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 다른 이유 없이 잘 체하는 분 계신가요?

속 아파 미친다 조회수 : 8,999
작성일 : 2012-04-24 00:33:34

40대 극 초반인데요. (극 초반은 뭐냐...;;) 건강과 나이가 비례하니까 안 적을 수가 없네요. ㅠㅠ

제가 어릴 때 부터 잘 체했어요. 특히 밀가루 음식, 기름진 고기 이런 게 안 받는 체질인데...가족들이

좋아하는 메뉴라 그냥 저 혼자 안 먹을 수도 없고 해서...걍...수제비, 칼국수, 제육볶음 이런 거

잘 먹고 컸어요. 고기는 그래도 혼자 사먹을 수 없고 하니 어디 가서 먹을 때 양 조절이라도 가능한데

밀가루는 수제비, 칼국수 이런 게 1인분씩 파는 거잖아요. 적당히 먹고도 속이 불편한 거예요.

몇년 전 부터는 아예 먹고 소화제를 사먹어야 할 정도예요. 그래서 작년부터는 거의 안 먹었구요.

안 먹었다기 보다는 못 먹었다고 해야 맞겠네요. 정말 징글징글하게 체했어요.

 

최근에 너무 먹고 싶어서 한달에 한두번...그것도 참다가 먹었어요. 대박 체하네요. ㅠㅠ

집에서 간이로 손 따는 건 아예 기별도 안 가구요, 한의원에서 일단 체기 내리는 침 맞고...보너스로

내과 가서 약 지어먹고 그래야 내려가네요. 고기 먹고 체하면 어디 가서 말이라도 하지요.

웃긴 건...밀가루라도 부침개나 파전...이런 건 소화가 된다는 거예요. 동그랑땡, 생선전도 그렇구요.

제가 수제비, 칼국수를 밖에서 사먹는 건...일단 국물이 깊은 맛이 나고 반죽이 어려운 것도 있고

무엇보다 겉절이 비스무레한 김치가 맛있잖아요? 솔직히 김치 때문에 먹는 것도 있어요.

 

그럼 뭐하나요...이렇게 체하는 걸...살집도 나름 충실한데...;;; 배 아프다 그럼 과식하다가 그런 걸로

오해받구요, 적당히 먹지 그러잖아요. 밥은 한 공기 다 먹어도 밀가루 음식 나오는 거 1인분 다 먹으면

정말 죽습니다. ㅠㅠ 밖에서 사람 만나면 정말 밀가루 음식은 피하게 돼요. 차라리 떡국이나 만두국...

뭐 이런 걸로 대체하지요. 그런 것도 소화가 안되서 꼭 남겨요. 체구에 맞지 않게 말이죠...아 놔...;;;

저만 이렇게 사는 건가요? 비싼 음식도 아니고...가끔은 너무 서러운 거예요. 밀가루 음식이 맛있어서요.

그냥 밥만 먹기도 좀 지루하고...이상하게 동네에 국수집이 참 많아요. 일반 백반은 김밥헤븐 아니면

7천원, 8천원 하니까 좀 망설여지기도 하구요.

 

어차피 다이어트 한다 치고 현미밥에 채식이나 할까 해도 그 흔한 현미밥도 소화가 안되네요.

위내시경 검사 하면 별 것도 없어요. 그냥 위가 기능이 떨어지는 거래요. 한의원에서는 절대 소식해야

하는 체질이라네요. 그런데 이렇게 꾸준히...먹어서 정말 더 문제가 되는 건지...ㅠㅠ

그냥 쌀밥에 계란말이, 나물, 김구이 이런 것만 먹고 살아야 되나봐요. 이런 지루한 인생이 있나...

생선구이 밖에서 혼자 사먹는 것도 남겨서 아깝더라구요. 공기밥만 꽉 채워 먹게 되고...

이런 체질은 안 변하나요? 사는 게 너무 불편해서요. 날씬하기라도 하면 모르겠어요.

