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생신때 부모님 용돈 얼마 정도 드리세요?

샤프 조회수 : 4,370
작성일 : 2012-04-28 02:11:11
아직 아이는 없는 4년차 새댁이 아니니까 헌댁인지... 아무튼 그래요.
지금까지를 돌이켜보니 제사때는 20만원, 명절과 어버이날에는 30만원
생신때는 30만원이기도 했고 한번은 50만원 정도의 가방 사드린 적 있었구요.
저희가 운이 좋게 재건축 예정 아파트 전세를 얻어 지금까지 살고있어요. 
나가라도 하면 언제든지 나가야 하는 조건이라 매매가의 15% 정도 되는 전세금인가봐요.
재건축이 거의 확정이 되어가면서 언제 쫓겨 날지 몰라 시세를 알아보다가 
지금 가진 돈에서 1억은 더 있어야 한다는 현실에 닿았어요.
그래서 양가에도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는 용돈도 많이 못드리겠다. 저축을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리고는 설날에 10만원을 드렸어요. 
어머님께서 남편을 불러 엄청 화를 내시고는
앞으로 모든 날에 50만원씩 가져오라고 하셨다네요. 
당장 내 놓으라고 하셨는지 남편은 저 몰래 그 돈을 더 드렸고...
저는 어머님과 다시 이야기를 했어요.
10만원으로 뭘 하냐고 도리는 하고 살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말문이 막혀서 뭐...
어머님은 경차 한대값의 자전거를 타세요. 
저는 세상에 그렇게 비싼 자전거가 있는줄은 처음 알았어요.
형편이 어려우시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그래봤자 명절 두번, 생신 두번, 제사 두번, 어버이날 한번 7번 밖에 더 되냐시는데 
진짜 할말이 없더라구요.
사실 아직 준비가 덜 되었다는 핑계로 아이 갖는 것을 미루고 있어요.
집도 곧 나가야 할 것이고, 아이를 갖게 되면 제가 일하기 힘들어 질 것이고, 
남편 월급 만으로는 계산을 해봐도 생활비
그리고 대출을 받게 되면 이자 내고 나면 남는 것도 없겠더라구요.
원금을 갚기는 커녕 아이가 있을 때에는 돈도 더 들어갈테고 마이너스 탈출을 못할 것 같아요.
어머님께서는 나중에 저희에게 뭐 안물려 주겠냐고 하시는데
제가 너무 생각이 없는건지는 모르지만 
대출 끼어 있는 집 한채로 뭘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인지도 모르겠구요.
얼른 손주 안겨달라시면서 용돈은 이렇게 바라시고 머리가 아파요...
10만원도 저희 성의인데 몰라 주시면서 도리는 하고 돈을 모으라고 하시고   
그놈의 도리가 대체 그렇게 커야 하는건가요.
남편이 제 생일에 50만원도 줬었고 100만원도 줬었어요.
그날 순간 기분 좋은거지만 결국 그 돈은 다시 생활비가 되고 
저는 결혼하고 나서 제대로 옷도 사입어 본 적이 없어요.
남편이 과일도 비싸다고 자주 못 먹게 하구요. 항상 먹는 것들 줄이라는 말 밖에 안하는데
어머님 말에 전부 동의한다면서 앞으로 그렇게 드려야 겠다네요.
어머님이 했던 말도 저에게 전하지 않았다가 얼마 전에 우연찮게 제가 알게 된 것이고
저 몰래 어머님께 송금해드린 것을 보니 친정에는 그렇게 안하고 시댁에만 몰래 하려고 했나봐요.
한숨만 나와요. 어버이날이 안왔으면 좋겠어요... 벌써 무서워요...

IP : 222.235.xxx.1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hgoodsera
    '12.4.28 2:51 AM (108.13.xxx.43)

    와...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처음부터 도리를 안하고 사신게 아닌데 시어머님이 이해를 해주실만 한 상황인데...좀 그렇네요.
    거기다가 액수를 딱 정해주신다는게..

