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너무 나쁜엄마같아요...ㅠ.ㅠ

아픈아이에게.. 조회수 : 2,325
작성일 : 2012-04-30 22:09:57

오늘도 또 아이에게 화를 냈어요.

 

아이 잘못도아닌데....벌써 한달넘게 감기로 고생하는 아이거든요.

 

변명하자면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병원에갔다가 그룹수업데리고갔다가 감기약을 빠트려

 

다시약국에갔다가...집에와서 잠깐 친구랑 통화하는사이에 유치원에서 받아온

 

과학놀이셋트...꺼내서 놀더니 소금이랑 설탕 쌀바가지에 다 쏟아부어놓고

 

바닥은 온통 소금천지....어적어적....이때만해도 화 안냈어요.

 

힘들긴하지만 이런걸로는 화 잘안내거든요....ㅡㅡ;;

 

얼른치우고 계란후라이하나해서 밥먹이는 사이 돌안된 둘째는 잠투정으로 혼자울다 지쳐 잠들고...

 

원래 내일 샤워하는날인데 아까 소금 설탕범벅에 소금이 머리까지 들어가서 씻겨재울려고

 

양치 시켜주는데 양치헹굼물을 한모금먹더니 아까 먹은 수박까지 다 토하는거에요....

 

이때 너무 화가났어요. 원래도 잘 토하는아이인데 요즘 기침감기 때문에 더 심해져서....

 

암튼 너무화가나서 세면대에 토하는 아이 거칠게 변기에 토하라고 밀어버리고....

 

왜 물을 먹었냐고 소리지르고....아이는 잘못했다고 다시는 안그런다고 빌고있고....ㅠ.ㅠ

 

제발 엄마좀 도와달라고 하면서 씻겨서 나오는데 아빠 빨리왔으면 좋겠다네요...

 

아빠보고싶냐고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지?하니까 아니라고하면서 울어요..

 

미안해서 아깐 엄마가 잘못했다고 사과했어요. 토하면 등두드리고 괜찮냐고 물어봐야하는건데

 

엄마가 나빴다고 너무 미안했다고.....하지만 아무리 사과한들 이미 아이맘에 상처는

 

남았겠죠?전 정말 인내심이 없나봐요...아픈아이한테....

 

생각해보니 그렇게 차갑고 정없던 친정엄마도 제가 아플때만큼은 잘해줘서 일부러

 

꾀병부렸던 기억이 나네요...

IP : 110.15.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30 10:14 PM (122.38.xxx.90)

    토닥토닥... 너무 감기가 길어서 엄마도 힘들거에요. 그래도 금방 반성하고 아이에게 사과하는 착한엄마에요.

    담부턴 그러지마요. 아이가 믿을 사람이 엄마밖에 더 있겠어요. 저도 한 성질하지만 아픈아이에게는 뭔가 배려를 받고 있단 기분이 들게 엄청 오바해요. 엄마도 틈틈히 쉬세요.

  • 2. ,,,
    '12.4.30 10:15 PM (216.40.xxx.117)

    저도 잘 토하는 아이 키워서,.님 심정 알아요.
    잘 토하는 애들, 잘 먹지도 않는데. 힘들게 먹여놨더니 물한번 마시고나서 다 토할때 심정은...

    아이한테 순간 확 화가나서 미칠거 같다는..

    아.. 안 키워본 엄마들은 몰라요.

  • 3. 에구...
    '12.4.30 10:17 PM (210.216.xxx.143)

    힘드시죠...애가 오랫동안 아프면 엄마는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지죠
    엄마는 머 성인군자고 철인이랍니까...
    아이에게 사과도 할줄 아시는 현명하신엄마에요
    아이 잘때 암것도 하지마시고 같이 주무시면서
    체력보충 하심 조금 나아지실거에요
    그맘땐 저도 많이 힘들었던거 같아요
    힘내세요!!!!

  • 4. ,,,
    '12.4.30 10:18 PM (175.192.xxx.14)

    습관적으로 화내는 거 아니면 몰라도 엄마도 인간인데 짜증낼수 있죠.
    근데 애가 무안하고 겁을 먹어 아빠를 찾은 저상황에서 엄마보다 아빠가 좋지
    이건 좀 부적절한 멘트였네요..
    아이들은 용서를 잘해요. 빨리 잊구요.
    자책은 하지 마세요.

