 2012/06/11 1,194
116140 부부동반 모임이요. 5 콩알 2012/06/11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