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 이상의 자녀, 차별 하시나요?

부모의 자격 조회수 : 9,039
작성일 : 2012-04-23 08:10:02

 

전 아이가 하나입니다..

둘째 논쟁?이 나올때마다

댓글의 다수는, 아이가 외롭지 않게 형제를..

이 말이 제일 와닿긴 합니다. 그것때문에 형제를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도 들구요.

 

납득안되는 댓글은

둘째가 얼마나 예쁜지 아냐, 나중에 경조사때 형제가 있어야 든든하다 뭐 이런..

 

그런데 제 주변엔

둘, 셋 아이들이 있는 경우 부모의 차별이 느껴지는 경우 참 많습니다.

제가 느낄 정도면 그 당사자 아이들도 느끼고 살겠죠.

둘째 예뻐하는게 정말 눈에 보이고 (저 아래 댓글에도 "둘째는 뭘해도 예쁘다"는 글이 있더군요. 그거 아이들은 못느낄까요?)

말도, 둘째는 정말 다르다, 예쁘다고 말합니다.

 

아이가 셋인 경우는 더 복잡해서

아빠는 첫째, 엄마는 막내, 외할머니는 둘째..

자기들도 누가 자길 편애하는지 알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 누굴 찾아야하는지 알고

첫째와 막내가 편이 되고 둘째는 살짝 고립..

그로 인해 둘째의 성격이 더 고집스럽고 이익을 챙기는..

이런 파악은 제 스스로도 하지만 그 엄마가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저는.. 제가 과연 아이 둘을 키우는 체력적 정서적 부하를

잘 견디고 아이들을 공평하게 대할 능력이 될지

늘 의심합니다. 그게 둘째를 안낳고 있는 주된 이유죠.

그냥 낳았다가

체력은 안되지, 둘째가 정말 더 예쁘지

알게 모르게 첫째에게 어떤 차별을 느끼게 하진 않을지.

하나만 키우면 최소한 이런 차별 혹은

엄마가 체력적으로 부족해서 내는 스트레스.. 없이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다른 분들, 이런 고민 안해보셨나요?

아니면 현재, 이렇게 키우진 않으신가요?

아이가 차별을 느끼지 않게 잘 하고 계신지

둘째 혹은 셋째가 뭘 해도 예쁘다고 얘기하시는 분, 첫째들이 그걸 느끼진 않는지

몸이 힘들어서 받는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미치지는 않는지..?

 

저 아래 글 댓글에 어느분이

차별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이라고 쓰시고 기사를 링크해두어 읽으면서

이런 문제를 다른 분들은 얼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시는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IP : 163.152.xxx.7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 주변에도 보면
    '12.4.23 8:18 AM (112.184.xxx.53)

    마음은 안그래야지하면서도 더 이쁜 자식이 있다고 하네요.
    주변에서도 느껴지는데 아이도 당연히 느끼면서 마음에 상처를 받지않을까 걱정되던데요.

  • 2. ,,
    '12.4.23 8:31 AM (220.85.xxx.38)

    혼자 있으면 외롭다는 주변 어른 특히 시엄니 말쌈에 동생을 봤지요
    큰애 한동안 심리치료 했었는데 동생에 대한 부모의 편애가 큰 원인이였어요
    혼자 있어 좀 심심한 것과 편애로 인한 외로움..
    어느게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울까요...

  • 3. ...
    '12.4.23 8:39 AM (211.246.xxx.118)

    저는 엄마 사랑을.듬뿍 받고 자랐는데 여동생조면서 불쌍하다..싶을정도....저는 리틀 울엄마로 쏙 빼닮았는데 동생은.하필 엄마가 가장 싫어하기는.친할머니 판박이였거든요...나름 이쁜데도 엄마눈에는.촌스럽고 못생겨 보이나 버더라구요...눈이.상큼하게 큰데도 콧대없다고 왜하필 할머니를 닮았냐며...저는 뭘 못해도 토닥토닥이었는데 여동생은 항상 언니점 닮아라..소리듣고 자랐다니까요.동생이 무지똑똑해서 공부도 일이등이고 피이노 학원보내니 정말 동네에 따라올자 없을정도로 실력 쑥쑥이었는데 엄니보다 잘치먄 안된다도 겨우 초1때 피아노학원.못다니게 했어요.그때제가 초4였는데 체르니 4 번 막 들어갔었는데.여동생이 배운지 1년반만에.거의.다 짜라잡았었거든요..암튼.여동생은.엄마의.차별로 기 다 꺽이고.자랐네요..나중에는 의대 못들어갔다고 구박을..난 4년제대 들어간것만으로도 얼굴도 이쁜데 좋은대학까지 갔다며 덩실덩실이셧는데...