  • 2. ...
    '12.4.28 4:17 AM (94.208.xxx.196)

    노친네 어이없음. 젊어서 한푼이라도 아껴 자리잡으려는 자식들 앞길 막는 어른임.
    본인이야 자식도리 운운하며 돈받어 챙겨 적당히 살다 사망하면 그만이지만 나중에 자리 못잡은 그 자식들의 노후는 어찌함?상속해줄 재산? 웃기시네~ 나이 90~100 에 사망하여 다 늙은 자식이 상속받아 봤자 좋은 세월 다 보내고 의미없음.
    본인 살아있는동안 명절이다 뭐다 다 챙겨먹고 본인 죽고나서 하늘에서 집한칸 없이 서러움 당하는 자식들을 봐야 정신 차릴듯.
    많던 적던 돈을 주면 고맙다고 해야지. 어이상실.
    가장 적절한 대응방법은 돈 주고도 욕먹을 것이면 아예 한푼도 안주고 욕을 먹는것임. 안줘봐야 정신차림. 일단 명절에 돈가지고 큰소리내는 어른은 화목한 명절 보낼 의향이 없는 것으로 사료됨.

    점점 나이 먹어 가는데 나중에 명절이다 생활비다 자식들에 빈대처럼 붙어 돈뜯어 낼 궁리 안하려면 일단 건강하고 지금 하는일 열심히 해야할듯.갈비 안하고 조촐해도 화목한 명절이 의미있다 생각하는 1인이씀.

  • 3. ....
    '12.4.28 9:23 AM (121.175.xxx.138)

    님형편에50은과하네요 그리고남편에게말해서항상양가똑같이하세요 당연히그래야지요

  • 4. 에휴
    '12.4.28 10:01 AM (106.103.xxx.142)

    근데 십만원드린게 부모님 합쳐십만원인가요?그럼좀작지만
    한분당십만원이면 적은거아닌거같은데
    오십만원달라신다니 헐
    양가면 백만원이네요

  • 5. ...
    '12.4.28 1:02 PM (110.14.xxx.164)

    오십을 직접 요구하다니...할말이 없네요
    용돈이나 선물은 자식이 알아서 드리는거죠
    형편이 어려운것도 아니고요
    젊은사람들도 돈 모아서 집장만하고 살아야죠
    이래서 시가엔 죽는소리 하고 돈 없다고 해야하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887 20일 봉하열차 마감! 23일 마감 임박! 두분이 그리.. 2012/04/30 1,070
102886 무늬만 조사단… 광우병 발생한 미 농장 방문 대상서 빠져 2 참맛 2012/04/30 657
102885 유독 뭔가를 해도 정말 안되는 해가..있으시던가요? 2 올해 2012/04/30 940
102884 아파트 개미 4 질문하나요 2012/04/30 1,607
102883 급질문/ 아이허브 주문시 무료 샘플주문 9 시작 2012/04/30 1,743
102882 최시중도 역시나 검찰 문턱선 ‘환자’… 영장심사 뒤 수술 예정 세우실 2012/04/30 606
102881 내일 우체국 업무 하나요? 2 질문 2012/04/30 1,325
102880 너무 순한 우리고양이 10 gg 2012/04/30 1,921
102879 잠실쪽 수학전문학원?? 1 중학생 2012/04/30 1,080
102878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딸아이 "대상 웰라이프-클로레라.... 9 ㅠㅠㅠ 2012/04/30 1,531
102877 세탁비누 환불할까요? 말까요? 5 이거 2012/04/30 1,078
102876 이해찬씨는 대중적 인식이 어떤가요? 16 부엉이 2012/04/30 1,457
102875 [속보] 어버이연합도 "美쇠고기 검역 중단해야".. 19 참맛 2012/04/30 2,570
102874 내일 은행 쉬어요? 1 저기 2012/04/30 1,919
102873 아이가 초밥 킬러인데요. 3 ㅜ.ㅜ 2012/04/30 996
102872 낼 벙커1 가실 분 계시려나? 만나보자 2012/04/30 762
102871 근데 어제 황정음씨 같은 드레스는.. 5 궁금 2012/04/30 2,457
102870 어찌해야 하나요??? 운전 2012/04/30 697
102869 시험 못보면 야단치세요? 25 www 2012/04/30 4,320
102868 대문에 부러운 친구 극복에 관한 글을 보고요... 7 육아는 외롭.. 2012/04/30 1,732
102867 종교 가지신 분들은 왜 종교를 믿으세요? 15 궁금 2012/04/30 1,513
102866 영화같은 뮤직비디오 좋았던 거 추천 좀 해주세요^^ 3 추천 부탁드.. 2012/04/30 2,517
102865 근자감 심한 여자는 뭐라고 해줘야 하나요? 12 -_-;; 2012/04/30 3,286
102864 아이 어릴때 놀이공원 가면 이렇게 놀았어요. 2 .... 2012/04/30 854
102863 저도 천주교 신자님들께 질문이 있어요...제 경우는 어떻게 하는.. 14 붕어 2012/04/30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