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남편들도 바깥일 얘기 많이 해요??
저희 남편은 너무 얘기 많이 하는데 주로 나쁜일 열받은 일 위주에요 일반회사원이
아니고 전문적인 분야라서 말하면 제가 잘 못 알아듣는데
그냥 안타까운 마음에 제가 뭔가 피상적인 위로만 해주니깐
그게 더 짜증나나봐요
회사에서깨지면 집에와서 맨날 한숨쉬고
밥 먹을 때도 온갖 회사 얘기 뿐이고 차를 타도
막 운전대를 내리치질 않나 저한테 화를 내는 건
아닌데 같이 있으면 막 무서워서 가슴이 떨려요
그래서 제가 오늘 심각하게 남편이랑 얘길해봤는데
가족이 자기 불만을 안 들어주면 자기가 누구한테 기대냐고
저한테섭섭하다네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남편에게 어떻게 위로해주세요??
정말 방법을 모르겠어요...
1. 울
'12.4.27 9:19 AM (121.136.xxx.231)울 남편은 회사일 집에서까지 생각하기 싫다고 절대로 이야기 안해요.
제가 혹시나 힘들어 보여 이야기하면 이야기하지 말래요.
집에서는 편안히 쉬고 싶다고요.
남편이 매일 회사에서 있었던 안 좋은 일만 이야기하면 너무 힘들꺼 같아요.2. 잘몰라서
'12.4.27 9:20 AM (121.132.xxx.139)함부로 댓글달긴 그렇지만..정말 힘드실거같아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위로도 한계가 있고 우울하고 힘든 감정도 전염되는데..
왜냐하면 저희 엄마가 저런타입이시거든요.
밖에서 나쁜일 있음 공포분위기 조성 잘하시고 ㅠ
이게 가끔이 아니라 거의 이틀에 한번 그러니..
왜 자식들인 너네들이 날 위로 안해주냐고 그러는데
글쎄요... ;;; 뭐라고 말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로...3. 원글
'12.4.27 9:27 AM (96.237.xxx.204)아 하루 이틀도 아니고 미쳐버리겠어요
제 성격이 원래 불만이 있는 성격도 아니고 그래서
막 그렇게 미치도록 화가 나는 그 감정 자체가
이해가 안가구요. 남편은 자긴 회사에서 깨지지만
넌 내가 말하는 거 듣고만 있으면 되자나!!!!!
이래요.4. ..
'12.4.27 9:27 AM (175.193.xxx.110)우리 남편은 본인이 내키면 술한잔 하면서 저한테 다 얘기하고 저는 그냥 같이 욕해주고 맞장구 쳐주고 그러네요.. 저도 스트레스 받으면 좀 다다다 하면 풀리더라구요..
5. 원글
'12.4.27 9:41 AM (96.237.xxx.204)아 그럴까요?? 제가 힘들겠다... 이렇게만 얘기하는데 담 번엔 한 번 안아주면서 그래볼까봐요.
6. 그래두
'12.4.27 9:52 AM (150.183.xxx.252)잘 들어주세요...
긍정적으로 말도 잘 해주고...
본인은 아마 많이 힘들꺼에요
들어주시는 분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따뜻하게 웃어주세요 ^^7. 남편
'12.4.27 10:06 AM (211.234.xxx.68)진심으로 위로해주세요
그렇게힘들어도 가족위해 일하러가잖아요
정말 힘들때 내얘기 잘안들어주거나 건성으로 듣거나 하는게 느껴지면 결혼생활에 회의가 느껴질것같아요
많이 힘들때 외면당하면 정말 정떨어질수도 있어요8. 대구맘
'12.4.27 10:36 AM (14.45.xxx.147)울남편이요 ...정말 구구절절 너무 많이해요.어떨땐 입을 막고 싶어요...속으로 여자들이 뭔 수다냐 남자들 수다가 킹오브킹이다 라고 생각하죠...그런데 딴생각하지 하면서 화내요 자기 이야기 집중해서 안듣는다고...헐...
그런데 오히려 그게 더 좋은것같아요...그만큼 집이 편하고 부인이 의지가 되고 하다는 이야기예요...
저희 형부는 정말 이야기를 잘 안한다네요....둘째 형부도 말이 없구요...언니들 오히려 제부를 신기하게 보고 절 부러워해요....저보고 재미있겠다구요...
