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6학년 아들이 퍽하면 짜증입니다. 왜이러죠?정말 고민입니다.

아들아 조회수 : 2,822
작성일 : 2012-04-25 11:29:00

아침에

**야 일어나..30분이야..이러면서 깨우면

씨~~잉~~이 아침인사입니다.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짜증입니다.

저도 이말을 듣는 순간 열이 확 오르지만 꾹 참고 아침밥 차립니다.

씻고 나온 아들은 터덜터덜 걸어다니면서 옷입는데 3분이면 입을 옷을

팬티 입는데 5분..양말 신는데 5분..

아무튼 국이 다 식을때쯤 엉기적 거리면서 나와요.

이 모든 행동을 하면서도 한숨을 쉬고 짜증섞인 말을 하고 (씨이..라는가)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아침부터 뭐라 할 수 없어 참아요.

오늘 아침에는

"**야.오늘 부터 칼슘 꼭꼭 챙겨먹어라" 했더니

귀찮음과 짜증..신경질이 가득 쌓인 한숨을 푹 내쉬는 거에요.

순간.참았던 저도 폭발하고 말았어요.

같이 먹던 밥숟가락을 던지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소리를 지르고

그래도 분을 못삭혀서

방문 잠그고 들어간 아들 방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말총빗자루로 아들을 흠씬 팼어요.

도대체 뭐가 어디가 불만인데 아침에 눈뜨면서 짜증이냐.뭐가 불만이고..뭐가 그리 짜증 낼일이냐.

시작해서 정말 미친듯이 팼어요.

하필 오늘 초등학교  졸업사진 찍는 날인데 펑펑 울고 갔네요.

뭐라 말할 수 없이 속은 상하지만

아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이래서는 안돼지..생각하며 짜증내도 받아주고..받아주고 했는데

이게 만성이 됐는지..진짜 퍽하면 짜증을 내고..별일 아닌일에도 짜증을 내고 그러네요.

키는 160에 67키로 나가요.

비만이에요.

비만이 한 요인인듯 싶어서 3월부터 계속 운동 데리고 다녀요.

체력이 약한 제 체력도 키울겸 같이 걷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운동 나가서는 즐거워 하고 재밌어 하는데

운동 나가기 직전까지 짜증입니다.

안가면 안되냐..내일 가면 안되냐..자전거 타러 가자고 하는 날에는 그냥 걸으면 안되냐..

걷자고 하는 날에는 자전거 타면 안되냐..

뭐 하고 싶냐고 물어보는 날에는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고 하고.

가족외출을 하려고 하면 외출하기 직전까지 짜증..

학교에 가려면 학교가기 직전까지 짜증..

진짜..진짜 먹을 때 하고 잘때 게임 할때 빼고는 모든일에 짜증입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나..고민입니다.

위에 누나있는데 누나는 여태껏 키워도 아침에 일어날때 짜증 한번 낸적없는데

얘는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여태껏 키우면서 아침에 짜증을 안낸적이 없어요.

 

IP : 112.153.xxx.4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4.25 11:40 AM (221.139.xxx.63)

    한참 사춘기가 오는거 아닐까요.
    우리아이는 딸이고 4학년인데 약간씩 그런 반응이 오기시작했어요. 성장이 빨라서 호르몬 수치도 높다고 병원서 그랬거든요. 뼈나이나 이런걸로 6학년이라구...
    아침에 깨우면 성질내고, "씨..."이런 소리도 은근히 하구요.
    저희아이 정말 엄마용 딸이라고 남들이 할 정도로 쉽게 키운 아이였는데 사실 저 점점 무서워져요. 우리아이가 내게 반항하는 이모습을 어찌감당할까 싶어서...
    제가 좀 엄한 엄마인데도 이러는데 짜증나면 동생을 쥐잡듯 하려고 하더라구요. 잘해줄때는 엄청 잘해주고...

