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성은 정말 착한데 일을 못하는 사람...

고민이다... 조회수 : 4,389
작성일 : 2012-05-02 00:50:10

주변에 정말 안타까운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은 정말 착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인데 문제는 일을 잘 못합니다.

사무직으로 일해본 경험도 전무하다시피 해서 한글, 엑셀 같은 프로그램도 거의 다루지 못하고요.

눈치도 약간 없고 행동도 좀 굼뜬 편이라 지금까지 일한 곳마다 별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갈수록 자신감을 잃어가더니 사람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자리를 자처하는데

그런 곳에서마저도 따 비슷하게 당하는거 같네요.


요는, 제가 일하는 곳 근처 업체에서 사람을 구하는데 저보고 소개를 해달라는 겁니다.

사무직이긴 한데 전문적으로 OS를 다뤄야 하는게 아니라서 기초 수준만 다룰 수 있으면 되거든요.

그리고 대개가 입력하는 일이라 입력하는 특정 프로그램만 잘 다루면 되는데

위에 언급한 사람이 자꾸 걸리는 거예요.


내가 붙들고 좀 가르쳐 보면 어떨까 싶다가도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건 아니니 제가 계속 지켜볼 수 없고

그 친구의 나이를 생각하면 욕 먹을거 각오하고 소개라도 해줘볼까 싶기도 하고

참 고민이 됩니다.


제가 사장이면 어떻게든 제 밑에 두고 일을 시켜보겠는데 남한테 소개하려니 몹시 고민이 되네요.

써놓고보니 참 오지랖 같기도 하네요. 

다른 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는지요. 

IP : 211.33.xxx.2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2 1:00 AM (220.78.xxx.186)

    전에 회사에 그런 여자분이 계셨어요
    나이는 40대 초반인데..직장생활을 거의 안하고 지금 남편 만나서 일찍 결혼하고..
    애들은 다 커서 심심하고..그래서 아는 인맥 통해 취업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여자분 일 가르쳐 주던 대리님이 진짜..속 터질라고 하더라고요
    인터넷도 잘 못하고 한글 엑셀..진짜 아무것도 못하더라고요
    타자도 느리고..
    그런데 부장님 ;;;빽으로 들어 온거라..짜르지도 못하고.
    정말 그 대리님이 속 터져가면서 하나하나 다 가르쳤어요
    그렇게 한 몇달 하니까 그래도 기본적인거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일도 다 완전 단순한거..만 주고 매일 반복 하니까
    그냥저냥 회사일 해 나가더이다..
    그분도 성격은 정말 좋았어요 허드렛 일도 자기가 찾아서 하려고 하고..
    성격이 좋으니까 나중에는 다른 분들도 다 그분 좋아해서 제가 회사 그만두기전까지는
    괜찮았던거 같아요
    그런데..이 분이 버텼던건..
    위에 썻듯이..절대 간단한거라도 한글이든 엑셀이든 양식 이런거 한개도 만들게 안했구요
    그냥 ..정말 기본적인일..아주 너무..기본적인 일면 잡일..같은것만 시켰어요
    약간 머리 쓰는건..진짜..오랫동안 매일 반복하는 그런 일이라..가능한거였구요
    그나마 그것도 내가 보기엔 진자 간단한일..
    그래서 그분이 버텼던거 같아요

  • 2. 고민이다...
    '12.5.2 1:07 AM (211.33.xxx.249)

    점3개님 답글을 보니 상황이 그려지네요;
    사실 제가 들어간 자리도 선임자가 없었어요. 지금 구한다는 곳도 선임자가 없고요.
    저도 다닌지 몇달 되었는데 사장님이 가르쳐주신거 말고는
    제가 이런 저런 초안을 잡아야 해서 은근히 스트레스였거든요.
    생각해보니 그 곳에서도 그래야 하는데 그 친구가 그걸 해낼 수 있을지 확신이 안서네요;
    그리고 가끔은 한글도 다루고 엑셀도 다뤄야 하는데..
    이 시간에 정성스런 덧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판단에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 3. 고민이다...
    '12.5.2 1:17 AM (211.33.xxx.249)

    음..님 말씀도 새겨 듣겠습니다.
    미리 패를 다 보여주고 어떻게 할지 물어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 같네요.

    또다른 음님은 정말 화가 많이 나셨겠어요; 이직이라니 이 무슨;;;
    하긴 제가 예전부터 컴퓨터좀 배우라고 잔소리를 엄청 했는데 에효.....

    82에 묻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답글 주신 분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 4. 뭐하러
    '12.5.2 2:38 AM (211.223.xxx.24)

    일거리를 굳이 만드시나요.
    사람 하나 단속하는 거 엄청 스트레스 생기는 일입니다.
    내 자신도 내 마음대로 통제하는 게 힘든 법인데 타인 앞가림해주는 게 보통 일인가요.
    그와중에 반드시 글쓴분은 원치 않게 피해를 받게 됩니다.
    아무리 소개 해달라는 사람입장에서도 미리 언질을 듣고 기대치를 낮춘다고해도
    설마 저 정도일거라고 생각 못하는 게 사람 심리거든요.
    그렇게 되면 아무리 능력이 없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저 정도 기본도 안되는
    사람을 소개시켜줬나 싶어 원망 들어요.
    더구나 더 문제인 게 머리 회전력이 낮고 눈치라도 없으면
    그나마 옆에서 뭐뭐 배우리고 조언하면 따라주는 시늉이라도 하면 다행인데
    보니 그것도 아니네요.
    결국 본인이 노력할 의사도 없다는 겁니다.
    십중팔구 글쓴분 중간에서 애 먹을 겁니다.
    그냥 글쓴분 인생에 집중하세요.
    타인의 인생에 간여하는 것도 그 타인이 적극적으로 개선되려는 의지가 있을 때죠.
    더구나 심성은 좋다면 더더구나 나중에 모진말 하기도 힘들고
    일 못해도 자르기도 힘들어요.
    중간에서 역이거나 담당하는 직원만 똥 밟는 거고요.
    누구 한 사람 구원해준답시고 다른 사람 피해주는 일밖에 안 됩니다.

