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 발톱이 이 상태가 된 지는 좀 오래되었습니다.
열 개가 다 그런 건 아니고, 오른쪽 엄지발톱 포함 다섯 개쯤이 문제예요.
허옇게 변색되면서 두꺼워지는... 오른쪽 엄지발톱은 최근에 특히 심해서 모양도 변형되더라구요.
그래서 몇 년 전에 피부과에 갔더니, 발톱 문제는 무좀이 아니라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의해서 그런 거라고
하면서 당시 발바닥에 생긴 약한 무좀에 바를 약만 처방해주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넘어갔는데...
올 초에 보니까 아, 이제 정말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닌 거예요. 페디큐어로 덮을 일이 아니더라는...흑.
그래서 한달 전쯤에 다른 동네병원에 갔어요. 갔더니 이번 의사는 뭐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않고 일단 약부터
먹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무좀균 검사 같은 거 안 하냐니까, 일단 약 먹어서 차도가 있으면 백프로
무좀인 거고, 그게 아니라 다른 피부질환이라도 먹어서 나쁠 건 없다고... 헐.
물론 간검사는 했습니다. 아무 문제 없었구요, 일단 일주일치 먹고 부작용 없길래 한달치 처방 받았어요.
근데 제가 매일같이 발톱 확인을 하는데.. 전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요. 약은 꼬박 한 달치 매일 먹었구요.
(이것도 좀 이상한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일주일 먹고 3주 쉬고, 다시 일주일 먹는다던데 저는 매일 꼬박 한달을
먹었구요. 의사한테 재확인했는데 약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아무튼 약 먹어서 지금까지 특별한 부작용 없으니 발톱만 낫는다면 감사할 일인데, 문제는 전혀 나을 기미가
없다는 거예요. 새로 나오는 발톱도 여전히 허옇고 거칠거칠해요.
저 이거 어떡해야 할까요? 인터넷 찾아보니 발톱 무좀이 아니라 조갑이영양증이라는 병도 있던데
이건 특별한 원인도 없고, 그냥 저처럼 손발톱이 변형되는 거래요. 근데 저는 또 손톱은 멀쩡하다는 거...
제가 갔던 피부과 의사는 별로 신뢰가 안 가네요. (사실 외모가 복희누나에 나오는 태주랑 똑같으셔서 헉 했습니다.^^)
일단 곰팡이균 검사라던가 하는 걸 전혀 안 했고, 심지어 제 발에 손도 안 댔습니다. 그냥 슬쩍 보기만 했지..
현재 약이 5봉 정도 남았는데 계속 먹어야 할까요? 아님 다른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까요?
올 여름 샌들도 못 신게 생겼어요. 그동안에도 정상은 아니었지만 여름엔 패디큐어로 그마나 커버가 가능했는데
이젠 그것도 못 하겠네요. 속상해요...
혹시 발톱 무좀 아닌데 발톱이 변형되는 사례, 보신 적 없으신가요???
발톱 관련 질환 잘 보는 병원 아시면 추천해 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