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제 진짜 요새 유행하는 말인 멘붕의 상태에서 술이 고파서 12시 넘어 맥주사러 편의점까지 갔었네요.
예쁜 아이들 좀더 알콩달콩 사랑을 나눌줄 알았더니 이게 왠 변이래요.
초집중하고 보는데도 혹 놓친 장면 있나싶어 복습을 했는데 예고가 너무나 맘이 아파요.
둘이 빠르게 사랑에 빠지지만 서로에게 좋아한다 고백하는 정도의 아직 덜 익은 그야말로 어느날 갑자기
다가온 사랑일텐데 그래서 더더욱 서로에게 빠져들고 한창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온통 세상이 상대방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찰 시기일텐데 이별을 통보할 수 밖에 없는 준이 맘 찢어질거 같아요.
그런 통보를 갑자기 받고 싸늘해진 준이를 봐야하는 하나의 맘은 또 오죽할까요.
장근석 연기 잘한다 매 번 느꼈지만 어젠 보면서 진짜 감탄했어요.
무슨 남자가 눈빛이 눈빛이 ........
그 목소리하며 얼굴 표정하며 울때는 눈물이 주루룩 흐르는데 제 맘이 다 아파오더라구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커플에게 예정돼 있는 이별이지만 이건 너무나 갑작스러워서 더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이 되네요.
인하는 진짜 이번에는 윤희를 놓치기 정말 싫은가봐요.
네 말이라면 들을거야하는 혜정의 말이 의미하듯 그동안은 준이에게는 애정을 보였던 인하였는데
그런 자식이 이번에도 엄마를 위해 아니 자신을 위해 돌아와달라는데도 미안하다라고 할 수 밖에 없다니
한 편으론 이해가 가지만 준이를 생각하면 진짜 가슴 아프죠.
그래서 스튜디오로 찾아오나봐요.
준이 설득하려고요.
혜정의 인하에 대한 집착과 그 집착을 보고 항상 엄마 불쌍하다 생각하는 준이.......
자신의 사랑을 어쩔 도리없이 끝내야하는 준이........
에고.........
어제 편집에 좀 문제가 있었던거 같아요. 흐름이 그냥 뚝뚝 끊기는게 한 회에 많은 얘기를 담으려고 해서 그런지
등장 인물은 또 왜이리 많고 태성이 권투씬은 또 왜그리 긴지......
권투씬을 빼고 태성이가 하나와의 과거 생각하면서 산책하는 씬이라도 집어 넣던지 하지 갑자기 하나 집 앞에
뙁!!! 서있으니 스토커 같잖아요.
생방격으로 찍고 있다는데 진짜 이런 것에서 실감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