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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작년에 가벼운 뇌졸중이 온후 말을 거의 안하세요

엄마 조회수 : 2,963
작성일 : 2012-04-28 17:38:20

작년 여름에 뇌졸중이 있어서 병원 한달 입원도 하시고, 겨우내 재활받으셨어요

다행히 마비가 오지 않아서 절거나 손이 부자연스럽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닌에

행동이 정말 느려지시고, 체력이 약해지셨어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말수가 너무나 줄었어요..ㅠㅠ

작년 여름 한참 안좋을때보다는 그래도 아주 조금은 말수가 늘긴 했는데

하루에 거의 열마디도 안하세요

저도 퇴근하고 저녁에 집에 가면 엄마가 하루종일 말을 안한걸 알기때문에

억지로라도 말을 시키려고 하는데

거의 단답형으로만 이야기하세요

뭘 물으면 딱 그것만 이야기 하구요

예전에는 같이 드라마보면서 온갖 연예인 이야기 다하고, 향후 줄거리에 대해서 갑론을박하면서 막 서로 우기고

이러면서 즐겁게 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둘이 같이 드라마봐도 완전 침묵이에요..ㅠㅠ

제가 안본 부분 이야기해달라고 하면 설명을 두마디도 안하세요..ㅠㅠ

저도 퇴근하고 집에가서 엄마 말시키기도 힘들고, 대화를 안하려는 사람과 대화 하기가 너무 화제가 궁해서 힘들어요

비슷한 증상을 가진 가족이 있는 분 계시면, 이런 증상이 뇌졸중에 있는지와 앞으로 나아지는지 경험담좀 부탁드려요

활달하고 자기주장강하고, 외향적이던 엄마가 저렇게 침묵속에 사시니 너무 안타깝고

저도 답답하고 미치겠어요..ㅠㅠ

우울증과는 좀 다른 거 같아요. 저 침묵은..ㅠㅠ

우울증은 사람 만나는 것도 싫어하시잖아요? 저희 엄마는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하고, 약속날을 기다리고 그러세요

하루종일 집에 있는 것을 몹시 심심해하시구요.

말 좀 하라고 어떨 때는 제가 막 화를 내게 되네요..ㅠㅠ

 

 

IP : 175.193.xxx.2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rom
    '12.4.28 5:42 PM (203.232.xxx.243)

    아 안타까워요.. 저희 시어머님도 비슷하셨다가 다시 말수를 찾으셨는데요
    맘 편히 해드리고 자꾸 이것저것 물어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분들도 자주 만나시게 하고 계속 자극을 주셔야 할 것 같아요..

  • 2. ...
    '12.4.28 5:48 PM (222.109.xxx.69)

    연세가 어느 정도 되셨는지요?
    그냥 놔 두시면 지금 상태 보다 더 좋아지기 힘들거예요.
    재활로 언어 치료 받기도 하던데요.
    뇌졸중으로 머리도 나빠지고 적절한 단어도 잘 생각이 안 나고
    체력적으로 기력이 딸린 이유도 있어요.
    저희 어머니는 나중엔 단답형으로 응. 아니야. 그래. 몰라 등
    한단어로 대화 하셨어요.
    원글님 글 읽어 보니 효녀세요.
    어머니께 말 자꾸 시키고 어머니가 사랑 받고 관심 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세요.
    지금 이단계가 지나면 옆에서 재롱 떨어도 귀찮아 하세요.다음에
    병원 가실때 의사 선생님께 여쭈어 보세요.

  • 3. 으음
    '12.4.28 5:51 PM (175.253.xxx.167)

    가족이 고치려고 해선안되고
    전문인에게 언어재활치료를 받으세요.
    그리고 어머니가 노래부르기를 좋아하시면
    같이 노래방가시는 것도 괜찮아요. 뭔가 쌓인것이 발산되는 느낌이 드시나 보더라구요.

