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세 아이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 선생님께 말씀드려야할까요?

팜므파탈 조회수 : 2,211
작성일 : 2012-04-23 13:44:45

 

5세 남아, 기관에 다닌지 이제 6개월 남짓 되었습니다.

5세지만, 생일이 12월 30일이라 덩치는 크지만 거의 4세나 다름없어요.

말도 느리고, 또래에 비해서 인지같은 건 좀 느린 편이고요.

 

오늘 아이가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갔다가 제가 어린이집에 데려다주었습니다.

현관에서 신발 갈아신는 거 보고 아이가 "엄마 안녕" 하고 손을 흔들고 교실(2층)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나오려는데 제 주머니에 약이 들어있어서 그거 다시 건네주려고 계단을 올라가니

계단 꺾어진 곳에서 다른 아이(5세)가 제 아이에게 "야.. 내 신발 좀 갖다놓고 와" 하네요.

그 말과 동시에 전 계단을 올라갔고, 상대방 아이가 저를 보더니 흠칫 합니다.

제 아들은 그냥 배시시 웃고만 있고요.

그래서 제가 그 아이에게 "네 신발은 네가 정리해야지.. 친구한테 시키면 안 돼" 그러고 말았어요.

그리고 제 아이 교실에 데려다주고 전 나왔습니다.

 

근데 오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조금 화가 납니다.

아직 5살 밖에 안 된 애들이라 아직 뭘 몰라서 그러겠지 싶다가도..

평소 제 아이의 행동이나 성격을 봤을 때 만약 제가 없었다면 제 아이는 "어 알았어" 하고

그 친구 신발을 다시 1층 신발장에 갖다놓았을 거라 생각하니 괜히 약이 올라요.

 

얼마 전에도 점심에 밥 먹다가 다른 친구가 아이의 눈을 포크로 찔렀다는 얘기 듣고

가슴이 철렁했지만, 아이들 같이 지내다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는데

제 아이에게 다른 친구가 심부름 시키는 걸 보니 아이들끼리 놀다가 다치는 것보다 더 속이 상하네요.

 

친구들도 알겠죠. 제 아이가 좀 어리숙하고, 느린 편이라는 거.

오늘 한번 뿐이라는 보장도 없고, 평소에 맨날 시켜먹는다는 증거도 없는데..

이걸 어린이집에 얘길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또 얘길 한다면 어떻게 얘길 해야하나...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냥 아직 5살 아이들이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까요?

 

 

IP : 124.51.xxx.2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롱맘
    '12.4.23 1:49 PM (58.143.xxx.177)

    저라면 그냥 물어보는 것처럼 한번 얘기할거같아요 우리애가 좀 느리긴한데 친구들이 심부름을 시켜먹는거같고 (직접본거니까요) 애들이 때리는거같은데 자주있는일인지 뭐 이렇게요

  • 2. 놀부
    '12.4.23 1:50 PM (125.140.xxx.193)

    선생님에게 자세한 말씀 드리고 아이들에게 하지말라고 주의 시켜 달라고 하세요
    서로서로 돕고 잘 지내달라고 하시고요 포크로 찔릴뻔한것도 당장 선생에게 말하셔야해요
    앞으로 또 그러면 큰일입니다

  • 3. ^^
    '12.4.23 1:52 PM (119.70.xxx.34)

    제가 정확히 제동갑과 1년차이납니다,,2월 28일생,,
    그전년도 아이들과,,1년,,,ㅋㅋ
    덩치는큰데,,순하고 어눌하니애들이 늘 놀렸구요 초등가서도 저학년 우울해서 말도 못했네요,,,신발도 애들이 숨키고,,늘그래져,,지금 저희아들은,,그렇게 나이차이가 나지도 않는데,5세인데 그래요,,그래서 아이한테,,말도 가르치고 놀이터서 신나게 무조건 신체놀이를시켜요,, 2시간씩,,애가 활발해지고 친구들한테 말할떄도 자신감도 생기게 그리고,,말도,,사실은 많이 가르칩니다, 저희아이가 잘설명을 못하다보니 늘 당하는입장일까봐,,그런데,,어느순간보니,,제가 않해어요,,땡떙이가 했어요,,이런말도하고,,제생각은 아이가 자신감과,,활발한게 중요한거같아요,,전 아들하나인데,,어쩔수업이 주말에 놀이터와 친구집 친척집을 전전해요,,아이가,,신나게 놀아야 공부도하고 친구들한테도,,말할수이을듯해서요

  • 4. ...
    '12.4.23 1:55 PM (222.106.xxx.124)

    저같으면 포크는 당장 이야기하겠고요. 정말 눈 다치면 큰일이니까요.

    심부름건은 다치는 것은 아니니... 좀 더 두고보겠어요. 한 두번 더 그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선생님께 말씀드려보고요.

