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의 문제 제가 예민한 걸까요?

화남 조회수 : 1,071
작성일 : 2012-04-23 11:29:34
부부관계에 관한 얘기입니다.
저흰 난임이에요
둘다 검사를 했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었답니다.
남편 정자의 운동량이나 모양기형이 좀 많긴 했는데
흔하다고 하고 운동하거나 금주,금연을 하면서
관리하면 좋아진다고 하고요.

물론
남편은 알면서도 운동을 하거나
금주,금연을 하는 건 아니네요.

남편은 아이를 원하고
저는 그렇게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남편과 협의를 해서 어떤 한가지 결정을 내린 것도 아니어서
제가 노력하기로 했어요. 제 스스로.


그런데 
정작 아이를 원하는 남편이 노력하지 않으니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운동도,금주,금연도 안하는 것도 그렇지만
스스로 먼저 노력하는 모습이나 자세가 안돼어 있어요.
옆에서 누가 챙겨야 마지못해 하거나
미루거나 핑계 대거나...


마법 주기가 일정한 저는
매일 기초체온을 재면서 기록도 하고
배란일도 체크하고
가능성이 있는 날 노력하려고 늘 남편에게
얘기하고 그래요.


근데요
이게 참 기분 그렇답니다.
나는 그래도 노력하려고 애쓰는데
남편은 알려줘도 밍그적 밍그적

이왕 노력할거면 기분좋게 긍정적으로 해야 하는데
체크해서 알려주고 노력하려고 하면
남편은 기꺼이 기분좋게 같이 노력하려고 하기 이전에
꼭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하고 
이미 기분 상해서 별 마음도 안드는데 그제서야 하려고 해요.


그전에도 여러번 얘길 했었어요.
좋게도 얘기해봤고 
어느땐 정말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기분 드러워진 (정말 이런 기분이 들어요..ㅠ.ㅠ) 느낌도 들고요


난임부부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데
저흰 많아야 한달에 세번.
그것도 제가 체크하고 먼저 얘기 꺼내거나
먼저 분위기 잡아야 해요

내가 뭘 느껴서, 그게 좋아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별로 좋아하지 않아도 임신 때문에 노력하는 건데
남편이 하는 행동을 보면
정말 기분 나쁩니다.
 
주말 하루종일 펴져 잠자고 늘어져있고 먹고 TV보면서
기분 좋은 마음으로 얘기해주고 분위기 잡으려고 하면
TV 보느라 정신 팔려 있다가 
이따가 이따가 미루다가
그런식으로 하면서 결국은 상대 기분을 상하게 하고
이미 상해버린 제 마음 들여다 볼 생각없이
그제서야  행동하려고 하고요.


제가 느끼는 기분을 설명하기 힘드네요.
참.
그땐 솔직히 기분 드럽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IP : 112.168.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ㄱ
    '12.4.23 11:43 AM (218.52.xxx.33)

    님남편이 자기에게 약간이라도 문제가 있는거니까
    너무 열심이고, 노력하고하는게 자존심 상해서 그런 것처럼 보여요...
    한두달이라도 신경쓰지말고 시도하지말고 스트레스 풀어보세요.
    마음을 비워야 아기가 찾아온다는 말, 맞아요.
    저도 노력하다 안돼서 이번엔 쉬자, 다음달에 병원가서 뭐든 해보자 했을 때 아기가 왔어요.

  • 2. 그럴까요?
    '12.4.23 11:57 AM (112.168.xxx.63)

    앞전에도 비슷한 고민 글 올렸을때
    그냥 저도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남편이 알아서 할때까지 가만두라고 하셨는데
    그게 참 힘들더라고요.

    때되면 자꾸 신경쓰게 되고
    제가 안챙기면 먼저 할 생각을 안하는 남편이라는 걸 아니까
    더 조급해지게 되고.

    저도 직장 다니기는 하는데
    동료도 따로 없고 집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신경을 따로 돌릴 곳이 없으니 더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신경쓰지 말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가만히 있는 거 노력해 봐야 하겠죠?

  • 3. ...
    '12.4.23 12:07 PM (116.126.xxx.116)

    전에도 그런글 올리셨나보네요.
    저도 딱 그생각들던데요
    일단 원글님도 손놓고 가만 두라고요.

    날짜계산하다보면 남편이 아이를 더 원하는지는 몰라도
    결국 급한건 원글님 뿐이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를 낳기로 한 이상 여자는 여러가지 생각할게 많으니 맘 급하죠.

    남편분 컴플렉스 있을수도 있어요.
    자신감이 없어서...
    아니면 업무가 많아서??
    날자 정해놓고 하면 더 실패할수도 있구요.

    젊은 남자가 아내가 원하는데 밍기적 거린다는거...이유가 있을거에요.
    게으르고 성의가 없다고만 볼게 아니라요.