  • 5. ,,
    '12.5.2 7:31 AM (49.50.xxx.237)

    성격은 좋은데 일머리가 안돌아가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어떤사람은 하나를 가르쳐주면 둘을 깨우치고
    어떤 사람은 좋은 학교를 나왔는데도 일머리가 안돌아가서 애먹은적 있네요.
    결론은 나서지마세요. 사람소개하고 좋은소리 못듣습니다.

  • 6. ...
    '12.5.2 10:06 AM (118.219.xxx.127)

    제일 짜증나는게 무능력하면서 착한건데 전 그런사람들을 착하다고 하지 않아요 민폐라고 하지요 못되고 능력있는 사람과 일하는게 훨씬 편해요

  • 7. 고민이다...
    '12.5.2 12:58 PM (125.129.xxx.218)

    에고.. 주신 말씀들 소중하게 감사히 새겨 듣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8.
    '12.5.2 4:35 PM (175.197.xxx.23)

    에구 제일 골치아픈 타입이네요.....
    차라리 못됬고 일못하면 싫은소리나 실컷 해주고 말텐디....

    OS등 기초지식은 직접 가르치기보단 시간 조금 내서라도 기초반
    학원 다니라고 코치해주시는게 어떨까요..
    조금만 노력하면 되는것도 안한다면 그냥 게으른거니까요...

    회사에선 아무리 그래도 일처리 능력이 기본은 되야
    성격이 빛을발하더라구요....아님 그냥 민폐죠 ㅠㅠ
    특히나 제가 꼬인것일 수도 있지만...실력이 그렇게 없는데
    성격까지 안좋기는 매우 어려울것 같습니다....

    진정 그아이를 위하신다면 실력이 차기까지 기회를
    안주심이 옳은것 같아요...

  • 9. 고민이다...
    '12.5.3 10:52 AM (125.129.xxx.218)

    음님 말씀도 잘 수렴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971 현미밥 가스 압력솥에다 어떻게 해야되나요? 2 .... 2012/05/20 1,593
108970 탤런트 안재욱 처음 봤던 "눈먼새의 노래"에서.. 6 푸른꽃 2012/05/20 3,090
108969 조기진통으로 입원중입니다.. 21 ㅠㅠ 2012/05/20 6,517
108968 나가수 백두산.. 19 .. 2012/05/20 6,266
108967 예전 독일빵집이라고 기억 나는분 계실까요? 5 노량진 2012/05/20 2,302
108966 중학생 아들보고 훈남이라고 그러는데요.. 13 느낌? 2012/05/20 3,846
108965 초등 1학년아이 맞춤법 어디까지 고쳐야될까요? 3 .. 2012/05/20 1,031
108964 학교 분위기 어떤가요? 1 잠실 잠현초.. 2012/05/20 1,134
108963 잠실에 있는 초등 고학년, 중학교 분위기가 어떤가요? 3 중학교 잠실.. 2012/05/20 1,843
108962 감기 후 냄새를 못맡을 때.... 6 희한하네 2012/05/20 7,443
108961 키 크고 부지런한 사람 많을까요? 11 ... 2012/05/20 3,127
108960 사람 습관이라는 거 참 무서워요 4 커피믹스 2012/05/20 2,318
108959 주말 넋두리. 2 렌지 2012/05/20 1,126
108958 (동영상) 지옥공포3탄 “5,18 빨갱이들은 다 지옥이다” 4 호박덩쿨 2012/05/20 1,036
108957 치아가 흔들리면서 은근히 아프면 어떤 문제의 징조일까요? 4 치과무서워 2012/05/20 1,871
108956 경주 숙박때문에 급히 여쭤요 7 2012/05/20 1,765
108955 백화점식품관 떨이 보통몇시죠? 1 ㅎㅎ 2012/05/20 1,822
108954 파스 보통 몇시간 붙이나요? 어깨야 2012/05/20 1,132
108953 다섯살 여아 키우는 싱글맘입니다. 답변 부탁드려요. 7 ㅠㅠ 2012/05/20 2,983
108952 태국 여행-패키지 혹은 자유 여행. 6 파란토마토 2012/05/20 2,530
108951 감기에 걸린것도 아닌데 목소리가 쉬었어요.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 2 .... 2012/05/20 1,069
108950 최고 경영진 말을 나쁘게 옮겨대는 팀장의 말을 어디까지 들어야?.. 1 그냥 무시?.. 2012/05/20 720
108949 지난 번 색깔 물어보는 심리 테스트를 아들에게 해 보니.. 8 .. 2012/05/20 3,179
108948 7살아이 한글깨치기가 너무힘들어요 6 어쩔까나 2012/05/20 3,296
108947 동생이 교통사고를 크게 냈습니다.. 합의금이 얼마나 나올까요. .. 2 답답 2012/05/20 3,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