  • 5.
    '12.4.30 11:10 PM (211.246.xxx.99)

    정말 힘들때죠 특히 아이 아플때는요...힘내시고 내일 많이 안아주세요^^

  • 6. 괜찮아요..
    '12.4.30 11:17 PM (122.35.xxx.28)

    유치원생에 둘째까지 ...
    아마 원글님 인생에서 가장 몸과 마음이 힘든시기일겁니다.
    토닥토닥...
    절~~대 끝날거같지않는 이 시기도 결국 시간이 가면 조금씩 나아집니다.
    그 아픈 아이가 내 아이라서 엄마도 같이 힘든거예요.
    내일은 조금더 아이 이뻐라 해주세요.
    화이팅!!

  • 7. 정말
    '12.5.1 1:06 AM (14.52.xxx.59)

    힘들게 먹여놨더니 토하는건 안 당해보면 모르는 심정이에요
    습관적으로 그러는 아이들도 있고,원글님 아이처럼 오래 앓다 그래도 측은지심은 많이 없어지니 ㅠㅠ
    저도 그런적 많은데 그럴때마다 애들은 위가 똑바로라서 어른처럼 괴롭진 않다더라,,로 위안 삼았습니다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6864 현재우리집습도 2 현재 2012/05/14 1,110
106863 다이어트 시작한지 1주일 됐어요. 3 다이어터 2012/05/14 1,397
106862 둘째가 성적표를 전화로 읽어주는데...참. 16 ... 2012/05/14 4,476
106861 아기 여권사진은 어떻게 찍나요? 7 갓난쟁이 2012/05/14 2,456
106860 MBC노조 “김사장, 무용가 J씨에 20억 특혜“ 폭로 세우실 2012/05/14 1,296
106859 칼국수 끓일때 마늘 안넣으면 맛없을까요? 4 초보새댁 2012/05/14 1,345
106858 특목고 8.9등급 대학진학은? 14 투보이스 2012/05/14 8,652
106857 중1여자아이 키 때문에 걱정입니다. 4 성장클리닉 2012/05/14 2,031
106856 기독교는 자꾸 전도하려는 이유가 뭘까요? 43 거참 2012/05/14 8,487
106855 아파트 관리사무실의 역할은??? 16 새댁이 조언.. 2012/05/14 6,146
106854 갤럭시노트 쓰시는 분들 뭘하고 노세요? 23 신세상이여 2012/05/14 3,049
106853 시부모님과의 여행.. 다신 가고싶지 않아요ㅠㅠ 62 August.. 2012/05/14 19,857
106852 신혼부부용 보험 추천 좀 해주세요~~ 5 호호 2012/05/14 659
106851 스승의날 선물 기프트콘 이상한가요 8 선물 2012/05/14 2,562
106850 홍삼먹고 더더 피곤해질 수 있나요?? 8 홍삼 2012/05/14 2,792
106849 편의점택배보상 2 늦은오후 2012/05/14 1,475
106848 모유수유중인데 장염걸린 것 같아요.(더러움주의) 3 살려주세요 .. 2012/05/14 8,753
106847 한지민 연기 잘하네요 8 ;;; 2012/05/14 2,384
106846 부모님오시면 무슨 국 끓이시나요? 9 봄비 2012/05/14 1,842
106845 초6인 아들인데 말할때 발음이 너무 안좋아요... 2 달이 2012/05/14 1,089
106844 역술인중 "?연순"이란 이름 알고계신분...기.. ... 2012/05/14 834
106843 시어른들 오실때마다 여비 챙겨드려야 할까요? 11 어렵네 2012/05/14 2,170
106842 전세집 원상복구 하는거요.. 10 ... 2012/05/14 8,129
106841 [중앙] KT&G 사장도 케이블 회장도 불법사찰 당해 1 세우실 2012/05/14 1,059
106840 핏 이쁜 정장 바지 어디 있을까요. 7 .. 2012/05/14 2,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