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치원간지 2달 되었는데.. 집에 있을땐
감기도 잠시 하고 지나가고 잘 안아프던 앤데...
감기를 거의 달고 사네요, 눈병도 나고...
이제 제가 옮은건지 잘 걸리지도 않던 기침감기가 정말 독하게
왔는데.. 아이 다나은 감기 저때문에 또 시 시작하네요
남들은 둘씩 셋씩도 저보다 훨씬 잘 키우고 그러던데...
전 모든게 다 버겁고 힘들어요
남편한테 아이한테 제가 전혀 도움도 안되는 존재같아요
차라리 결혼도 하지말고.. 친정에서 그냥 그렇게 대충살다 죽을걸 그랬어요
거의 매일 술먹고 엄마와 식구를 괴롭히던 아빠 ,,,,,,,,,,,,
그 스트레스를 장녀인 나한테 말로 매로 풀던 엄마.......
엄만 결국 암으로 제가 25살에 돌아가셨지만.....
그 엄마의 책임이 저한테 주어지고 직장과 살림이 버거워 질때쯤
남편을 만나 결혼했어요
좋은 사람이고 무난한 사람이고 내의견을 들어주려는 타입이긴 한데
직업이 그래서 떨어져 살고 있는게 단점이긴 해요
자라면서 항상 부정적인 말만 듣고 자랐어요
"니가 잘못해서 그런거야" "다 너때문이야"
바가지가 깨지도록 맞았고 특별히 나쁜일로 사고치거나 한것도
아닌데 친척들은 다 절 문제아 취급 했어요
모든일을 시작할때 "난 할수없을 꺼야, 안될꺼야" 란 생각부터 들어요
안그럴려고 해도 고쳐지질 않고
남들앞에 서면 내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사람 만나기도 싫구요
엄마, 아빠가 건강한 분들이 아니셔서... 전 항상 아프기도 해요
유전인듯해요 식구들 모두 건강하지 못해요
돌아가신 엄마가 원망스러워요
아빠도 목소리도 듣기 싫을 만큼 증오스럽고 ...........
왜 나를 낳아 학대하고 평생 이런 마음으로 살게 하는지 ...........ㅠㅠ
항상 우울해요 ....... 아이보고 있으면 잠시 행복하다
아이가 아프거나 무슨일이 생기면 마음이 불안하고 ......
그렇다고 아이랑 잘 놀아주거나 하지도 않아요
하나뿐인데.. 거의 방치 수준이에요
(출산후 조리원 2주 이후 남편은 타지에 있었고 도와주는 사람
아무도 없이 3년넘게 미친 사람처럼 살았어요
밥도 거의 못먹었고 아이는 밤낮도 바뀌고 낮잠도 잘 안자는 아이였어요)
내자신이 너무 싫어요. 가끔은 아무도 없는 곳에 숨어버리고
싶어요(죽고 싶기도 해요 근데 아이 생각하면 절대 그럴수 없고...)
가족이 있어도 남동생들은 말조차 안통하고
여동생은 남동생보다 더 어렵고.. 사실 전화도 잘 받지 않아요
사실 누군가에게 의지 하는것도 싫어요
그사람에게 올인할까봐
전 친구 복도 지지리도 없었거든요
자꾸 울고싶고 아이 아니면 제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남편도 저 아니면 더 잘살수 있을거 같고...
어둠속에 나혼자 서있는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