  • 4. ㅎㅎ
    '12.4.23 8:42 AM (211.187.xxx.226)

    제 부모님.. 얘기를 하자면 차별 하셨어요.
    2살터울 누난데요 제가.
    아들이라는 이유로 남동생이 더 사랑받았고
    그 억울함에 괜히 그애가 미웠었네요..

  • 5. 콩나물
    '12.4.23 8:43 AM (211.60.xxx.80)

    물고 빨고 하는애는 둘째인데요
    나이차가 있어서 그런지 큰애는 과도한 스킨쉽을 싫어 하더라고요. 살짝 안아주고 품어주고 머리쓰다듬어 주고 그정도면 가만 있는데 만지고 그럼 도망가요

  • 6. ...
    '12.4.23 8:43 AM (115.126.xxx.140)

    더 아픈 자식은 있는데, 둘다 이뻐요.
    그런데 다르게 이뻐서 누가 더 이쁘다라고 말하기가 힘들어요.
    저도 차별을 받고 자라서, 차별 안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우리애들은 그런거 못느끼는듯하고요.
    아이들이 자기들이 충분히 사랑받는다고 느껴야
    형제도 아껴주는거 같아요.
    편애해서 경쟁관계로 보게하면 형제 사이 갈라지는거 금방이죠. ㅜㅜ

  • 7. ...
    '12.4.23 8:45 AM (115.126.xxx.140)

    아.. 그런데 위에 엄마 너무 나쁘다.. ㅠㅠ
    동생 정말 불쌍해서 어쩐데요.
    지금이야 꾹꾹 눌러담아서 잘 모르지만,
    그렇게 크다가 나중에 지랄한번 터지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지랄총량의 법칙)

  • 8. ㅇㅇ
    '12.4.23 8:45 AM (211.237.xxx.51)

    아휴.. 저도 차별받고 큰 딸로서 참.. 슬픈 생각이 듭니다.
    저는 43세인데 저희때만헤도 드물게 저희집은 저와 남동생 뿐이였는데도
    (친구들은 형제가 최소3형제 이상) 남동생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부모님이셨는데
    저에게는 모질더군요. 동생에 비해 제가 못하는것이 있는것도 아니였는데요..

    더 아픈 손가락이 있나봅니다..

    그 이유때문만은 아니지만 저는 17세 외동딸 키우는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ㅠ

  • 9. 콩나물
    '12.4.23 8:50 AM (211.60.xxx.80)

    둘을 낳았는데 신기한건 성별도 같고 얼굴도 똑같이 생겼는데 성격과 재능은 전혀 반대에요. 그래서 서로 다른면을 칭찬해 주고 인정해주면 되는것 같아요. 근데 신기한건 큰애도 성격과 재능을 부모 닮았고. 둘째도 역시 부모 닮았는데 서로 다른 부분이 유전된거 보면 신기해요

    저는 둘다 이쁘던데요..
    큰애한테는 첫번째 애기라고 부르고. 엄마의 그림 재능을 물려받은 유일한 소중만 애기. 재미있고 엉뚱한 생각을 잘하는 신기한 애기.. 등 다양하게 불러줘요.

    둘째는 귀엽고 깜찍하다고 하면 그걸로 좋아하고요.

  • 10. 이쁜
    '12.4.23 8:50 AM (203.142.xxx.231)

    자식이 왜 없을까요? 저도 3남매중 맏이였는데. 그걸 느끼고 자랐는데.
    그냥 감정적으로 느끼는것뿐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도 못받았죠. 알바하느라 대학 4년을 뼈빠지게. 캠퍼스 낭만도 못느끼고 지낸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가끔은 울컥해지기도 합니다.