  • 2. ㅜㅜ
    '12.4.25 11:46 AM (112.153.xxx.45)

    아침에 깨울때 짜증내는일이..
    초등학교 입학 하면서 부터에요.
    저학년 때는 학교적응이 힘들어서 그런가보다..했어요.
    고학년인 지금까지 이러니..고민입니다.
    무슨일을 시작하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요.
    문제집을 풀라고 하면 연필 잡고 문제집에 딱..대기까지가 힘들어요.
    막상 풀기 시작하면 슥슥슥 잘 풀고요.
    샤워도 샤워하러 들어가는 순간까지가 짜증인거에요.
    막상 샤워하고 나오면 개운하다는둥 상쾌하다는둥..
    왜이럴까요?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안되는 건지..
    아들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건지..
    학교에서는 잘한답니다.ㅜㅜ
    믿음직 하고 아이들 통솔력도 있고 성적도 잘 나오는 편이고..
    학교생활 스트레스를 집에서 짜증내는 걸로 푸는건지..
    정말 아들 머릿속을 헤집어 보고 싶어요.ㅜㅜ

  • 3. ㅡㅡ
    '12.4.25 11:46 AM (175.210.xxx.219)

    사춘기오기시작하는듯..
    교감이 적극 필요해요. 좋아하는거 같이해주고,
    컸다고 징그러워도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스킨쉽 중요하다고생각해요.
    문쾅하면 따라들어가면 안된다네요. 그건 담쌓는일이래요.

  • 4. 중딩
    '12.4.25 11:47 AM (118.39.xxx.23)

    중1 딸아이도 그렇네요...

    아침밥상부터 짜증~

    자고나서 개운하게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해야하는데

    더러워서 말 안붙입니다..

  • 5. ㅜㅜ
    '12.4.25 11:50 AM (112.153.xxx.45)

    딸은 16년 키웠어도 아침에 짜증한번 낸적이 없어요.
    비록 제방은 폭탄맞은거 처럼 해놓고 가도..
    정리하라고 잔소리 하면 "알았어~할께요~"라며 치우는 시늉이라도 내는데

    아들은 13년 키우면서 아침에 짜증을 안낸적이 없어요.

    남편한테 아들하고 대화좀 해봐라..
    아들은 남자인 아빠하고 대화를 많이 해야한다...정신적으로 좋다더라..
    이러면 대화하는듯 하다가 둘이 투닥거려요..

  • 6. ㅍㅍ
    '12.4.25 12:04 PM (114.206.xxx.77)

    너무 오냐 오냐 키우시는 건 아닐까요?....학교 다니는 일을 자기가 해야할 일로 보질 않고 부모를 위해 다닌다고 생각하는게 아닐지?..

  • 7. ㅜㅜ
    '12.4.25 12:11 PM (112.153.xxx.45)

    모든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힘들어하고 짜증부터내고 다른 방안을 찾고 '
    과학문제집 풀으라 그러면 수학을 하면 안되냐고 묻거나
    국어를 풀으라고 하면 사회를 하면 안되냐고 묻거나.하는 식입니다.

    운동하자고 하면 막상 하면 잘하는데
    시작하기까지 온갖 짜증을 다내요.
    그러니 저도 폭발하게 되구요.

  • 8. ㅇㅇ
    '12.4.25 12:16 PM (211.237.xxx.51)

    그냥 아이 성향이 좀 짜증이 있는것 같아요.
    따님은 같이 키웠어도 안그러잖아요.. 같이 사춘기를 겪고 있을텐데요..

  • 9. ..
    '12.4.25 12:23 PM (14.43.xxx.193)

    어릴때부터 그랬다면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에서 힘이 많이 드는 타입이예요.
    저희애가 좀 그런대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은 약하고 또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실천에 옮기는데 있어
    다른사람보다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아이더라구요. 그래서 매사에 뭘 하려고 하면 힘들다는 생각부터 드니까 짜증만 내구요. 요게 사춘기랑 결합되면 생난리가 납니다.ㅜㅜ
    그 짜증 받다보면 저도 폭발해서 맨날맨날 싸우게 되었는데
    요즘은 안싸우는데요. 비법은 일단 나에게 직접적으로 불이익되는 일만 아니만 눈을 감습니다.
    예를 들어 늦잠자면 지각하게 내버려두구요. 시험 공부 못해서 성적안나오면 그냥 두구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 때도 절대로 하면 '안되는 말이 봐라 엄마말 안듣더니 잘됐다'
    이런 말입니다. '어쩌냐 늦어서.. 많이 혼났냐. 혼났다니 안되었다' 말투도 부드럽게ㅡㅡ;;
    도닦는 수준으로 내 맘에서 내려놓기를 반복하고 '운동할라면 힘들겠다. 우짜냐, 힘들어서'를 열번쯤 반복하다가 끝에서야 아주 살짝 '그래도 운동하면 몸도 좀 가뿐할텐데'쯤으로 마무리하셔야 됩니다.
    저도 지금은 도닦는 수준으로 하고 있는데요. 아이와의 관계도 많이 좋아지고 스스로 하는 힘도 많이 길러져서 지금에서야 아이와 더 관계가 좋아졌어요.
    제가 좀 관리형엄마라서 뭐해라 왜 아직 옷안입냐.. 뭐뭐 등등 잘 체크하고 챙기는 편인데
    울 아들내미 귀에는 온통 잔소리, 짜증, 화로만 인식되어 자기도 저에게 짜증,화로 되갚고
    그러다 제가 폭발하고 이 패턴이 반복되는 거였거든요.

