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
'12.5.2 2:47 AM
(220.255.xxx.115)
전 지금 외국에서 살고 있고, 일년에 2번정도는 다니는데, 느낌은 여행 다니는게 많이 피곤하고 별 감흥이 없긴한데, 죽을때 안 가본곳이 많아서 후회할까봐.... 안가본 도시, 나라를 좀 더 많이 다녀보자 라고 결심한 상태예요. 지금 중년인데 감수성 제로라서 별로 감흥도 없고 몸도 피곤한데, 나이 들어서는 더욱더 다니기 싫을까봐 힘을 내서 다니고 있어요.
2. ㅊㅊㅊ
'12.5.2 2:48 AM
(182.215.xxx.230)
60개국정도 여행 했는데요
내생애 죽기전에 하길 잘했다 생각은 들어요
경험한 게 없이 무채색이었던 삶이
직접보고 경험한걸로 알록달록해진거죠
안가보고 얘기할 수 없다고드 하잖아요
3. ㅊㅊㅊ
'12.5.2 2:51 AM
(182.215.xxx.230)
그리구... 아주 솔직히 말하면...
남들 전세금 몇배가 될 수 있는 큰 돈과
중요한 시기의 소중한 시간을
그렇게 쓸 수 있었다는 것에 자부심도 있습니다
그걸 믿고 밀어준 양가 부모님도 자랑스럽구요
얻어온 결과물이 없는 결과가 만족스러운 느낌?
남은 모르니까 내 만족이긴 하지만요...
4. 음
'12.5.2 2:59 AM
(175.114.xxx.11)
나이가 좀 들고 비지니스 몇 번 맛을 보니 장거리 이코노미 타는 게 싫어져서 고민이지
여행은 항상 하고 싶고 기다려져요. 준비하는 과정도 정말 즐겁고요.
근데 어릴 때만큼 아무데나 막 갈 용기는 안나서 역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하는 게 좋구나 싶어요.
자식이 커서 여행 다니겠다고 하면 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싶어요.
5. 제나1
'12.5.2 3:12 AM
(92.75.xxx.14)
위에 60개국 대박이네요. ㅎㅎ
저는 전공이 영어라서 원래 5개국어 마스터+ 영어권 국가 전부 살아보는 게 버킷 리스트였어요.
친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 바둥바둥 살다가 더 늦기전에 저지르자 모은 돈으로 33살 봄에 처음 해외로 어학연수를 갔죠.
한 구절로 압축해서 저에겐 터닝 포인트 라고 할 수 있네요.
6. 바람
'12.5.2 3:19 AM
(46.9.xxx.97)
유럽에 살다보니 일년에 한번씩은 해외로 여행을 하는거 같아요. 처음에는 많이 신기했고, 사람사는게 비슷비슷하네 하는 생각도 들고, 인종 차별에 대한 시선도 달라지고, 게다가 세계를 보는 시각도 많이 넓어졌어요.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왠지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내가 누리는 이 여유로움에 감사해야 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지요.
7. 제나1님...
'12.5.2 3:26 AM
(182.68.xxx.17)
저요..
대학 졸업하고 돈모아 28살에 해외로 공부하러.. 3년을 보냈네요..
그 후 ... 다시 외국계 회사에 들어가 남미와 아프리카 섬나라 빼놓고 정말 많은 나라.. 도시를
다녔어요.. 출장이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
그래서 아주 다양하고 즐거운 30대를 보냈던 것 같아요..
저의 터닝 포인트에요..
제나1님도 그러기를 바래요..
지금도 여행하면 설레네요... 새롭고 다양한사람들과 문화를 나는 설레임으로...
8. JU
'12.5.2 3:52 AM
(93.82.xxx.13)
고등학교 졸업뒤 바로 배낭여행 시작했어요. 어렸을때부터 지도보면서 혹은 여행프로 보면서 내 눈으로 꼭 보고 경험해보고싶어서 였구요. 부모님에게 단 한푼도 지원받은적 없이 학생때는 미친듯이 일하고 여행하고
그러다 학교졸업하고 1년반동안 육로로 배낭여행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간간히 여행하고 하지만 단 한번도 후회한적 없어요. 여행도 중독이라 이나이가 되도록
사실 돈은 별로 못모았지만 돈때문에 구지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하거든요. 배낭하나에 쥐가 뛰어다니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잠자고 힘든일도 많았지만 또 평생 잊을수 없는 기억들도 간직하고 가끔 그 기억들 꺼내면서
생각하면...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할때도 있어요.
