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막달 글 보다 보니 옛? 생각이 나네요....ㅎ
막달...조리하던때....그럴때요....
근데 갑자기 궁금한게 생겼어요.
아기 낳고 나서 왜 갑자기 붓는걸까요?
저는 임신당뇨탓에 엄청 많이 식이조절하고 많이 걸었거든요.
의사하고 상담하다가 우연히 뭐 요즘 하루에 아침먹고 한시간 점심 먹고 한시간 저녁먹고 한시간 걷는다 하니
엄마 지금 미쳤냐고; 당뇨 잡다가 애 떨어진다고 그랬거든요...ㅎ;
무식하면 용감하죠...근데 정말 몸도 가볍고 배도 하나도 안뭉치는데 어째요....
원래 그 전부터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가....
결국 예정일 지나고도 진통도 안걸려서 유도분만했걸랑요....
유도분만제 들어가고 나서도 자궁문이 쇠심줄같다면서; 간호사가 탄식을...ㅠㅠ
암튼 뭐 임신했을때는 그닥 힘든줄을 잘 몰랐죠. 낳기 전까지 임신만 하라하면 열은 하겠다. 당뇨관리 빼고. 그랬으니...
애 낳고도 좋았어요.
의사가 무통 달아줘서 죽을것같던 진통 넘기고 순조롭게 잘 낳았거든요...
허리도 안아프고 머리도 안아프고...뭐....괜찮더라구요.
2박 3일 입원했는데 그간 손님 받으면서 인사가 애 낳은 사람 같지 않다 하나도 안부었다 였고요....
힘을 잘줘서 실핏줄 하나 안터졌거든요..^^; 제가 봐도 멀쩡한 얼굴이라 보람찼었습니다.
그런데...그런데....본래는 퇴원하고 바로 집에 가서 조리를 할 작정이었거든요.
퇴원하고 집에 조심조심갔는데 갑.자.기......
후아악~~몸이 부어오르기 시작하는거 아니겠습니까....ㅠㅠ
한 세시간정도 간격으로 어어어??? 붓는 듯? 붓는 듯? 하다가....
한 다섯시간 쯤 뒤에는 코끼리다리처럼 땡땡 부어오르고 발등이 퉁퉁퉁 부어서 아프고땡겨 걷지를 못하겠더군요.....
손으로 누르면 푹푹 들어가고.....ㅠㅠ 발등이 아치형으로 불룩! 탱탱! 해진걸 봤어요...발등이 터져나가는 줄 알았다는 ㅠ
친정엄마도 그렇게 많이는 안부어봤다면서 당황하고 남편도 어어어 그러고....
그래서 얼른 조리원가자고 해서 그날밤에 인근 조리원으로 싸들고 갔었어요...
거기서 친정엄마가 이대로 있지 말고 뭐든 하라고해서 산후마사지도 받고
원시적이라고 생각해서 안해야지! 했던 찜질도 하고...별짓 다 했네요.
그래도 붓기가 안내려서...정말 2주 후 퇴소할때 겨우 사람의 얼굴 정도 되었어요.
애 낳고 퇴원하기 전에 산부인과서 잰 몸무게가 49킬로그램이었는데 허걱; 조리원저울로 3일 뒤 재니까 60킬로그램 ㅠㅠ
다른 산모들은 그닥 붓지도 않았더구만.....그분들...제가 애가졌을때 엄청 먹어서 살찐 줄 알더군요 ㅠㅠ
말씀하시는게...괜찮아~ 빼면 돼~ 모유수유 열심히 해~ ㅠㅠ 아아.....먹고싶은거 거의 못먹고 지냈다구요 저!!!
애 낳은 직후에 안붓고 멀쩡하다 며칠 뒤 붓는건 왜그랬을까요?
다행히 지금은 원상복귀 했습니다만..아직도 미스테리에요.
애 낳으면 왜 붓는건가요? 그리고 저는 그닥 물도 많이 먹지 않았는데
3일 뒤 49킬로그램에서 60킬로그램이 된 비결은 어디있었을까요?
의학에 대해 잘 아시는 분 설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