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전 아이들에게 조름을 당하다 못해
데려왔습니다.
저는 물론 개를 좋아했지만
무뚝뚝한 남편이 싫어했거든요.
무슨 개를 집에서 키우냐 더럽게..
저도 첨엔 자신이 없어 몇년을 미루다
한번 해보자 하고 남편을 설득했는데
데려올때까지도 남편은 반대를 했었지요..
그러던 남편이 지금은...
퇴근해서 하루한번 일부러 꼭 산책.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면 뒷다리가 안좋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는지 계단 오르내릴때 안고가기.
개는 먹다남은 음식 먹는다는 개념으로 살았던 남편인데
시판사료 불순물 많이 들었다고 수제사료 간식 먹이고..
첨에 더럽다고 강아지 집에서 재우라고 하던 남편이 지금은
이불속에 품고 자고
가족 모두 외출할때 강아지 외로울까 발걸음이 빨라지고
외식하면 종이컵 달라해서 고기조각 잘라 싸오고
출근할때 신신으며 '나 나가려고 하니 슬픈 눈을 하고 있다'며
혼자 착각합니다..
강아지는 매직인가봐요..
일년전만 해도 상상할수 없는 우리집 풍경입니다^^
심심해 커피한잔 들고
수다떨어봅니다^^
강아지가 이루 말할수 없는 잔잔한 행복을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