  • 10. **
    '12.4.25 12:31 PM (112.153.xxx.45)

    네..
    아이가 짜증내면 몇번 받아주다가도 저도 같이 짜증을 내고 소리를 지르고
    안되면 매도 들고..
    도대체 뭐가 불만이냐.엄마가 뭘 잘못했냐?
    학교 가라고 깨운게 죄냐..아침먹으라고 한게 잘못이냐..
    도대체 뭐가 불만인데~~라며 소리소리 지르고..
    그러면 아들은 또 입을 꾹 다물고 대꾸도 안하고
    너는 떠들어라 난 안들린다 라는 식으로 나오고..
    저만 미친년 널뛰듯 방방 뛰고
    아..
    제가 좀 버려야 되겠군요...
    버려야되는거였군요...ㅜㅜ

  • 11. ..
    '12.4.25 12:34 PM (14.43.xxx.193)

    얼마전 저희집 상황같아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는..ㅠㅠ
    저런 아이들일수록 의존적이라 또 혼자서는 뭘 잘 못하고
    자꾸 물어도 본다는.. 그러니 안도와주기도 뭐해 도와주면 짜증내고
    악순환이 되더라구요.
    어려워도 좀 버리고 쿨하게 보내세요..ㅠㅠ
    힘내시라는 말밖엔...

  • 12. ㅡㅡ
    '12.4.25 12:41 PM (112.153.xxx.45)

    14.43님..
    맞아요..
    제가 잔소리 하면 온갖 짜증 내면서 하고
    또 막상 지혼자 하라구 하면 매번 저한테 물어와요.
    그러면 저는..
    "이럴 줄 알았어...라는 말을 하고 말아요.
    아..정말 답답하고 속상해서 입이 바짝바짝 말라요.

  • 13. ..
    '12.4.25 12:52 PM (14.43.xxx.193)

    '이럴줄 알았어' 대신에 '혼자하려니 힘들지 어쩌냐 이리 힘든걸 하려니 너도 괴롭겠구나'
    하는 말을 최소 서너번에서 열번까지 아이 투정을 받아주시되
    '근데 엄마도 잘 몰라서' 라든지 '지금은 엄마가 시간이 안되서.. 도와주고 싶은데 어째'
    요러고 절대로 도와는 주지 마세요.
    처음엔 더 짜증내고 화도 내겠지만 도와주는 에너지를
    담담하게 위에 써있는 저런 위로와 공감의 말을 하는데 쓰다보면 어느새 아이와
    싸우지도 않고 스스로 조금씩 하고 있더라구요.
    저도 13년동안 싸우고 지금 저렇게 한지 4개월짼데요.
    애가 많이 변해서 진정으로 저런 말도 조금씩 나와요.
    저런 성향의 아이들은 실질적인 해결보다는 위로와 공감이 많이 필요한
    겉은 남자 아이지만 기질이나 성향은 일반 여자와 같다고 보시면 된답니다.
    여자들이 짜증내거나 하소연할때는 그걸 알아달라는 거지 해결해달라는게
    아닐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남편이 툭 해결책을 던지거나 아님 해결안될 것 같아서 같이 짜증내거나 하면
    화가 확나듯이 그런 기분인가보더라구요.
    힘내시고 조금씩 해보세요.
    저희 아이도 중1인데 작년까지 매번 저상태였거든요.

  • 14. ..
    '12.4.25 12:55 PM (14.43.xxx.193)

    엄마가 얼마나 답답하고 속상하실지
    빙의가 되서 다 느껴지네요..ㅜㅜ
    도닦는 기분으로 조금만 더 노력해보시라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행동은 노~
    위로와 공감만!
    안하시던 방법이라 쓰시려면 정말
    도닦는 기분이 드시겠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 15. ㅜㅜ
    '12.4.25 1:02 PM (112.153.xxx.45)

    도움말씀들 고맙습니다.
    정말 펑펑 울고 싶네요.
    지금 학교에서 잘 있는지 걱정되서
    눈물이 나올꺼 같아요.