    참..여행가서 생겼다는 사람도 많더군요!^^

  • 4. ...님
    '12.4.23 12:22 PM (112.168.xxx.63)

    네. 예전에도 글 올리긴 했는데
    지금까지 달라진 건 없네요.^^;

    맞아요. 여자들은 생각할게 많으니 더 조급하게 되고 신경이 쓰여요.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라서 더욱요.

    남편은 38이고 전 35이거든요. ㅠ.ㅠ

    컴플렉스,자신감,업무등 다 이해를 해봐도
    결국은 게으름이에요..ㅠ.ㅠ
    그래서 더 화가 나기도 하고 짜증도 난답니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즐기라고 하는데
    정작 아무 생각 안하고 제가 신경쓰지 않으면
    남편은 알아서 노력할 생각을 안하니까 제가 맘 놓고
    신경을 안쓸수도 없어서 자꾸 되돌이표가 되는 거 같아요.

    남편이 노력하든 말든 급하면 뭐든 하겠지...하면서
    내려 놓아야 하는데
    남편이 원래 스스로 알아서 노력하는 사람이 아니라
    옆에서 챙겨야 움직이는 사람이란 걸 아니 더 힘빠지고 기분이 안좋네요.

    다 말씀하시는게 다르더라고요.
    자주 하는 것 보다 배란일 주기로 노력하는게 낫다고 하시고
    어떤 분들은 그래도 난임은 자주 하는게 확률적으로 놓다 하시고..^^;

    남편이 알아서 먼저 노력하고 시도하고 분위기 잡는 것 까지 안바래도
    제가 노력하면 같이 기분좋게 노력하려고 했으면 좋겠어요.
    꼭 사람 기분 상하게 해놓고 무슨 꽤 생각해서 하는 것 처럼 행동하는거
    정말 기분 그렇거든요.

    그러고 나면 정말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한 며칠은 냉랭하고요.
    나도 아무 신경 안쓸테다..하다가 일주일 넘어가면
    또 날짜가 얼마 안남으니 자꾸 신경쓰게 되고..

    참 뭐하는 건가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100 8월 17일경 제주도 바다에 들어갈수 있을까요? 4 jdelor.. 2012/07/06 1,052
125099 살돋 양배추채칼 콕 집어주세요^^ 4 ... 2012/07/06 2,121
125098 콩나물밥 맛나게 하는 벙법 아시는 부~운~!! 11 요리초보 2012/07/06 2,684
125097 예금 1년이나 2년 넣어 둔 거 중간에 해약하면.. 3 여름비 2012/07/06 1,466
125096 신데렐라 언니 2회 지금 곧 온스타일에서 하네요 1 드라마족 2012/07/06 1,075
125095 daum 메일 아이디 사용정지와 daum 포맷!!! 4 바람바람 2012/07/06 1,404
125094 콜택시 타고.. 현금영수증받을 수 있을까요? .. 2012/07/06 1,157
125093 심장초음파봐야하는데요 병원알려주세요 7 ... 2012/07/06 2,321
125092 윗층이 집에서 운동을 해요.(소음) 7 웃음이피어 2012/07/06 2,536
125091 이석증 물리치료해주는 이비인후과 좀 알려주세요~ 7 어질어질 2012/07/06 11,305
125090 체육 내신에 들어가나요 2 중학 2012/07/06 1,943
125089 화훼장식가능사 시험 아시는분 계신가요? 1 능력 2012/07/06 1,164
125088 이것이 바로 '82 삼계탕 밥차'를 바라보는 남초 싸이트의 반응.. 6 봐라, 이거.. 2012/07/06 2,910
125087 이런 집은 어떤가요? 2 궁금 2012/07/06 1,308
125086 타진요 법정구속 됐네요. 125 뻥뚫린 속 2012/07/06 12,318
125085 양치질을 하고 나서 입안에 하얀 실? 점막? 같은게 막 생겨요... 6 ... 2012/07/06 26,564
125084 데스크탑 컴퓨터 추천 해 주세요 ㅠ 1 완전 컴맹 2012/07/06 1,805
125083 난방으로 빨래 말리는중 1 그냥 막때면.. 2012/07/06 1,176
125082 이 엄마들이 좀 이상한 거 아닌가요? 39 소심 2012/07/06 17,489
125081 밀레청소기에 엘지헤드 쓰신다고 댓글다신님~ 3 알려주세용~.. 2012/07/06 2,019
125080 "민간KTX 물건너갔다" 기업들 입찰조직 해체.. 세우실 2012/07/06 1,245
125079 다들,,,먹고살기위해 억지로 일하시나요? 9 ㄴㄴ 2012/07/06 2,405
125078 친구가 호프집 개업했어요. 선물로 뭐가 필요할지..? 4 고민 2012/07/06 7,787
125077 첫영성체 선물은 어떤게 좋나요 4 첫영성체 2012/07/06 6,699
125076 개 사료 문의? 1 ... 2012/07/06 6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