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직장을 구해서 다니기 시작했어요. 계약직이고요.
저번 주 금요일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라 위에서 지시가 떨어져서 총무과 담당자를 찾아갖더니
총무과 부서 자리 이동으로 짐정리 하느라 좀 바쁘더라고요. 그래서 담당자가 제게 지금은 작성이 힘들 것 같으니
이번주 화요일 출근 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러 오라고 하더군요.( 매일 출근하는 직장이 아니라 제가 월요일은 근무를 안해요.)
그런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화요일은 근로자의 날이라 총무과도 문을 닫고 출근을 안하는 거였는데
총무과 담당자가 실수로 말을 잘못했더라고요.
문제는요..
오늘 제게 행정팀에서 전화가 왔어요.
"선생님 근로계약서 안쓰셨어요? 제가 금요일에 쓰라고 했잖아요? 오늘이 4월 마지막 달이라 결제가 넘어가는데 안쓰시면 어떡해요? 난리나겠네." 라고 말하며 신경질적으로 고함부터 지르더군요. 전 좀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어서
"저기 죄송하지만 금요일에 총무과 담당자를 찾아갔더니 자리 이동 중이라 제게 다음 주 출근 전에 작성하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렇게 말했더니
정적이 한 10초 흘렀고 대답이 없더니
"선생님 그러면 오늘 오셔서 쓰셨어야죠. 어쩔수 없으니 수요일 오전에 와서 써주세요."
이렇게 말하길래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제가 저런 신경질과 모욕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건가요?
출근을 하지도 않는 요일에 와서 근로계약서를 써야 했던 건가요?
결제가 넘어가는지 월급이 어찌되는지 제가 어떻게 아나요?
너무 모욕당한 기분이고 계약직이라서 저런식으로 막 대한건가 싶기도 하고 서럽네요.
제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20대 후반) 사회생활도 해봤고 눈치가 없는 것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사람을 전화 상으로 무안을 줘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