    근데 뭐 남들이 둘이 낳던 셋을 낳던.. 신경을 안쓰려고요. 알아서 다들 잘 낳으셨겠지 싶습니다.

  • 11. ..
    '12.4.23 8:50 AM (123.212.xxx.218)

    얼마큼 사랑을 공평하게 주느냐보다,
    자식이 얼마나 공평하게 느끼게 해주는가를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말이 좀 어려운데,
    보면 부모입장에선 나름 똑같이 잘해줘도 자식들은 그리 생각안하는 경우가 있고,

    또 정말 한쪽만 더 신경쓰고 (가령 한쪽이 몸이 아프다 등등) 한쪽은 덜 신경써도,
    자식이 그걸로 불만 안가지는 경우도 봤어요.

    후자인 경우는 부모가 자식과의 소통에 있어서 사랑나눔에 있어서 투명했다는거예요.
    무작정 넌 이래서 형한테 동생한테 양보해 이런게 아니라,
    엄마는 이러이러해서 지금 형하고 뭘 하고 있는거야, 이렇게 이해해주는 둘째야 고맙다..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소통해야해요

    그런데 대부분 그런 과정을 간과하죠.
    그러다보니 아무리 공평하게 잘해줘도 덜받는쪽은 그부분만 생각하고 섭섭해하고.
    설령 실제로 덜 관심을 받았더라도 부모로부터 온전한 사람을 끊임없이 받은 자식은 그런 원망이 덜할텐데 말이죠.

  • 12. ㅁㅁ
    '12.4.23 8:53 AM (110.12.xxx.230)

    자식을 표나게 차별할 정도의 인격을 가진 부모라면 외동자식에게도 잘 대할것 같지만은 않네요.
    인간이기에 절대적으로 공평할순 없겠지만 늘 아이들 마음을 살피며 각자에게 신경쓰고 보살핀다면 둘 아니라 열명도 부모에게 사랑받도 큰다고 느끼게 할수있죠.
    결국 부모의 인격과 자질의 문제죠.

  • 13. ,,,,
    '12.4.23 8:55 AM (72.213.xxx.130)

    그게 부모입장에서 공평한 게 아니라 자식이 느낄때 공평하게 해줘야 합니다.

    큰애에게 사랑을,
    둘째에게 새옷을

    언제 들어도 명언이지요.

  • 14. 콩나물
    '12.4.23 8:58 AM (211.60.xxx.80)

    저는 자라면서 남동생하고 차별받는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동생 없을때 부모님이 저한테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한다고 계속 주입시켜주셨던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 보면 동생한테도 그러셨을것 같네요. 말로 계속 엄마. 아빠는 첫정을 준 너가 제일 소중하다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냐 지겹게 듣고 자랐네요. 근데 세뇌가 되어서 그런지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어요

  • 15. ..
    '12.4.23 9:11 AM (220.149.xxx.65)

    차별 안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죠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분명히 더 아픈 손가락 있고
    더 마음 가는 손가락 있어요

    저도 큰 딸이라서 온갖 관심은 다 받고, 물질적으로 혜택도 더 많이 봤지만
    애정 부분에선 무조건적인 애정은 받기 힘들었죠
    밑으로 동생이 둘이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저희 집은 그런 분위기에 대해 그닥 심각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요
    뭐 그냥 큰애니까... 막내니까...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요
    물론, 어느 정도 차별이야 있었다 해도
    공평하고자 노력하셨던 부모님 덕분일 수도 있죠

    저도 아이가 둘인데, 확실히 둘째가 이쁘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이 키우면서 느끼는 감동은 큰애 때와는 비교가 안되죠
    둘째는 아이를 키워봐서 좀 여유있게 키우면서 자연스런 애정이 좀 더 생겨나는 거고
    큰애는 큰 애만이 줄 수 있는 생명에 대한 감동이 있죠

    그리고, 그런 제 마음을 다스리려고 많이 신경쓰고 살아요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거고요

  • 16. ㄱㄱㄱ
    '12.4.23 9:31 AM (218.52.xxx.33)