정직하게 말한다면 여행을 통한 현실도피도 있었고 제가 현재 처해있는 현실에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면
행복할줄 알았지요.
지금은 내가 어디에 있든 행복은 내 마음안에 있다라는걸 알기에 여행에 커다란 의미를 두진 않아요.
어디를 가든 어떤 환경에 처해있든 지금 이 순간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행복을 느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사실...그리고 인생은 어떤의미에선 긴긴 여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여행을 많이 해봤기때문에 어쩌면 미련도 없게되었지만 그래도 꿈을 실제로 옮겼다는것에 큰 의미를 두지만
여행을 많이 했다고 여러곳을 다녔다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는건 사실 믿진 않습니다.^^
그래도 장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여러 문화와 인종을 겪었기에 오픈마인드가 된다는거?
9. 제생각
'12.5.2 4:41 AM
(99.108.xxx.49)
은 여해안큼 삶에 새로운 기운을 주는 것도 없다고 봅니다.
일상의 찌듬에서 벗어나고 ..그냥 호텔에서 자고 생활의 자잘한 뒷일은 안해도 되고 ..돈만 주면 우너하는 것 먹고 입고 쓰고..그리고 돌아오면 또 열심히 한동안 살게 되고..
아..그리고 이문화 저문화.. 이사람 저사람들 섞여서 마치 내가 내가 아닌 딴 사람인 것같이 지루했던 일상에서 벗어나고..
그리고 제가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여행은 정말 생각 날때..젊을 때 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제친구도 여행에서 남편 만나서 프랑스로 가서 살고 있어요.
10. ....
'12.5.2 5:06 AM
(182.218.xxx.10)
22살때부터 배낭여행 유럽으로 가기 시작해서 대학때 기회가 되면 방학때마다, 휴학 하기도 하고 배낭여행 떠났어요
서유럽, 동유럽, 남유럽,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터키, 레바논, 인도, 네팔, 일본, 호주, 뉴질랜드...
15개국 정도 되는 것 같은데
30이 넘은 지금도 그때 기억으로 살고 있네요. 일찍 여행을 시작한게 최고 잘한 일 같아요. 못나간지 5년정도 되었는데 내년부터 다시 여행 갈려구요
11. 역마살
'12.5.2 6:17 AM
(81.101.xxx.156)
직업상 여러나라를 떠돌며 살면서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요, 40대 후반이 되니
지금 생각하는 점은
1 . 세상 사는곳 어디나 다 똑같다
2. 돈이 있으면 어디서도 살수있다
3. 익숙한 곳이 편한 곳 이다 (다른 말로 정이 들었다고 한다)
4. 뭘 봐도 크게 감흥이 없다 (예전에 본 것과 비교해서 뭐......이런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5. 예전에는 무기로 식민지를 정복했지만 요즘은 돈으로 정복하는구나....
6. 국민 수준이 바로 경제 수준을 결정하는 구나 (못사는 나라 사람들 일수록 사소한 것도 안지키고 잘사는 나라 사람들일수록 작은것도 지키려 하는 보편적 정서)
대충 이정도네요.
12. ...
'12.5.2 6:43 AM
(140.247.xxx.116)
김어준씨가 쓴 책에도 나와요. 기억은 안나는데 해외 여행 경험이 축적되면서 얻는 깨달음의 단계요.
그거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위 역마살님 의견에 많이 동감해요.
13. 전
'12.5.2 7:21 AM
(115.136.xxx.216)
렌트카로 유럽을 세달동안 누볐는데요
그당시는 렌트카가 좀 생소한거라 자부심 최고죠
지도달랑한장으로 누볐으니....
다녀온 느낌은....내가 뭔가 해냈다는 느낌!
