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육아 간섭!

조회수 : 1,952
작성일 : 2012-04-27 10:18:08

말 못하는 아기 남한테 맡기고 회사 다니는 맞벌이에요.

물론 걱정이 돼요. 특히 요새 옹알옹알하는데 반응 해주는게 중요한데 솔직히 아주머니가 뭘 그렇게 반응해주겠나요, 밤에도 애 데리고 자느라 힘들고 할텐데 낮에는 피곤해서 반방치 하겠지요

(저희 CCTV 있긴 한데 예전 모델이라 소리는 안 들려요, 그리고 지적하기 애매한게 이 방치 부분이에요. 애를 놔두고 문닫고 방에 들어가 있다, 그럼 지적할만 하지만

애가 옹알거리는데 왜 안받아주고 애한테 말 잘 안걸어주나? 이건 사실 애매하지요)

 

암튼 그래서 왠만함 6시 땡하면 집에 달려가서 샤워만 하고 내내 안아주고 말 걸어주고

주말에는 꼭 붙어서 온몸으로 놀아주고 있어요.

 

근데 저희 시어머니가... 상대하기 괴롭네요.

저희 애가 양가에서 첫번째이자 아마 마지막 손주가 될 거 같아요.

너무너무 걱정이 많으신데 저희 신랑을 6살까지 지방 외가에 보내서 키웠던 터라, 애를 키워보신 경험은 없어요.

매일 집에 오셔서 아주머니한테 지적 (사과를 왜 껍질을 안 갈고 숟가락으로 긁어주나? 깎아서 믹서기에 돌려줘야지)

남편한테 전화해서 애 이유식은 어떻게 하고 있나? 애 엄마는 왜 이렇게 바쁜가? 걔를 남한테 맡겨서 애가 방치되고 있다 (원래 외가에 맡기길 희망하셨어요 ㅎㅎㅎ) 뭐 그러다가

 

남편이 회사고 하니 안 받아주고 엄마 용건만 말해 그러니까

이젠 저한테 전화해서 너네 남편은 바깥일에 신경쓰게 하고 걔는 가정일에 육아에 너랑 나 사이까지 조율하려면 너무 고되니 이젠 네가 부지런히 뛰어야 한다, 아이를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게 엄마다, 하면서

아침에 아가 이유식 뭐 먹였는지 아나? 네가 메뉴를 짜서 냉장고에 딱 붙여놓고 그대로 하라고 해라, 내가 애를 키워본적이 없으니 이유식을 어떻게 만드는지는 모른다, 다만 네가 너무 신경을 안 쓰는거 같다, 네가 메뉴를 짜고 필요한 재료가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서 사오라고 해라, 나는 너랑 전화하고 같이 협조해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너는 자존심을 세우고 있구나. 네가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 필요하다면 원수의 도움이라도 청해야 하는데

너희는 어째 그러니.

왜 아줌마 바꿀때도 나한테 상의를 안하고 너희끼리 그러고 사후보고를 하니?

아무튼 너네 남편은 바쁘고 고되니 나랑 너랑 협의해서 육아를 진행하도록 하자, 알겠니??

 

하시는 거에요.  

근데 참... 아가 들여다봐주시고 사랑을 주시고 하는건 참 감사해요.

감사한데, 저는 조부모의 역할이 있고 부모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키워주실 거거나 아니면 이유식만 해도 와서 만들어주실거가 아니면 시어머니는 세세한 사항까지 다 보고를 받고, 큰그림을 본인이 참여해서 만들고... 실제 업무수행은 저랑 아주머니가 하고, 를 원하시는거 같은데

그리고 그 와중에 남편은 빠지기를 원하고 (근데 남편보다 제가 훨씬 더 바빠요. 어제도 새벽 2시에 퇴근)...

 

게다가 아기낳고 삐지셨을때 저한테 꺼져 너네집으로 가! 하고 막말도 하셨거든요.

저는 솔직히 때되면 뵙고 싶지 일상적으로 연락하고 지낼 생각이 없는데

남편 말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막말 사건 등은 다 잊으신거 같다고, 아예 그 기억을 지워버리신거 같대요.

 

애를 위해 어쨌든 시어머니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긴밀하게 협의하며 지내봐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네네 하고 보고하지 말까요?