    전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나아가 미움받고 매맞고 컸는데, 동생에게는 안그러는 엄마때문에 엄마도 동생도 싫었어요.
    차별받아봐서 그걸 답습하지않으려면 초인간적으로 노력해야할 것같아서 아이도 하나만 낳았어요.
    주위에봐도 둘이상이면 조금은 차별해요.
    낳을수록 예쁘다고들 하던데, 예외인 집 한 집보고 더 충격받았었어요.
    둘째는 원하지않았는데 한번에 생겼다고, 낳기전부터 첫째 안됐다고 하더니
    둘째 낳고는 핏덩이를 어린이집 보내고 첫째랑 놀아준댔다가 주위에서 다 말리니까 참고,
    그다음에도 계속 첫째 편애하고 둘째는 방치해서 둘째가 발달지연되고, 아이 얼굴도 바뀌었어요. 너무 안됐어요.
    하나만 낳을 그릇인데, 둘째 낳았으면 잘키우려는 노력은 해야겠다 생각하고 없는 힘도 쥐어짜서 키울것같은데, 너무 가벼운 맘으로 편애하는 사람도 있다는게 충격이었어요.
    둘다 아들이고, 첫째는 아빠닮고, 둘째는 엄마 닮았는데, 자기 자신을 그렇게나 싫어했나 싶어요.

  • 17. 유나
    '12.4.23 9:34 AM (119.69.xxx.22)

    차별하시나요? 가 아니라 차별 당하셨나요? 라고 물으셔야 ㅠㅠ..
    본인이 차별한 줄 아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요.

  • 18. ㅠㅠ
    '12.4.23 9:35 AM (220.88.xxx.221)

    첫째니까, 혹은 막내니까... 그러면서 다르게 대할 수는 있죠.
    한배에서 나온 자식들도 성격 성향이 다 다르니까요.
    하지만 사랑의 차이를 두는 편애는 정말 큰 상처에요.
    부모가 자식들에게 편애들 인정하는 것보다 분명한 차별을 하면서도 당신들은 엄청 공정하고 편애않는 부모라고 생각하면 아이는 더 상처 받아요.

  • 19. 공주만세
    '12.4.23 9:36 AM (115.140.xxx.33)

    다른분들이 참으로 공감가는 말씀을 많이 적어주셨네요. 딸 아들 남매둔 엄마로써 원글님 말씀하시는 바도, 저도 둘째낳기전에 한참을 고민했던 부분이구요. 둘째 낳으시면 새로운 사랑이 더 보태지는걸 느끼실겁니다. 능력만 되면 세째도 갖고 싶어요...ㅎㅎ
    그런데 주변에 보면 차별도 존재하긴 합니다. 사람 사는일에 어쩔수 없나봐요...
    우리 형님네 보면 아들만 이뻐라 하고 연년생 여동생은 ...음...근데 본인만 모르더라구요.
    아이 키우는거 참으로 힘들고 신비하고 멋진 일인거 같습니다.
    엄마들 모두 화이팅~

  • 20. ,,,
    '12.4.23 9:38 AM (61.101.xxx.62)

    대부분 편애하는 부모 본인들은 모르죠. 똑같이 예쁘다고 말하지만 자기가 차별하고 편애하고 있다는 걸.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왜 저러나 싶고, 정작 당하는 애들이 차별을 느끼죠.
    설마 난 애들 차별하고 키우고 있다고 본인이 댓글 쓰겠어요?
    그러면서 매번 그러던데요.
    첫애는 그 작은 애가 다 큰것처럼 느껴졌는데, 작은 애는 그 나이되도 애기같고 뭘해도 용서가되면서 한없이 예쁘다.

  • 21.
    '12.4.23 9:39 AM (118.47.xxx.13)

    편애가 어릴때만 그런게 아니고 그 편애를 나이 50 넘어서 까지 간다는게 평생 상처랍니다.
    손자 손녀까지 가게 되어요
    자식을 위해서 자식들 마저 할머니에게 편애를 겪게 하고 싶지 않아서
    친정과 거리를 둡니다.