그냥 오늘도 칼국수 먹고 엄청 체해서 손 따고 넋두리 좀 해봅니다. 좋은 꿈 꾸세요...^^

IP : 121.163.xxx.2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거티브
    '12.4.24 12:54 AM (125.181.xxx.4)

    각종 국수와 만두를 너무 사랑하여 혹시 다음 생이란 것이 있다면 국수와 만두를 주식으로 하는 곳(중국?)에 태어나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밀가루가 몸에 잘 안맞아요.
    자취를 오래했으나 빵, 라면 자주 먹으면 속스림은 물론이고 몸살처럼 몸이 아픈 지경이라 밥 해먹지 못할 땐 과일 정도로 때우거나 차라리 안먹었어요.
    우리밀이 조금 부담이 덜한 편이고, 사먹는 건 조미료가 쎄게 들어가선지 참 부담이 되더라구요.
    체질은 체질인 게 아버지, 할머니 역시 밀가루 음식 좋아하지만 자주 먹으면 위,장에 좀 무리가 가는 타입이세요.

    아이 낳고 나서 아이에게 맞추다 보니 밀가루음식을 좀 자제하면서 몇년 보내고나니 오히려 지금이 좀 더 괜찮은 것 같아요. 지금도 라면 먹습니다. ㅜㅡ

  • 2. Damm
    '12.4.24 12:57 AM (115.143.xxx.176)

    알러지일수도 있어요. 알러지가 피부에 나타나는게 아니라 체하는 걸로 나타나는거죠. 알러지라면 소화제먹거나 따는거보다 알러지 약 하나에 속이 편해져요. 특정음식에 잘 체한다면 알러지 검사를 해보세요.

  • 3. 오~
    '12.4.24 1:04 AM (211.234.xxx.205)

    그러는수도 있나요~!!
    전 돼지고기에 잘체해서요~!!
    읽다 득템했네요 정보~
    밀가루는 저희 시아버님이 하나도 안드세요
    못드시는거죠~

  • 4. booth
    '12.4.24 1:55 AM (211.36.xxx.111) - 삭제된댓글

    서른중반 넘어가니 저도 밀가루 음식이 부대껴요 한의원에서 소식권하신다니 잘따르셔야 겠어요

  • 5. 민영맘94
    '12.4.24 2:12 AM (125.190.xxx.124)

    글쎄요~저는 어릴때는 안그랬는데,나이드니까 (원글님하고 비슷한 나이) 좀 잘 체하던데요.운동 쭉하다가 안하면 더 잘체하는거 같아요~ 이그...

  • 6. 덴버
    '12.4.24 2:31 AM (110.11.xxx.131)

    장기 중 약하게 타고 태어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위장 기능이 약한 경우 아닐까요

  • 7. ....
    '12.4.24 6:56 AM (124.51.xxx.157)

    혹시 꼭꼭씹어드시나요? 잘체하는사람보면 빨리먹더라구요 아참 저도 잘체합니다 ㅎㅎㅎ
    밀가루가 죽이 될때까지 함씹어보시는건 어떨련지....(ㅡㅡ)(__)

  • 8. mediater
    '12.4.24 10:00 AM (98.24.xxx.78)

    I have stomach upset problem for many years and when it happens, it comes with bad headache and nausea. I think spicy food, coffee, chocolate, fatty food are the reason for my stomach upset . Diagnosis was my stomach is very sensitive. When my stomach is upset no medicine works but cabbage,carrot,apple juice. I watched Dr. Oz show the other day and he talked about hiatal hernia which people who are fast eaters have most likely have this problem and related with stomach upset. Hiatal hernia- The protusion of the stomach into the chest through the esophageal hiatus of the diaphragm.

  • 9. ...........
    '12.4.24 10:25 AM (59.4.xxx.27)

    저도 그래요.덩치는 소한마리도 때려잡게 생겼구요.밀가루,감자,옥수수등 이런것 먹으면 소화안되어서 달밤에 체조해요. 혼자서 끅끅거리고 명치밑이 답답하고 ㅠ.ㅠ
    내시경해보니 별다른 증상도 없구요.한의원가서 침맞고 그랬는데 소식하고 스트레스받지말라고 하더이다
    소식하니 확실히 속이편해요

  • 10. 저도
    '12.4.24 11:48 AM (14.67.xxx.213)

