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정말 안타까운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은 정말 착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데 문제는 일을 잘 못합니다.
사무직으로 일해본 경험도 전무하다시피 해서 한글, 엑셀 같은 프로그램도 거의 다루지 못하고요.
눈치도 약간 없고 행동도 좀 굼뜬 편이라 지금까지 일한 곳마다 별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가더니 사람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자리를 자처하는데
그런 곳에서마저도 따 비슷하게 당하는거 같네요.
요는, 제가 일하는 곳 근처 업체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저보고 소개를 해달라는 겁니다.
사무직이긴 한데 전문적으로 OS를 다뤄야 하는게 아니라서 기초 수준만 다룰 수 있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대개가 입력하는 일이라 입력하는 특정 프로그램만 잘 다루면 되는데
위에 언급한 사람이 자꾸 걸리는 거예요.
내가 붙들고 좀 가르쳐 보면 어떨까 싶다가도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건 아니니 제가 계속 지켜볼 수 없고
그 친구의 나이를 생각하면 욕 먹을거 각오하고 소개라도 해줘볼까 싶기도 하고
참 고민이 됩니다.
제가 사장이면 어떻게든 제 밑에 두고 일을 시켜보겠는데 남한테 소개하려니 몹시 고민이 되네요.
써놓고보니 참 오지랖 같기도 하네요.
다른 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