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육아휴직 끝내고 복직하며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
출퇴근이 다소 먼(1시간) 저희 동네로 이사까지 왔어요
이제 31개월 넘었고 어린이집 갔다가 오후 4시부터만 제가 보거든요
근데 공무원인데 칼퇴근은 일주일에 한번 많아야 두번이에요
계속 바쁘더라구요 , 거의 3년만에 복직이라 업무 내용도 새로 익히느라 주말에도 출근하고
연말 연시는 할 일이 많고, 매달 이것저것 바쁜 일이 있고 , 얼만전엔 선거라 바쁘더라구요
칼퇴근 하고 울 집에 오면 7시, 아님 9시 10시가 기본이에요
심지어 한달에 두번 당직날엔 아침 7시에 맡기고 가요 그 시간에 어린이집 맡길 순 없으니
여긴 지방이고 제부는 주말 부부로 경기도에 있어요
혼자 아둥바둥하는 게 안돼서 어쩌다 내가 봐줄게 했는데
당장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왔어요
사실 저도 7살, 5살 애를 둘 키우고 있는데
조카가 정말 엄청 잘 먹어서 우리 애 둘이 합친만큼 먹어요
제가 원래 먹는 거 신경 써서 먹이고 (한살림) 뭐 먹었는 지 꼬박꼬박 적어 놔요
동생이 시간당 5천원을 계산하겠다며 40만원을 주더군요
동생이다 보니 그것도 부담될까 싶었는데
12월 둘째 주 부터 봐주기 시작했는데 날이 모자르니 30만원
1,2월에도 울 집 애들 입원하느라 조카 못 본 날이 있어 30만원
저번 달 부터 간식 값으로 10만원을 더 주고 있습니다
간식을 사다준다더니 정말 쥐꼬리 만큼 사줘서 뭐라 했더니 돈 준다더군요
어쨌든 언니 입장에선 이 돈도 적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동생은 시간외 근무로 꼬박꼬박 수당을 받지만
제가 7시 이후로 아이를 본 것까지 받으면 매달 20~30만원을 더 받아야 될 거 같아요
물론 준 적 없어요
글구 일찍 온 날은 당연히 저희 집에서 밥도 먹고 가고
담날 아침 먹을 것까지 싸서 보냅니다 , 언니 국 좀 죠, 이러니까요
동생 집 냉장고는 정말 암것도 없어요
두식구가 다 집에서 아무 것도 안먹으니 식비도 많이 줄고
얼마전에 관리비 적게 나왔다고 자랑을 하더라구요 ,울 집은 늘었는데....
7시에 온날도 2~3시간은 더 있다 갑니다 ,가라고 해도 안가요
애가 엄마랑 울 집에서 더 놀고 싶어하니 억지로는 안데리고 가는 거죠
언니라서 넘 당연하게 생각하는건지
줄 만큼 준다고 생각해서 떳떳한건지
저도 동생이 자꾸 이러니 갈수록 신랑 눈치 보이고 무심한 동생한테 서운함이 쌓이네요
시간 외 수당 계산하라고 할까요? 이제 못 봐주겠다 해야 하나요
사실 제가 임신을 해서 7월 초 출산 예정이에요, 다행히 몸이 힘든 건 없어요
조카는 아직 기저귀를 못 떼서 꼭 한번 씩 응가한 것도 씻겨줍니다
조카가 입던 옷도 거의 제가 물려 준거구요....
암웨이 비타민까지 꼬박꼬박 챙겨먹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