    딱 그 체질인데요 전 라면도 맘대로 못먹어요 근데 홍삼 먹고 체하는 횟수가 급격히 줄었어요 한번 드셔 보세요 문제는 홍삼 끊으면 다시 체한다는거...ㅠㅠ

  • 11.
    '12.4.24 12:25 PM (222.127.xxx.203)

    전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동지들이 계셨군요 ㅠㅠ
    전 다행히 밀가루를 안 좋아합니다.
    워낙에 먹는 직빵 체해서도 싫지만 여러번 그러다 보니 싫어하게 되서
    국수집도 잘 안 가게 되지만 공깃밥에 김치랑만 먹더라도 밀가루 싫습니다.
    그 체한 느낌이 넘 싫어요. 칼국수 특히 수제비..몇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합니다.
    원글님도 그냥 쌀쪽으로 맛을 들이세요 ㅎㅎ

  • 12. 복뎅이아가
    '12.4.24 4:52 PM (180.224.xxx.10)

    저도 나름 주위에선 잘 체하는 여자로 알려져 있는데 저보다 심하신 분도 있네요..
    전 학생 때는 가끔 체하더니 나이 들수록(원글님과 비슷 ^^ 40대 극초반ㅋ) 자주 체하네요.
    저도 위내시경 하면 별 이상없고 위 기능이 약하다고만........
    하지만 전 체하기 전 전조 증상이 있어요. 트림을 계속하고 속이 답답하고... 그럼 한 끼 정도 굶는지 식사때 반 정도만 먹고 밀가루나 뭐 그런 소화 안되는 음식은 피하구요.. 식사후에 매실차 마시고....
    그럼 하루이틀 뒤엔 괜찮아 집니다.

  • 13. mediater
    '12.4.25 12:55 PM (98.24.xxx.78)

    cabbage,carrot, apple juice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717 제주 올레투어 여행사 문의 패랭이 2012/04/24 2,390
99716 제주 올레투어 여행사 문의 패랭이 2012/04/24 1,325
99715 잘못걸려오는 전화때문에 괴로워요 ㅜㅜ 3 오홍 2012/04/24 1,052
99714 운전 안 하길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4 아휴...... 2012/04/24 1,396
99713 도로를 철문으로 막아버렸습니다. 9 내 땅!! 2012/04/24 2,499
99712 짜증내며 유치원보내니 맘이안좋네요 ㅜㅜ 4 ㅡㅡ 2012/04/24 827
99711 4월 24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24 629
99710 벌써부터 모기와의 전쟁 1 꿀물 2012/04/24 537
99709 효과좋은 무좀약좀 알려주세요.. 3 ... 2012/04/24 2,646
99708 6000정도 어디에 맡겨야 그나마 나을까요? 7 비상금 2012/04/24 1,657
99707 시댁과 멀리 살면 시댁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해방되나요? 11 큐큐 2012/04/24 8,489
99706 인터넷 주소창 쓰는게 사라졌어요 1 컴퓨터 2012/04/24 746
99705 알려주세요... 하늘사랑 2012/04/24 402
99704 반팔티 입고 자고 일어나서 콜록콜록 하는 남편ㅠㅠㅠ 4 남자들은 왜.. 2012/04/24 937
99703 남편 바람난거 잡는법 3 지연n 2012/04/24 2,377
99702 강풀의 26년... 영화화를 위한 굿펀딩을 하고 있네요. 고고! 2012/04/24 552
99701 운동장 김여사 사건이요... 20 궁금 2012/04/24 3,021
99700 시동이 안걸려요 ᆢ 3 2012/04/24 597
99699 남부터미널 또는 일원역 근처 맛집 알려주세요(알려주신분들 건강하.. 3 급질문 2012/04/24 3,492
99698 너무 궁금해서요~원통형 가방 질문이예요. 7 엉엉 2012/04/24 1,313
99697 올해 초 시댁에 천만원 드린다고 했던 아줌마입니다 35 드디어.. 2012/04/24 10,856
99696 연아커피요.. 13 ... 2012/04/24 2,193
99695 창의적 체험활동백과요~ 꿈여행 2012/04/24 512
99694 4월 2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4/24 709
99693 방문 도색해 보신 분 사용하는데 문제 없으신가요? 5 집수리 궁금.. 2012/04/24 2,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