  • 22. 부모의 자격
    '12.4.23 9:45 AM (163.152.xxx.7)

    유나'12.4.23 9:34 AM (119.69.xxx.22)
    차별하시나요? 가 아니라 차별 당하셨나요? 라고 물으셔야 ㅠㅠ..
    본인이 차별한 줄 아는 부모가 얼마나 있을까요.

    제가 그래서 묻고 싶었어요.
    제3자의 입장에서 제가 보기엔
    대부분의 부모들은 겉으로 드러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차별을 합니다.
    얼마나 드러내냐가 인격과 상관있겠죠,

    그래서 정말 부모들은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그게 정말 궁금했어요,
    알고는 있는지
    그게 아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아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럿 낳은걸 좋게 여기시는지..

  • 23. 아이고
    '12.4.23 9:46 AM (121.165.xxx.52)

    차별하는 본인은 그게 애한테 그리 상처주는일인지 미처 생각도 못합니다.

    그냥 자신의 현재 기쁨의 원천이 중요한거지, 자기가 현재 이쁘지 않은 애는 밥먹여주고 공부시켜주면 다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자기자신의 만족감이 중요한거지 애입장에서 생각할 그릇이 못되는 거예요.

    부모라고 다 바람직한 부모는 아니예요. 그런 사람들만 애를 낳는것도 아니고요,
    애는 사람이란 동물이면 낳는 성교의 산물이기도 하잖아요.

    어떤 엄마는 아예 누가 다 계획적으로 인생을 사냐고, 섹스를 하고 생기니까 낳지도 않냐고 합니다.

    남들이 다 자기기준으로 키우는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잘 키우는 부모를 만난 애는 부모복있는거고, 그렇지 않은 부모 만난 애는 그런 복으로 사는거죠.

  • 24. 애셋맘
    '12.4.23 10:10 AM (121.129.xxx.213)

    저 차별합니다... 11살, 8살, 4살...
    돌아가면서...
    미운짓할때 미워합니다.
    이!쁜짓 할때 이뻐하구요
    저도 사람인지라... 제가 신이라면 똑같이 사랑해줬을텐데....

  • 25. ......
    '12.4.23 10:30 AM (125.180.xxx.23)

    저는요.. 남동생과 여동생이 저 고딩때..
    지나가는 말로 '불쌍하다...' 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부모님한테 차별대우 받았어요.
    저는 장녀인데요. 고집 세고 눈치 좀 없고 그랬어요.
    그러다 둘째로 여동생이 태어났는데 아주 약하고 작았어요.
    자연스레 둘째에게 관심이 가게 마련이죠. 이정도는 다들 이해할수 있어요.
    근데 그 둘째가 점점 공부를 잘 하기 시작해요.
    저도 못한 공부는 아닌데 둘째는 전교권에서 놀아요, 전교 일등 아니면 이등하고 뭐 그래요 중딩 이후로.
    저는요? 여전히 사랑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어 아무리 노력해도 둘째만큼은 못해요.
    아무리 해봐도 반에서 몇등안에 들지 전교권엔 죽어도 못가요.
    게다가 고집도 세고 질투심도 장난 아니어서 동생과 많이 싸우는데
    그때마다 부모님은 날 그렇게 잡아요.
    동생의 반의반의반..만이라도 닮아라.. 그 말을 하루에도 몇번씩 들었어요.
    그리고 막내는 남동생.
    남동생은 참.. 고집한번 나보다 열배는 세고.. 어렸을 적부터 눈치도 없고(제가 이 말을 자주 들어서 이 말을 좀 자주 쓰네요. 저, 남들한테는 눈치가 빠르단 말을 많이 들은 사람인데.. 부모님은 항상 눈치가 없다고 하네요.) 공부는 어찌나 못했는지. 근데 분명 나보다 못하는데 남동생은 그렇게 사랑을 해줘요.
    남자라서 , 막내라서 그런가봐요. 남자라서 그런단 건 아빠, 엄마한테 직접 들은 말이고 그 담부턴 다신 그것에 대해 안 물었어요. 충격 받아서요.
    그래서.. 결국 남동생 여동생 둘다 나를 불쌍한 인간 취급 하면서도 비웃고..
    뭐 그런 시절을 보냈죠.
    결혼을 하고 친정 엄마가 둘째 가지란 소리 할때마다 바락 바락 미친것처럼 싸워요.
    내가 누구땜에 둘째 안 가지는데! 엄마 때문이라고! 내가 평생 차별당하면서 살았는데 내가 그거 안 배웠을거 같아?... 차별 안할 자신이 없으니까 하나 낳아서 사랑해주고 키울꺼라고...
    지금은 너무 행복해요.. 하나 낳아서 (이러면 안 되지만) 어린 시절의 나라고 생각하고 너무너무 사랑해주면서 키워요. 웃기요? 우리 딸은 내가 아닌데.. 분명 알고 아중엔 맘의 정리를 해야한단것도 알지만..
    내 분신같고.. 어린 시절에 사랑을 갈구하던 내가 너무 불쌍하고... 그래서 어린 시절의 나라고 생각하고 우리 엄마가 이랬음 좋겠다.. 라고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을 아이한테 해주고 있어요.
    신기한건 울 딸이 나에게 사랑해요~~ 라고 자주 말해준단 거에요.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아, 내 사랑이 우리 애기한테 전해지는구나....
    근데요, 남편 집안은 남매가 4남매인데.. 4명 중 한명 빼고 사이가 그렇게 좋아요.
    한명은 어렸을 적에 시골 할머니댁에서 5년 정도 컸다고 해요. 역시..이유가 다 있는 법이죠.

