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찾아뵙는 분들
카네이션 사다 달아 드리세요?
전 예전엔 꼭 사다 달아 드렸는데
부모님은 그거 달고 있는 것도 좀 웃기고 그렇다고
달고 있기 쑥스러워 하셔서
그냥 빼놓고 그러셨어요.
언젠가부터 어버이날만 되면
두배 이상씩 오르는 카네이션 값도 그렇고
어버이날 = 카네이션 이란 생각도 좀 상술에 의한
무의식적인 강요가 들어간 듯도 싶고.
결혼하고서는
떨어져 살아서
지방이라 늘 갈 수 있는 건 아니라서
내려가는 날 꽃바구니로 사갔던 적도 있고
그냥 안사간 적도 있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