시야가 넓어진 것 같고, 인생이 힘들어질 때마다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준 것 같아요
14. 동감
'12.5.2 8:12 AM
(180.68.xxx.242)
저도 직업상 여라나라를 다닌적이 있는데
위에 역마살님 말씀 대공감이요~
사람 사는곳 다 똑같고
그나라 사람들을 보면 그 나라가 보입디다
글고 나라 상관없이 돈있으면 다 살기 좋아여ㅎ
15. --
'12.5.2 8:31 AM
(211.41.xxx.32)
여행이 취미고 한해에 서너개 나라는 돌아다니는데요..
꼭 뭘 배우고 남기려고 가는 건 아니예요
그냥 기분전환하고 예쁘고 좋은 것 많이 보고 많이 경험 (배우는게 아니라 먹고 마시고 사고 등등)하는 거죠
이 곳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자연 경관이라던지, 도시 모습, 날씨 등등이
감성의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것 같아요.
어제 조조영화보러 나갔다 돌아다니는데 초여름 날씨에 가을처럼 파란 하늘에 산들바람 불어주니
아... 하와이 날씨 같다. 이러면서 하와이 한 번 떠올리면 기분 좋아지고..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ㅎㅎ
16. --
'12.5.2 8:32 AM
(211.41.xxx.32)
참고로 출장은.. 여행이 아니에요.
아무리 짜투리 시간내서 돌아다니고 해도 내 돈 주고 돌아다니는 그 자유로움이 없더라구요.
마음에 여유가 없고, 동행인이 있을 때는 그냥 최악이죠;;
17. ^^
'12.5.2 8:54 AM
(203.249.xxx.10)
저는 해마다 여행을 가는 스타일인데......
그렇게해서라도 숨통을 틔우지 않으면 현실이 너무 빡빡하고 여유가 없어 진작에 미쳤을듯해요.
정말 미친듯 바쁜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감성을 얻게되니깐요....
유럽 이런저런 소도시들도 다녀보고...아시아 소도시들도 다녀보고....
세상이 얼마나 넓고 다양하고 사람들의 문화도 다른지....충분히 감성자극을 받고 옵니다.
하는 일이 디자인쪽이라서 경험과 시각적 체험도 중요하거든요,
이제 30대 후반인데...인생을 돌이켜 해외여행빼면.....치열한 현실밖에 남아 있질않아요...
제게 해외여행은 새로운 도전이고 추억이고 낙이에요
18. 구구절절 좋은 말씀
'12.5.2 9:29 AM
(14.138.xxx.95)
여행이란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죠
특히 혼자만의 여행
19. 여행 최고!
'12.5.2 10:15 AM
(220.86.xxx.195)
대학때 배낭여행 넘 가고 싶었지만 형편땜에 갈수가 없었어요 취업하고 젤 좋았던것중 하나가 여름휴가때마다 여행을 제가 가보고 싶은곳 짧게나마 다녀올수 있어서 좋았어요 정말 1년을 여름휴가로 버티몀서 살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ㅋㅋ 애기 낳기전까지는 많이 다녔어요 이집트 피라미드를 실제로 봤을때의 경이로움은 잊을수가 없어요 사진으로만 보던것과는 정말 엄청난 차이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도 보고 깜놀했어요 책에서만 보던 그 색감이 아니다라구요 실제로보니 그 오묘한 느낌이 책에서만 보던것과는 틀렸어요 전 참고로 디자인 전공이구요 여행은 내가 직접 그 현장에서 느끼는것! 꼭 어떤 체험을 하지 않아도 그 지역을 날씨를 느끼고 맛을 느끼고 그런 경험이 좋을것 같아요 위에 어느님 처럼 날씨 좋을때 하와이가 생각났다고 하셨는데 저두 그렇거든요 경험과 추억들을 두고두고 평생 먹고 사는것 같아요 다른 어떤 명품백보다 전 여행이 더 좋았어요 돈두 안아깝고 ^^ 200만원짜리 명품백은 아까운데 1000만원 들여서 여행가는건 안아까운게 저에요 이건 여행 다녀본 사람 중독된 사람은 아실거에요 ㅎㅎ 돈이 많다고 여행을 마니 다니는건 아닌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가 더 중요한것 같고 그래요 글고 저두 여행 다니면서 젤 많이 느낀거는 사람사는데 다 똑같다! 돈 많은 다 살기 좋구나! 애기 이제 두돌이라 임신하고부터 못갔는데 6월 발리 여행을 시작으로 이제 애기델구 다닐라구요 ^^
20. ,,,
'12.5.2 10:17 AM
(61.101.xxx.62)
여기저기 다녀보고 살아도 보고 했는데
불과 비행기로 몇시간만 날라가도 문화도, 생각도, 삶의 방식도 너무나 다른 나라들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우리식대로 교육받은 그게 세상의 전부라고 알고, 정해진 한가지 길만 바라보고, 심지어 아이들에게도 그 길만 강요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21. 멋지네요
'12.5.2 10:31 AM
(125.143.xxx.252)
저는 많이 가보진 못해서 다른분들 댓글에 김동받고 있는데요
여하간 혼자떠난 여행은 상상 이상이었어요
리조트에서 보낸 신혼여행과는 달랐네요
22. 다른 경험..
