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 사다가 치즈를 만들었어요.
처음 해보고 인터넷 보니까 쉽다고 하길래...
근데 하라는 대로 했는데 응고가 안되고
시간 다 지켜서 체에 내렸는데 주르륵.
그 순간부터 완전 패닉...
아 몰라몰라
다시 냄비에 집어넣고 약불로 1시간 넘게 방치했어요. 멘붕온 상태에서 에라 모르겠다 포기상태... ㅠㅠ
그러고 보니까 뭔가 걸쭉한 액체가 된거예요.
찍어먹어봤는데 맛은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이게 생크림인지 뭔지 ㅠㅠ
아 몰라몰라
락앤락에 걍 넣어서 냉장고에 넣었어요.
퇴근 후 돌아온 남편에게
나 치즈 망했어 ㅠㅠㅠㅠㅠㅠ 아까웡 내 우유 내 생크림 ㅠㅠㅠㅠㅠㅠ
남편이 꺼내서 젓가락으로 푹 퍼먹어보더니(아니 그게 왜 응고가 된거지? 냉장고라서 그런가???)
맛있는데???
저도 먹어봤는데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플레인이랑 맛이 거의 흡사하더란.
사실 조금 더 맛있었어요.
헐 -_-;;;;;;;;;;;;;;;;;;;;;;;;;;;;
그래서 어제 식빵 사와서 막 발라먹었죠. 맛있더군요.
결과적으로 잘 됐긴 했는데 그래도 치즈는 다시 안만들래요. ㅋㅋ 치즈가 체에서 주륵 흐를 때 진짜 멘붕상태 ㅋㅋ
남들은 다 성공한다는 치즈가 왤케 어렵나요 ㅋㅋ 저 한식은 잘하는데... 뭐 온도 맞추고 이런 서구에서 온 것들은 다 망해요 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아예 이쪽으론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겠음. (그래도 왜 브라우니는 만들어보고 싶은 것인가... 브라우니 만들면서 초콜릿 녹이다가 멘붕할듯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