좋게 생각하고 신랑보다 더 제스쳐를 취해주고 그러세요....맞장구를 쳐주시라구요 그러면서 신랑 격려하구요....은근슬쩍 주위에 더 힘든 케이스를 밥먹다가 누구네가 그랬다더라 세상에 이렇게 흘리면서 상대적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고요...9. ...
'12.4.27 10:42 AM (121.164.xxx.120)울신랑도 별얘기를 다해요
전 재밌는 얘기하면 같이 웃고 하는데
신랑이 기분 나쁜일을 당하거나 그러면 제가 더 오바해서 화를 냅니다
어떤놈이 우리신랑을 함부로 대하냐고 내가 다쓸어버리겠다고...그럼 신랑 기분도 좀 풀어지는것 같더라구요10. 울 신랑도 그래요
'12.4.27 10:57 AM (182.209.xxx.157)입만 열었다 하면 회사얘기...95%이상 안좋은 얘기...
저도 처음 몇 년은 조언도 많이 해주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토닥여 줬어요.
그런제 정말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번인데 맨날 힘들다는 얘기만 들으니 제가 스트레스 받더군요.
특히나 애들 있는데서 애들 얘기는 귀담아 듣지도 않고 끊임없이 회사 얘기만 해서
요즘은 제가 뭐라고 해요. 애들 있는데서는 애들 얘기만 귀담아 듣자고..
밥먹을 때도 회사 불평(주로 관계의 어려움에서 오는거라 상사 욕)만 하는데
못하게 하면 묵묵히 밥만 먹어요.
애들이 뭐라고 얘기해도 머릿속으로 자기 생각만 하고 있어서 대화가 안되요.
남편 힘든 것도 이해하겠지만 이건 너무하다 싶고 이젠 화가 나요.
지금은 살짝 반전이 있어요.
제가 남편과 비슷한 계열로 취직을 했거든요.
남편이 힘들다하는 여러가지 일들 제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겪어보니
생각하기 나름인 일들이 많고, 남편의 부정적인 성격이 일을 더 크게 만든 경우더라구요.
예전엔 "당신은 모른다, 당신이 이 일을 아느냐"식으로 말하던 남편도
이젠 제가 다 알고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하는게 어때, 다른 식으로 표현해봐,
그건 오해를 살만한 행동이었어, 상사 입장에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라고 하니
아무 소리 못하고, 불만은 가득하지만 표현하기도 애매한 그런 상태가 되더라구요..ㅋ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당신이 얘기해 준대로 하니 일이 잘되더군, 고마워"라고 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저도 같은 직장인 입장에서 자꾸 남편을 이해하려 노력하게 되고 서로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은 남편이 애들 앞에서 회사얘기, 특히 부정적인 회사 얘기는 절대 못하게 하고 있구요.
저랑 둘이 있을 때는 가급적이면 들어주고, 기분 많이 안좋을때는 같이 욕해주고,
기분 좀 나아졌을 때는 조언을 해줘요.
그리고 당신이 자꾸 부정적인 얘기를 하면 나까지 우울해진다,
밝고 긍정적인 얘기만 해도 시간은 모자란다, 아이들이랑 있을때는 아이들에게 집중하자..등을
끊임없이 주입해주고 있어요. 본인도 즐거운 얘기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걸 느끼고 있구요.
회사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어느 정도는 밖에서 털고 와야 맞는 것 같아요.
저도 회사에서 힘든 건 회사 동료들이랑 풀고, 집으로는 조금만 가져오거든요.
암튼 얘기가 길어졌는데, 무조건 받아주는게 답은 아니에요.
제가 6년을 받아줬는데 남는건 제 스트레스 밖에 없더라구요.
그런 남편의 경우 집안얘기, 육아얘기엔 관심이 없어요.
회사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죠.11. 우리 남편은
'12.4.27 1:02 PM (203.236.xxx.21)재밌던 일은 꼭 얘기하고
안좋은 일은 이야기 안해요.
그건 제가 안좋은 일은 막 사서 걱정하는 스타일이라...12. ㅋㅋ
'12.4.27 4:51 PM (219.250.xxx.196) - 삭제된댓글저도 대략 남편 회사 선후배 동료들 줄줄 꿰고 있어요
가족관계나 성격, 취향, 맡은 일 등등
남편도 주로 좀 이슈가 돼는 얘기를 해주는데
해주고 나서 남편은 잊어버리구요 제가 다 기억하고있어서
나중에,,, @@이는 어떻게 됐데?? 하고 물으면
왜... 걔 무슨일있었어?? 하고 저에게 물어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