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해도 이뻐해야지

엄마 조회수 : 1,817
작성일 : 2012-04-27 22:32:09

오늘 오랫만에 선배언니를 만났어요. 저는 89학번이고 언니는 87학번.

언니는 아이가 없고요.(불임) 저는 아이가 고1이고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중간정도에요. ㅠㅠ

그래서 항상 아이를 닥달하고

성적 나쁘면 저도 우울하고

모든 관심과 노력이 아이의 성적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거든요.

 

오늘 언니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무심코

"우리 애는 머리가 나쁜가 보다..아무리 엄마가 노력하고

열심히 시켜도 중간정도밖에 안된다. 내 노력이 인정 못받고

허사로 돌아가는거 같아서 괴롭다. 무자식이 상팔자다.."

뭐 이런 얘기들을 했죠.

 

갑자기 언니가..

"나는 꼴지를 하더라도 내자식이 있었음 좋겠어..." ㅠㅠ

아휴..이노무 주딩이.ㅠㅠ

저 말실수 크게 한거 같아요.

당장 언니한테 사과했죠.

언니도 그런뜻 아니라고..자식은 존재만으로 기쁨이라고

자기같은 사람도 많으니 감사하며 키우라고 그러는데

제가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저 많이 반성하고

아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어요.

어릴때 붙잡고 걷기만해도 기특하고 대견한 아들을..

단지 국어 좀 못하고 수학좀 못한다고

구박하고 미워하고..ㅠㅠ

 

절대 그러지 말아야겠어요.

그냥 착하고 건강하게 잘자라주는 것에도 감사하고

욕심 조금씩 비워내며 살아야겠어요. 

IP : 121.134.xxx.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사람은
    '12.4.27 10:34 PM (1.251.xxx.58)

    잃어버리면 아는것 같아요...
    건강을 잃어버리면......건강한것만도 감사하고..

    고등 자퇴하면....학교에 가주는것만도 감사하고
    자퇴할 정도되면 정말 부모들이...성적 생각안하고 학교만 다녀라...그러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학교가는 자체를 싫어하니.....

  • 2. ..
    '12.4.27 10:38 PM (220.85.xxx.38)

    공부를 잘 하면 부모가 기쁘긴 하지만
    그게 뭐 부모 기쁠라고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건가요

    공부를 잘 해야 나중에 지 앞가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거니까 우리 부모들은 공부 공부 하는 거죠

  • 3. ..
    '12.4.27 10:39 PM (220.85.xxx.38)

    공부를 못하면 미운게 아니라 속상하고 걱정이 되는 거고요

  • 4. ...
    '12.4.28 4:49 PM (211.114.xxx.171) - 삭제된댓글

    좀 낫게 편하게 인생길이 펴이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막 #@*&^하다가도 지맘은 어떨까 싶었는데
    요즘은 그냥 건강하게 착하게 결혼도 하고 살아줬음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932 양재역 근처 할인 문구점 있을까요? 1 문구점 2012/05/14 3,251
107931 ‘전기료 올렸는데 더 밑져’ 한국전력의 이상한 통계 1 참맛 2012/05/14 787
107930 친구 한명도 없는 남편 정상인가요? 35 궁금이 2012/05/14 13,138
107929 여자아이들 지갑 어디서 살 수 있나요 2 aloka 2012/05/14 895
107928 지방민.. 애들 데리고 서울 가는데 호텔 추천해주세요 7 로즈부케 2012/05/14 1,283
107927 취업성공! 막상 들어와보니~ 16 kszzb 2012/05/14 3,432
107926 요즘 산소 개장하신 댁 많죠?? 수의들 다 어땠는지요 1 윤년 산소개.. 2012/05/14 1,525
107925 관계중독일까요?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것에 집중하기가 힘드네요 5 무기력.. 2012/05/14 2,236
107924 5월 1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5/14 1,062
107923 영국식 영어에 매료될 수 있는 영화 좀 추천해 주세요 15 .. 2012/05/14 2,211
107922 어제 어떤 노래가 가장 좋았나요? 6 나가수 보신.. 2012/05/14 1,300
107921 부산에는 제평시장 같은 고급보세집이 어디 있을까요? 1 질문 2012/05/14 2,702
107920 지하철에서 화장하는 여인들... 37 안창피할까요.. 2012/05/14 3,605
107919 노원 금*스포츠센타수영 2 초보 2012/05/14 1,078
107918 나이 들었다고 느낄 때... 2 2012/05/14 1,369
107917 동서. 21 그냥 2012/05/14 4,164
107916 진보의 위기 상황에서, NL이니 PD가 도대체 어떻게 굴러먹은 .. 악몽 2012/05/14 820
107915 아파트 동향 어떤가요? 18 dfff 2012/05/14 7,717
107914 촛불소녀들....mb에게 선동 당한듯 3 선동 2012/05/14 953
107913 삼성생명 실비보험 괜찮은가요? 7 실비보험 2012/05/14 4,362
107912 저기..비과세 저축보험 가입하신분 계세요? (후회막급) 6 초딩맘 2012/05/14 2,415
107911 잘삐지는 버릇 어떻게 고칠까요? 2 ㅜㅜ 2012/05/14 1,298
107910 저..백화점에서 라코스테 세일할 때 카라티셔츠도 30프로하나요.. 3 .. 2012/05/14 2,228
107909 노무현 대통령 권양숙 여사가 또 ... 16 노무현 2012/05/14 3,926
107908 주로 나박김치 하는 알배추는 종자가 다른것인가요?? 아님 일반 .. 알배추 2012/05/14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