'12.5.2 12:02 PM
(218.234.xxx.25)
저는 해외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했도 업무 출장만 한 스무번 갔다 온 거 같아요. (미국 자주, 싱가폴 자주, 말레이시아, 영국, 일본, 중국 상해, 홍콩 ...)
그래도 다녀오면 '불끈' "세상은 넓다, 하루하루 아무 생각없이 살 순 없다!" 하고 자극되는 거 같아요.
23. 저도 여행
'12.5.2 12:39 PM
(122.34.xxx.26)
느므느므 좋아하는 1인입니다.
저 닮아서 저의 두 아이들도, 방콕만 좋아하던 남편님도 여행광으로 바뀌어버렸죠.
해외고 국내고 여행이 주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일단,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줍니다.
저와 남편 모두 부모님의 조부모님부터 서울 토박이고, 우리도 서울을 떠나본 적 거의 없는 사람들로서
지방에 사는 분들이나, 해외에 사는 분들의 삶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가
여행을 가면 많이 달라집니다.
물질을 보는 눈도 넓어집니다. 백원 천원에도 벌벌떨다가, 돈에 얽매이지 않고 사는법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저의 경험에는
집, 회사에 갇혀사는것 보다는, 여행을 다님으로 세상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나를 비움으로 내 안에 우주를 담을 수 있는 법을 배우는것 같습니다.
얼마 전 갔던 대만에선, 겉치레 하지 않는 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바로 어제 돌아온 군산에선 우리의 슬픈 근대사와 역사를 잊지 않는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군산에 갔다가 대천/보령을 들러왔는데, 서해는 동해처럼 파란바다가 없으리란 편견을 깨게 되었습니다.
참 아름답더군요.
돌아오면서 이런 아름다운 풍광이 나 사는곳에서 세시간 남짓 거리에 있다는것을 감사하며
나는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여행이 다 좋고 행복한 경험일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타인의 삶, 타 지역의 삶을 아는것은 나의 삶에게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4. 샬랄라
'12.5.2 2:42 PM
(116.124.xxx.189)
여행의 백미는 혼자가는 배낭여행입니다.
갔다오신 분만 아실 겁니다.
그리고 한 살이라도 더 어릴때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각이 다 굳어진다음과 몰랑몰랑할때의 차이겠죠.
그렇다고 별로 없을때 가는 것 은 별로 입니다.
생각말입니다.
25. 음..
'12.5.5 3:29 PM
(218.154.xxx.86)
일상은 쳇바퀴돌듯 해서 생각도 그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여행을 하면 뭔가 일상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후회는 없고, 오히려 좀 더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나이 들어갈 수록 여행에 대해 느끼는 바가 현저하게 적어져요..
고등학교 때 유럽 다녀왔을 때는 정말 인생이 뒤흔들리는 경험이고,
돌아와서 몇 날 몇일, 몇달을 그 흥분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요.
대학때는 그보다 덜하고, 그 후로는 그보다 더 덜하네요.
친정 어머니 말씀으로는,
40대 다르고, 50대는 또 다르다네요..
그래서, 더 느끼는 것 많을 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더 많이 돌아다녀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