IP : 199.43.xxx.1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27 10:32 AM (121.164.xxx.120)

    저희 시부모님은 굉장히 간섭도 심하시고
    자식들의 모든것을 통제하고 지배하시려는 성격이 강하신데요
    전 그냥 네네 하면서 맞대응을 피하는 입장이예요
    그런데 육아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얌전하고 시부모님 말씀은 거역을 안하다가
    아이 문제에 있어서는 제소신을 굽히지 않으니까
    첨에는 비난을 많이 하셨지만
    제가 들어먹지를 않으니까 나중엔 육아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제눈치를 보시고 제 아이들에 관해서 함부로 관여를 안하시더군요
    원글님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셔서
    애초에 분란을 마들지 마세요
    며느리가 애매하게 행동하면 시어머니에게 간섭 내지는 집착의 여지를 주는겁니다
    그러면 서로가 불행하잖아요

  • 2. ...
    '12.4.27 10:34 AM (124.80.xxx.77)

    그냥 무시하세요. 네네만 하고요.
    말 같은 말을 해야 듣죠. 회사에 있울 때 전화하면 성사가 찾는다 지금 뭐해야된다 그러면서 중간에 말 자르심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977 키톡에 블로그주소있는 사진 올리면... 5 .... 2012/04/27 1,564
101976 MB표 괴상한 다리, 꼭 이래야만 했을까요대통령님, 2조2천억으.. 3 그랜드 2012/04/27 1,668
101975 어느 님이 쓰신 글귀가 넘 좋아 퍼왔어요. 2 좋은 글귀 2012/04/27 1,529
101974 지필평가가 중간 기말고사 말하는거지요? 1 ㄷㄷㄱㄱ 2012/04/27 6,456
101973 유치원에서 신던 작아진 실내화 참..애매하네요^^;;; 5 어떻하죠 2012/04/27 1,324
101972 일반계 고등학교 일학년에서 전교권(10등) 9 111 2012/04/27 3,184
101971 브래지어 추천 해주세요~ 5 얼렁뚱땅 2012/04/27 2,633
101970 중학교 내신 언제부터 들어가나요? 1 ... 2012/04/27 1,387
101969 초등학교 아이 공부외에 다른거 배우고 놀게하고 싶은 엄마.. 1 ㅇㄹㄹ 2012/04/27 936
101968 요즘 코스트코에 키플링 백팩 파나요? 5 블루마운틴 2012/04/27 2,114
101967 눈 흰자를 맑게 하고 싶어요. 9 2012/04/27 16,747
101966 고견부탁드려요. 남편 퇴사 문제 8 웃자맘 2012/04/27 2,373
101965 짱아찌 만들때 소주 넣는 경우 7 아라비안자스.. 2012/04/27 2,063
101964 부모님들 치매검사 미리 해드리세요 6 민트커피 2012/04/27 3,235
101963 우울하고 무기력하신 분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 꼭 들어보세요 2 철학 2012/04/27 2,160
101962 이것좀 보세요..김문수 쇠고기 냄새맡는거 ..ㅋㅋㅋㅋ 12 ㅣㅣㅣ 2012/04/27 2,315
101961 구레나룻 글쓴이 미용실 다녀왔습니다 ^^ 5 seduce.. 2012/04/27 1,094
101960 뇌경색이 있으면..ㅠㅠㅠㅠㅠㅠㅠㅠㅠ 9 pp 2012/04/27 2,912
101959 기독교인들 왜 이래요? 7 개독? 2012/04/27 1,742
101958 이천 광주요행사 다녀왔어요 5 부엌폭발일보.. 2012/04/27 3,873
101957 오일풀링 두달째... 37 준영맘 2012/04/27 28,421
101956 요및에 딸아이초경 글보니.궁금한게있어서요... 5 @@ 2012/04/27 1,383
101955 장롱에서 요상한(?) 것을 찾았어요.ㅋㅋㅋ 10 쑥스러라 2012/04/27 4,307
101954 사회생활할때 어떤사람이 매력있던가요? 5 슈가 2012/04/27 3,336
101953 반식 다이어트 하려고 굶고 있는데.... 8 햇볕쬐자. 2012/04/27 2,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