  • 4. 엄마
    '12.4.28 5:52 PM (175.193.xxx.210)

    저희 엄마는 70세이세요. 나이가 더 들어가시니 말수가 더 줄어글까 걱정이에요.
    집에 다른 가족이 없어서 제가 재롱을 떨 수도 없고, 회사 다녀서 같이 말할 시간도 별로 없어요..ㅠㅠ
    게다가 저도 가끔 너무 답답해서 미치겠어요..ㅠㅠ
    밥 먹을때도 싸운 사람처럼 말안하고 밥만 먹어요
    뭘 어떻게 도와야 할 지 모르겠어요. 재활은 얼마전에 끝냈어요.

    인지 재활도 했는데요. 말을 할 줄 모르는게 아니라 말이 하고 싶지 않은 것같아요..

    말하고 싶은 욕구를 관장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겼나봐요..

    전 엄마만 믿고 사는데 정말 걱정이에요..

  • 5. ...
    '12.4.28 6:01 PM (222.109.xxx.69)

    어머니 책 좋아 하셨던 분이면 글자 중간 정도(초등 3,4학년)
    동화책 한권 구해서 읽어 드리세요. 그리고 큰 소리로 읽어 보게 하시고요.
    싫어 하시면 억지로는 시키지 마시고요.
    저는 전업이라 화토를 사다가 오전에 한 시간 오후에 한시간 시간 정해 놓고
    같이 민화토 쳐 드렸는데 좋아 하셨어요.
    뇌병변 장애 진단 받으셨으면 요양 보험으로 집으로 간병인 오시게 해서
    말 동무 하게 해드리세요.
    급수에 따라 일주일에 오는 시간이 다른데 어머니께 도움이 되실거예요.

  • 6. .....
    '12.4.28 6:19 PM (124.54.xxx.12)

    제가 40대인데 건강 관리를 못해 뇌졸중이 왔어요.
    뇌경색이었는데 전 정말 가벼운 쪽이어서 피 엷게 (간호사 설명 대로 입니다) 해주는
    링거만 일주일 내내 맞고 퇴원해서 계속 약을 먹고 있습니다.
    전혀 마비 되는 곳은 없었는데 근데 혀가 억눌 합니다. 말을 씹게 된다고 하죠? 그게 다른사람이 듣기에는 괜찮다고 하지만
    내자신이 느끼기에는 엄청 이상한 소리로 들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말수가 줄었어요.
    제가 저희 형님과 전화로 수다 떠는걸 무척 즐기는데 못하겠더라구요.
    병원에 물어 보니 혀를 자꾸 풀어줘야 빨리 개선 된다고 하던데 자격지심인지
    아이들에게도 남편에게도 말 이상하지 않은지 자꾸 물어 보게 되고 타인에게는 입닫고 살았어요.
    식구들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하면 바로 입 닫았구요.
    아마 어머니께서도 저런 이유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경험을 적어 봅니다.
    처음에는 저도 너무 충격이어서 괴로웠는데 몇달 억눌 하더니 지금은 제 목소리 제가 들어도 정상이에요.
    어머니 빨리 쾌차 하시기를 빌께요.

  • 7. --;;
    '12.4.28 8:44 PM (61.98.xxx.233)

    그게 저희아빠의 경우도...언어장애가 동반되서 왔었어요..워낙 말수가 없었던 분이었는데도....더 그러셨어요.
    밥먹을때도 사레도 자주 걸리시고...우울증도 동반되시는거 같아요...음식물 드실때도 많이 흘리고 그러셨어요.
    뇌졸중의 후유증중의 하나입니다.....

  • 8. ant
    '12.4.28 10:40 PM (121.139.xxx.140)

    저기 제가 삽십대 중후반인데
    가끔 피곤하면 특정발음이 잘 안될때가 있는데
    괜찮을까요?
    혀가 두꺼워진 느낌 들때도 있었어요
    아직 젊어 뇌쪽으론 전혀 생각않고 피곤해서나 노화증상중 하나라 생각했는데
    혹시 뇌경색일수 있을까요?
    40대인분도 그렇다고 하니...
    병원가봐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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