  • 26. ......
    '12.4.23 10:35 AM (125.180.xxx.23)

    차별 안하고 잘 키운다고 스스로 느끼는 분들 말고,
    자식들끼리 말 하면서..
    우린 정말 골고루 사랑받았다... 라고 말할수 있다면
    그들의 부모님이 정말 대단한 사람인 거에요.
    우리 친정만 해도..
    누가 봐도 공부잘하는 여동생이 편애 받고 살았는데
    정작 여동생은 부모님이 남동생을 너무 잘해준다고 생각하고 살죠.
    그러니까, 남동생도 자신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데 왜 언니는 그렇게 했으면서 남동생은 사랑해줬을까.
    그러니까 여동생 자신이 제일 사랑받은 건 아는데 거기서 만족 못하는 거에요.
    자기가 최고니깐. 언니가 그런 대접 받는건 고집 세고 엄마 아빠말 잘 안 들었으니까 당연한거고..
    남동생은 여동생만 편애한다고 생각하고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삼남매 모두 자신이 온전히 사랑받고 컸다고 생각하지 않는거죠.
    이건 제가 언젠가 동생들과 한명씩 따로 허심탄회하게 애기했을때 나온 얘기에요.
    세명 모두 부모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았다고 느끼지 않다는거.

  • 27. 부모의 자격
    '12.4.23 10:39 AM (163.152.xxx.7)

    윗님 말씀대로
    저도 아래글 댓글에 링크된 기사를 보고 놀랐어요,
    자신이 차별없이 자랐다고 답변한 사람이 15%에 불과했다는것..

  • 28. ......
    '12.4.23 10:41 AM (125.180.xxx.23)

    집앞 놀이터만 가도 쌍둥이를 제외하곤 잘 관찰하면 차별대우 받는 아이가 있어요.
    근데 주로 첫째더군요. 둘째는 우쭈쭈쭈 하면서 첫째는 둘째보다 좀더 크니까? 좀더 자랐으니까..
    신경 덜 쓰고 관심 덜 가지고 말도 덜 거는.
    나는 다 보이던데.. 그런데 그런거 보면 아직도 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저도 아직 덜 컸나봐요.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8살짜리 꼬맹이인가봐요 제가.
    그래서 책도 얼마나 사 보았던지.. 이제 그만 생각해야겠어요 많이 울적하네요.

