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 참 빠르네요... 아버지 돌아가신지 벌써 1년...

... 조회수 : 901
작성일 : 2012-04-24 14:37:06

작년 이맘때쯤... 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시다면서 새벽에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셨어요

별일 아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날 밤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

"아버지... 암이래... 그리고 얼마 못 사실거래...."

 

그리고 며칠 뒤... 6년만에 아버지와의 화해...

가까운 지척에 살면서도 아버지의 폭력으로

서로 불화 상태로 지낸지 여러 해...

멀리 떨어져 지냈지만 얼마 못 사실 것 같아... 화해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6월 4일... 양력 생신을 하루 앞두고 돌아가셨네요.

 

따뜻한 봄날...

아버지는 저와 화해하실때 자식한테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걷지도 못하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머리도 감고 그러셨죠.

 

다 큰... 40이 가까이 된 자식한테

차 운전 조심해라... 밤 늦게 다니지 말라며 말씀하시던....

자식이 커도 부모의 눈에는 자식은 모두 어린애 같나 봅니다.

 

돌아가신지 1년....또 다시 따뜻한 봄이 찾아왔네요.

아버지를 휠체어에 모시며 병원 밖으로 바람쐬러 간게 엊그제 같은데

아버지한테는 그게 마지막 외출이었네요.

그 다음부터는 아파서 계속 병원에 누워 계셨으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꿈속에서 아버지가 자주 보입니다

 

아픈 모습이 아닌

활발한... 그리고 역동적인... 젊으셨을때의 그런 모습요...

 

하늘 나라에서도 아프지 말고 그렇게 계셨으면 합니다

IP : 203.237.xxx.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hj
    '12.4.24 4:58 PM (110.9.xxx.155)

    네.글잘읽었습니다.작고하신 아버지에대한 그리움이 절절하게 느껴옵니다.
    어쩌면 하늘 나라에서는 고통도 아픔도 없이 훨훨날아다니시며 잘지내고 계실겁니다.
    너무 슬퍼하시며 자책하지 마세요.자식들은 효도하지못한것만 생각나 후회밖에 남지않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1174 야유회 못가는걸 억울해하는 조선족 대표.. 1 별달별 2012/04/24 1,757
101173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모르겠어요.. 5 한심한 엄마.. 2012/04/24 1,498
101172 <조선> ‘국회선진화법 발목 잡기’ 성공하니 딴청? 그랜드슬램 2012/04/24 692
101171 수제 비누 써보고 알았어요.. 16 숯비누 2012/04/24 5,115
101170 제주도 날씨 어때요? 서울은 무지 더웠어요.... 제주 2012/04/24 546
101169 전 택배아저씨한테 뭐 드리면서 한켠으로 좀 걱정도 돼요 13 2012/04/24 3,488
101168 리더스종류별로다사야되나요? 1 엄마표영어 2012/04/24 776
101167 담석이 있는 경우는 어떤 음식이 좋은가요 5 초음파 2012/04/24 9,642
101166 저 행복한건가요? 7 2012/04/24 1,514
101165 뇌경색증상이 이런가요?한번봐주세요 4 .... 2012/04/24 2,265
101164 변산반도(부안)쪽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4 가족여행 2012/04/24 2,900
101163 시어머니 해다드릴 밑반찬 좀 봐주세요 12 네모네모 2012/04/24 2,807
101162 너무 성격이 예민한 거 같아요.. 3 발랄예민 2012/04/24 1,229
101161 유명한 가구이름 중에 풀이나 폴이 들어간 것이 뭐가 있을까요? 3 이름 2012/04/24 743
101160 93.9 유영재씨 라디오 듣던 분 안계시나요 8 ... 2012/04/24 1,652
101159 원글내리겠습니다(조언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127 늘푸른하늘 2012/04/24 13,256
101158 긴장이 풀려 기운없을땐 뭐가 좋을까요 2 2012/04/24 712
101157 기센 사람 앞에서 주눅 안드는 방법없나요? 8 힘들어요 2012/04/24 7,875
101156 치과에서 의사들 대부분 장갑 안끼나요 7 치과 2012/04/24 3,151
101155 정세진 아나운서 징계 감수하고 리셋뉴스9 앵커 맡기로 9 참맛 2012/04/24 3,273
101154 병원 어느 과로 가야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3 가르쳐주세요.. 2012/04/24 1,029
101153 비행기타는게 무서워요 16 무서움 2012/04/24 3,507
101152 런던 아니면 파리? 8 민이 2012/04/24 1,202
101151 최근사는게 힘든분 중세 유럽에대한 역사 다큐보세요 9 콩나물 2012/04/24 2,663
101150 요즘 청자켓 많이 입나요? 7 의상 2012/04/24 2,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