    제 아이는 4살인데, 하루 걸러 하루씩 아이들에게 물건 뺏기고, 밀쳐지고 하더라고요.
    그걸 그때 말을 못한채로 집에 와서 하소연을 해요.
    그래서 요즘 저랑 맹훈련중이에요. 누가 밀면 너도 밀어라, 못 밀겠으면 싫어! 밀지마! 하고 큰소리로 말해라.
    실습(인형을 밀치거나 저를 밀쳐보는거죠.)을 좀 했더니 이제 다른 애가 물건을 뺏어가면 돌려줘! 하고 소리는 친다고 하네요.

  • 5. ㄱㄱㄱ
    '12.4.23 1:56 PM (218.52.xxx.33)

    선생님께 포크 얘기는 해보셨어요? 그냥 넘어가기에는 큰 일이잖아요.
    그 아이 얘기도 하세요. 직접 보고 들으신거니까요.
    저도 딸내미가 자기 전에 뒷머리 아프다고 누가 쿵 때렸다고 한거 말씀 드렸었는데, 그런 아이가 있어서 주시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아이가 다른 아이들 몇을 벌써 상처나게 했다더라고요.
    제 딸도 12월생이고 같은 반 친구들보다 심하게는 한 뼘이나 작아서 (평균인데도, 여긴 큰 아이들이 유독 많아요) 아기 같아서 더 신경 쓰였어요.

  • 6. 팜므파탈
    '12.4.23 1:57 PM (124.51.xxx.216)

    놀부님// 포크로 찔린 건 선생님들도 알고 계시고, 눈 주위를 찔려서 선생님께서 병원에 데리고 갔다고 전화를 주셔서 저도 알았어요.
    아직 의사표현을 정확하게 하는 아이가 아니라,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확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편이라, 오늘 일을 보고 걱정이 많습니다.
    어린이집에 다니면서부터 말도 많이 늘고, 그 외 행동이나 인지 부분에서 많이 좋아졌지만
    그래도 생일 늦은 걸 감안해도 또래 애들에 비하면 아직 느려요.

    어떤 식으로든 선생님께 주의 좀 부탁드린다고 말씀은 드려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599 아이허브에서 물건 주문 하면 메일이 오나요? 12 -_- 2012/05/01 1,562
103598 제 잘못인가요? 어이없음 2012/05/01 929
103597 카톡 차단 질문이요.ㅠㅠ 3 .. 2012/05/01 2,250
103596 제가 욕심인가요? 73 딸의 남자친.. 2012/05/01 13,152
103595 5/4일날 소운동회를 하는데요 3 세아이맘 2012/05/01 1,742
103594 일렉트로룩스 청소기 노말모드? 브러쉬모드? 어떻게 사용하나요? 2 청소기 2012/05/01 1,095
103593 T,T 잔인한 5월 2012/05/01 930
103592 사실 연봉1억도 벌어도 별로 남는게 없죠. 49 마리 2012/05/01 14,837
103591 해석 좀 부탁드려요~ :중2 학습지 9 bluebe.. 2012/05/01 981
103590 파이시티.. MB는 어디까지 개입?? 4 아마미마인 2012/05/01 941
103589 보험하시는분 봐주세요 2 Gshj 2012/05/01 763
103588 오늘 샌들 신으면 오바하는건가요? 14 brams 2012/05/01 3,085
103587 샌드위치 도시락 싸려고 하는데요? 2 어린이집소풍.. 2012/05/01 1,683
103586 우리 애 뭐하는지 같이 다니는 엄마한테 말 해야 하나요? 3 ,,, 2012/05/01 1,568
103585 세살아이 낮잠문제 조언바랍니다. 3 .. 2012/05/01 1,237
103584 목이 왜이럴까요. 1 알레르긴가... 2012/05/01 835
103583 중학생 인터넷 중독 극복하신분 조언 9 도움절실 2012/05/01 1,487
103582 쌍커풀 재수술잘하는 곳 추천해주세요 2 ㅇㅇ 2012/05/01 2,399
103581 신성일vs양원경vs조영남 11 ... 2012/05/01 2,966
103580 전문대학-요리 .. 2012/05/01 764
103579 어디 국수를 사용하고 있나요 21 국수가좋아요.. 2012/05/01 3,341
103578 '용서'는 가해자가 요구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7 용서란? 2012/05/01 1,568
103577 배꼽위 부분 뱃속이 뜯기듯이 아픈데요. 변의 있는듯하나 전혀 .. 1 배 아파요 2012/05/01 952
103576 알레포 비누 사용해보신 분 6 Aleppo.. 2012/05/01 3,506
103575 여행지 추천해요-합천 해인사와 가야산 소리길. 3 파란토마토 2012/05/01 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