  • 29. 하고싶은말
    '12.4.23 11:03 AM (114.205.xxx.132)

    저 차별받고 자란 첫째입니다.
    첫째보다 둘째가 훨씬 예쁘고, 둘째는 뭘해도 용서되고...그런말 들으면 또다시 상처가 도집니다
    그런말 쉽게 하는사람들 그러다 첫째자식한테 돌이킬수없는 상처주고 그 자식은 마음의 문이 영영 닫혀버릴수있어요. 아이가 영원히 아이인가요 그자식도 어른이 되고, 나중에 감당할수없는 사이가 된다구요
    제가 그 심정 너무 잘알구요
    지금도 친정이랑 그냥 그렇습니다. 제동생이 너무 잘하니깐 저는 잘하고싶지도 않아요 별로
    그런거 있잖아요 내가 뭐 하려고 생각했는데 엄마가 딱 전화와서 니동생이 뭐 해주고 갔다 뭐 사줬다 이러면 맘이 싹 식어버리는건..또 동생이 어쩌구 자랑줄줄이 늘어놓고..이젠 너무 지쳐요 그런상황이
    그래서 친정에서 온 전화 반갑지도 않고 동생과의 사이도 서먹해요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형제자매 우애도 달라지더라구요
    제맘속에 벽이 하나 생겨버린걸 이제는 제가 어쩌지 못하겠어요
    둘이상 두신 분들 부디 자식 차별하지말아주세요..

  • 30.
    '12.4.23 11:07 AM (211.41.xxx.106)

    댓글들 유익하네요. 자식으로서의 저, 부모로서의 저 다 돌아보게 됩니다. 자식으로서의 저는 차별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더 나이 들고 보니 그게 사랑의 크기보다 사랑의 형태가 다른 거였구나 이해도 하게 되더군요. 학창시절에 대놓고 엄마한테 왜 차별해? 대들었던 적 있는데, 엄마가 그냥 넌 마냥 뭘 해도 귀엽고 웃겨서 별로 욕심을 안 부렸고 첫 애는 욕심이 나고 기대가 커서 뭐든지 가르치고 쏟고 했다고.... 결결이 들추고 들어가면 울컥 하는 장면 없는 건 아니지만, 저 큰 틀 안에서 웬만큼은 이해되더라고요.

  • 31. ㅇㅇ
    '12.4.23 12:00 PM (218.146.xxx.109)

    정말 부모님들 자신들은 차별하는지 모르세요.
    자신이 차별한다는걸 인지하는 분들은 실제로는 차별안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분일꺼란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다른 성별일때는 이래서, 저래서 "다르다"는 핑계,위안이라도 가지는데..
    동성의 형제,자매를 놓고 차별할때는 한쪽이 마음을 닫거나, 남자들 같은 경우는 아예 엇나갈때도 많더라구요.

  • 32. 섬마을
    '12.4.23 12:04 PM (211.177.xxx.194)

    저 아는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아이가 둘인데 양쪽에 하나씩 끼고 누웠다가도 첫째아이 쪽으로 몸이 돌아간데요.
    큰애는 숨소리도 너무 좋다고.. 둘째는 그렇지 않다네요.
    근데 가끔 보는 저한테도 큰애에 대한 무조건적인 무한 사랑이 보여요.
    근데 둘째 아이도(초등생이에요) 그걸 알아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아이가 사랑받으려고 노력하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근데 그 언니의 반응은 둘째는 자기가 할 일을 알아서 잘하니 걱정이 안된다고.. 큰애가 걱정이라고..
    정말 할 말이 없더라구요.

  • 33. ...
    '12.4.23 12:10 PM (1.232.xxx.142)

    많은 반성을 하고 갑니다.

    첫째에겐 사랑을
    둘째에겐 새옷을......
    정말 명언이네요. 잊지 않고 늘 기억하고 있어야겠어요.

  • 34. 저요
    '12.4.23 3:13 PM (118.38.xxx.44)

    남매인데요. 차별 받는다는 생각 단 한번도 해 본적 없어요.
    남동생한테 물었더니 동생도 그러더군요.
    그러니 자식입장에서 차별받고 자랐단 생각 못해본 케이스네요.
    부모님 속에 들어갔다 나온게 아니니 본인들이 차별을 하셨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어쨌든 차별받는다는 생각 없이 평생을 살았어요.

    게시판에 자주 등장하는 재산문제 역시 마찬가지고요.
    아들이라 더주고 딸이라 안주고 이런것 일체 없고요.

