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842
작성일 : 2012-04-26 06:49:45

_:*:_:*:_:*:_:*:_:*:_:*:_:*:_:*:_:*:_:*:_:*:_:*:_:*:_:*:_:*:_:*:_:*:_:*:_:*:_:*:_:*:_:*:_:*:_

내 낭군 강물이여
내 사랑 강물이여
이 노릇을 어쩌면 좋단 말이오.

우리 아우 갯벌을 망친 저기 저 철천지 원수들이
돈 돈만 쫓다 돈으로 돈 인간들이,
핏발 선 눈으로 우리 사랑까지 짓밟으러 오고 있소.

내 그대와 더불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을 낳고 기르며
억겁을 흐르고 흘러 넉넉한 품을 베풀어왔거늘
무슨 억하심을 지닌 인간들이기에
우리의 평화로운 꿈을 깨뜨리려는지
이 끔찍함을 어찌해야 옳단 말이오.

뱀장어야 미꾸리야 메기야 붕어야
가재야 참게야 재첩아 다슬기야
보배로운 내 아이들아 니들을 어디로 보내야 하느냐

어름치야 황쏘가리야 동자개야 미호종개야
퉁사리야 흰수마자야 꺽저기야 모래무지야
사랑하는 내 아가들아 너희를 어떻게 지켜야 되느냐

구름이여 바람이여 해님 달님 별님이여
고얀 인간들의 몹쓸 마음을 눅여주소서
대재앙의 아비 대운하를 멈추게 하소서

나는 욕심 많은 인간들의 정신처럼
아무 생명도 품지 못하는 콘크리트가 되긴 싫소.
늘 넉넉하고 어진 강물을 억지로 막아두긴 싫소.

제발 나를 그냥 두어
싱싱한 강 이루는 눈부신 강모래로 있게 해주오.
엄마랑 누나랑 함께 사는 강변으로 남게 해주오.


   - 안학수, ≪강모래의 애고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25/grim.jpg

2012년 4월 2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25/jangdori.jpg

2012년 4월 2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26/133535319649_20120426.JPG

2012년 4월 2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25/alba02201204251959000.jpg

2012년 4월 26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26.jpg

 

 


믿었어요? ㅋ

한겨레의 저 미친소를 다시 보게 되다니 ㅎㄷㄷ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544 일반 사무직 여직원 몇살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을까요. 40대 .. 10 41세. 유.. 2012/07/17 5,531
    130543 집에서 핸폰 받는거 싫어 하시는 분 계세요?? 9 자유를달라 2012/07/17 1,957
    130542 화장실 하수구 냄세 심란하네요~~~ ㅠㅠ 8 bb 2012/07/17 4,261
    130541 임산분데,, 공포영화 너무 보고 싶어요 7 임산부 2012/07/17 5,503
    130540 모기 퇴치법 효과있는 것 있나요? 5 모기모기 2012/07/17 1,821
    130539 5년전 "구국 혁명" 시각 그대로… '아버지의.. 5 세우실 2012/07/17 1,183
    130538 백화점에서 명품정장 팔면서 이렇게해도 되나요? 10 어이없어 2012/07/17 3,592
    130537 밑에 동물원 관련글 읽고서요 2 .... 2012/07/17 876
    130536 원룸 놓을때 세탁기 같은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으면 좋은가요? 9 ... 2012/07/17 2,673
    130535 빨랫비누 추천해주세요 ~ 6 비누 2012/07/17 2,248
    130534 구연산 물에 풀어 숟가락, 식기 등등 담궈놨는데요.. 1 구연산물 2012/07/17 2,585
    130533 원글삭제합니다 15 여름손님 2012/07/17 3,344
    130532 조일보 보셨어요? 오늘 첨 봤는데.. 재미있네요... 6 조일보 2012/07/17 1,562
    130531 강동원이 짝사랑한 배두나가 미혼모로 나오던 드라마 18 연예계 2012/07/17 6,594
    130530 태국고수님들, 환전은 얼마나 해야 할까요...홍콩돈도.. 2 태국초보 2012/07/17 1,605
    130529 우울할때 82쿡에서 나와같은기분 검색해보니, 한결나아지네요.... 1 안개꽃 2012/07/17 1,149
    130528 귀가 예쁜 분들 부러워요. 10 쫑긋 2012/07/17 3,086
    130527 이성간 칭찬의 역효과 (펌) 후반부가 쪼금 웃겨서리 보스포러스 2012/07/17 1,593
    130526 시댁에서 애기 봐주는 분들 얼마 드리시나요 34 음음 2012/07/17 12,025
    130525 여자 면접시 정장 구입관련요~ 6 도움 2012/07/17 1,894
    130524 오늘 저녁은 또 뭘 먹나..ㅠ.ㅠ 11 2012/07/17 2,694
    130523 남자는 여자의 과거를 어디까지 이해해줄 수 있을까요? 13 스나이펑스 2012/07/17 6,231
    130522 새벽에 옆집 아이가 울어되서 잠에 깨요... 6 옆집사람 2012/07/17 2,181
    130521 다들 시부모님 환갑때 쓰신 비용이 얼마나 되시나요? 6 며느리 2012/07/17 3,024
    130520 박근혜의 아들... 13 2012/07/17 10,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