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셋에 직장다니고 있는 주부입니다.
남편의 가정 및 배우자, 자녀에 대한 직무 유기, 알콜 중독, 폭력성 등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이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 1월부터 대화 없이 살은지 1년이 넘었고, 합의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수차례 나누었으나 상대방이 감정적으로 나오다보니 대화도 되지 않고 아이들을 핑계로 성인이 될 때까지는 이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이제는 제 3자를 통해서라도 정리하고 싶습니다.(그동안은 내 가정사 이야기를 변호사와 같은 타자에게 이야기 한다는 것.. 정말 피하고 싶었습니다.)
가정으로 복귀하기를 아이들 어렸을 때 부터 수많은 날들을 이야기했지만 십오년 세월동안 변한 게 없습니다.
작년부터는 월급 계좌도 막아놓은 채 혼자서 쓰고 가계에 내놓는 것도 없고요.
매일 매일의 술이 감정조절 능력을 떨어뜨리는지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 아이들에게 손찌검까지 하여 결단을 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몇 년전에는 제게도 폭력을 써서 바로 112에 신고하여 경찰도 왔었거든요.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노력하며 살아온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좀 더 일찍 끊어낼 것을 왜 이리 붙들고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이 조금씩이라도 변하길 바라고 있었는데 과한 욕심이었더라구요.
이렇게 살다가 60대가 되어 술에 병든 남편 뒷바라지 하며 평생을 보낼 것을 생각하니 인생이 안쓰러워 결단을 내리려 합니다.
1. 변호사 섭외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게 좋은지요? 비용도 궁금합니다.
2. 소송 들어가서 이혼할 때까지 기간이 어느 정도나 걸릴까요?
--> 12월에 전세 만기라 전세금 분할부터 집 구하는 것까지 해야할 게 많을 것 같아서요.
3. 협의이혼을 반대한 남편이라 소송을 진행한 줄 알면 공포감을 조성하고 또 폭력을 쓸지도 모르겠어요.
같은 공간에 거주할 수 있을까요?
4. 아이들 셋은 그동안도 제가 키워왔고 앞으로도 제가 키울 것인데 '친권'은 어떻게 하는지요?
5. 재산 분할 절차를 밟으면 남편의 빚도 제가 떠안게 되는지요? 더불어 제 명의로 되어있는 금융자산은
남편에게 나누어주어야 하는지요?
글 올리는 것, 수 없이 망설이다 그냥 엔터키 누릅니다.
세상에 혈혈단신으로 혼자가 된 느낌입니다.
교통사고가 나도, 대상포진으로 아파서 끼니를 굶는 처지에 있을 때도,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을 해도
나몰라라 쳐다보지도 않고 '혼자만의 삶'을 즐긴 남편을 이제는 더 이상 가족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