    첫째에겐 사랑을
    둘째에겐 새옷을
    이말 재밌는데요.
    남동생이라 그랬겠지만 동생 헌옷 입히신적 한 번도 없어요.
    저야 첫째니 당연하다 볼 수도 있지만요.
    옷뿐만이 아니라 같이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어떤 것도 동생에게 물려쓰기를 하라신적이 없네요.

    심지어 식성도 아주 다른데요. 예를들어 동일한 재료도 조리법이 다른걸 선호해요.
    그만큼 동생과 제가 성향이 다른데요.
    한번씩 돌아가며 해 주시거나, 두가지 방법으로 해 주셨어요.
    그래서인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조리법이 식탁에 올라와도 이건 볶음이 더 좋은데...라고 말은하지만
    그걸 날 차별해서구나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 35. 아이고
    '12.4.23 3:19 PM (220.85.xxx.38)

    저와 제 주변에는 인격도 올바르지 않고 품도 좁은 사람만 있나보네요

    엄마들이 전화하는 거 듣고 있으면
    첫째랑 통화하는 건지 둘째랑 통화하는 건지 말소리 톤과 얼굴 표정으로 알 수 있어요
    땍땍 거릴 때는 첫째, 웃음 머금으며 얘기하는 건 둘째.. 제 주변은 그렇더라구요

  • 36. ......
    '12.4.23 11:53 PM (114.206.xxx.94)

    원글님과 비슷한 이유로 둘째 안 낳은 사람이고요.
    자라면서 특별히 차별받은 기억은 없는데도 저는 그게 걱정이 되더군요.
    그리고 주위에서 보면 아이들 편애 안 하는 사람, 의외로 드물던데요.
    본인들은 몰라요. 아니라고 하지만 행동, 말, 눈빛... 예뻐하는 아이한테는 막 쏟아지는 게 옆에서도 보이는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299 펜션 추천좀 해주세요 2 애셋 데리고.. 2012/04/23 843
99298 비빔 냉면과 물냉면의 차이점? 5 냉면 2012/04/23 1,912
99297 화학 잘 아시는 분 계세요? 단추 건전지가 1 .. 2012/04/23 625
99296 열무김치 담아야 되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10 ... 2012/04/23 1,433
99295 적금 어디다 넣을까요? 2 저축 2012/04/23 1,131
99294 이소라 다이어트 1편 10 할수있나? 2012/04/23 2,200
99293 치아와 잇몸사이가 시립니다 7 센소다인 2012/04/23 2,262
99292 헌 이불 버리는 방법 알려주세요 9 알려주세요!.. 2012/04/23 29,970
99291 IOC, 문대성 논문표절 조사 착수… 선수위원직 박탈 위기 1 세우실 2012/04/23 772
99290 샷시 시공을 하려고 하는데..얄미늄 vs. pvc 2 고민즁 2012/04/23 2,164
99289 어떤걸 하는데 앞으로 나을까요 1 일을하고 싶.. 2012/04/23 632
99288 우리 동네 커피숍 1 ... 2012/04/23 1,125
99287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겠어요? (치과관련) 고민 2012/04/23 505
99286 바른 발음좀 알려주세요 3 ........ 2012/04/23 572
99285 세탁세제 여쭤봐요 3 ,,,,, 2012/04/23 983
99284 서울 역에서 독도는 우리땅 사월의눈동자.. 2012/04/23 429
99283 급수 시험 필요할까요? 4 한자 2012/04/23 678
99282 브래드피트의 초절정 매력을 느낄수있는 영화를 찾습니다~ 32 바람이분다 2012/04/23 3,038
99281 어제 운동장 사고 6 ... 2012/04/23 1,851
99280 문제 풀이 도와주세요^^ 2 초등수학 2012/04/23 482
99279 갤럭시 노트 문자보낼때요 1 ... 2012/04/23 1,096
99278 여대생딸을 위한 예쁜옷가게 있을까요? 10 홍대부근 2012/04/23 2,151
99277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미용실 추천 좀 해주세요. 미용실고민 2012/04/23 561
99276 제가 쓰던 유심칩 딴사람이 악용할 수 있나요? 2 유심 2012/04/23 1,545
99275 부산 남포동 안경 골목이요 3 ㅇ_ㅇ 2012/04/23 3,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