    이따가 아들 얼굴 볼 자신도 없고..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 16. 한번
    '12.4.25 1:48 PM (211.213.xxx.48)

    혼자 해보게 기회를 줘보시는 건 어떨까요..
    때린 거 미안한 마음도 있을 테니 학교 다녀오면
    미안하다 일케 말씀해주시고.. 이제 6학년이니 혼자 잘 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렇게 할 수 있겠지? 해주시고 아침에 우선 깨우지 않아도 혼자 일어나는 거 부터 해봐라.. 엄마가 절대 일어나라 잔소리 안할께 이렇게요..
    물론 늦게 일어나서 꾸물대다 지각하는 꼴 보면 속이 터지겠지만 요

    윗분들 처럼 도딱는 심정으로 꾹 참아 보세요.
    자랑같지만 저는 아이 12년동안 아침에 깨워본일이 두세번 밖에 없어요
    근데 다른 비결이 있는게 아니구요. 처음 초등학교때 제가 아침잠이 많아서 못일어나서 지각 몇번 했거든요 그랬더니 아이가 엄마는 믿을게 못된다고 생각했는지 그 다음부턴 지가 알아서 일어나더라구요

    말씀들어보니 아이가 성취욕도 있고 잘 하는 아이같은데
    한번 믿어 보세요. 잔소리 자꾸 들으면 더 잘 안되 잖아요

    힘을 내시고 조금만 여유를 가지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906 새누리당 지지하셨던 분들 좋죠? 그렇죠? 8 이제 좋죠?.. 2012/04/26 1,524
100905 빠글파마 어떠세요? 3 40대초.... 2012/04/26 1,723
100904 농림장관 “미 대사관 사람에 물어봤는데…안전”하다고 했다는데.... 7 meacul.. 2012/04/26 1,044
100903 지겨워요. 노처녀, 기혼녀. 4 .. 2012/04/26 1,170
100902 염색하면 왁싱 서비스 해준다는데... 1 왁싱 2012/04/26 926
100901 초5학년 비만 남자아들이요, 9 고민맘 2012/04/26 1,243
100900 노처녀 이혼녀 여전히 루저일 뿐이죠. 26 근데 2012/04/26 5,972
100899 같은나이라도 옛날 3, 4, 50대랑 요즘의 그 나이대랑은 좀 .. 4 나이 2012/04/26 2,702
100898 부산분들 도와주세요 4 ㅇㅇ 2012/04/26 1,023
100897 소소하게 끊임없이 귀찮게 하는 이웃 2 아래층 2012/04/26 1,254
100896 아는 남동생이 롯데홈쇼핑 1치통과해서 면접을 보는데 면접 문의 .. 사과나무 2012/04/26 922
100895 어디서 잘못된 걸까요? 3 허걱 2012/04/26 811
100894 컴퓨터 산지 칠년 되었는데 4 ... 2012/04/26 932
100893 ##이 뭔지 밝혀졌나요??^^ 26 너무 궁금 2012/04/26 9,039
100892 명품과 메이커만 따지는 사람 6 아델 2012/04/26 2,331
100891 이지상의 사람이 사는 마을이 생방송중입니다. 라디오21 2012/04/26 379
100890 광우병 터지면 수입 안한다며?-그것은 옛날말 기린 2012/04/26 452
100889 나이 얘기보니..궁금해서...33살에 첫아이면 늦은건가요.. 31 ... 2012/04/26 4,273
100888 밤 10시 이후에도 카드값 빠져나갈까요? 3 .. 2012/04/26 1,504
100887 일본어 잘 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급합니다 2 음하하하 2012/04/26 736
100886 일학년때 엄마들이 좋은것 같아요 4 콩나물 2012/04/26 1,743
100885 조선족 살인사건 또 발생 !! 아리랑은 조선족의 것 주장 (한국.. 1 조선족말살 2012/04/26 1,476
100884 미국산 소고기요 4 몰라서..... 2012/04/26 732
100883 어머니... 욕 좀 안하시면 안될까요..? 말씀드리면 안되는 거.. 5 어머니.. 2012/04/26 1,162
100882 이런 커피(?)믹스 아시는 분 없나요? 수배합니다~ 5 커피믹스 2012/04/26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