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2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69
작성일 : 2012-04-20 08:54:07

_:*:_:*:_:*:_:*:_:*:_:*:_:*:_:*:_:*:_:*:_:*:_:*:_:*:_:*:_:*:_:*:_:*:_:*:_:*:_:*:_:*:_:*:_:*:_

나는 이무기다
이 세상처럼 누런 이무기
가운데 손가락을 물린 새해 첫날의 뱀 꿈을 떠올리며
용이 되기 위해 한강 상류를 거슬러 오른다
하늘다람쥐 오색딱따구리 반겨드는 금대봉 푸른 숲
꼬리치레도룡뇽 새ㄲ1치는 개울을 건너
푸른 안개 자욱 뿜어대는 푸른 이끼를 지나
아직도 내 잠 속에서 손가락만 물어뜯는 아므르장지뱀
좀더 푸르게 살아보자고 몸부림치는

아직은 이무기다
세상을 등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세상을 용서하지도 못하고
미끌미끌 미련에 비늘도 불어나지 못한 이무기
한강을 거슬러 세상을 거슬러
그렇게 하늘까지 거슬러보자고 몸부림치는 이무기
언제 고꾸라졌는지 흔적도 없는 금대쓴풀 홀아비바람꽃
할미밀망 참꿩의다리 손가락이 돋는 날
금강제비꽃이 벙어리뻐꾸기의 입을 여는 날 하늘은 열리겠지
언 땅을 열고 아득한 하류의 이무기까지 받아들인
검룡소, 비로소 생명의 시원을 본다
이제는 세상을 용서해도 될 것 같은 맑은 물
용틀임을 끝내고 승천하던 용의 마음이 이랬을까.


   - 정연수, ≪검룡소에서≫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20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9/20120420_grim.jpg

2012년 4월 20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9/20120420_jangdory.jpg

2012년 4월 20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20/133483632637_20120420.JPG

2012년 4월 20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9/alba02201204192043590.jpg

2012년 4월 20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20.jpg

 

 

 

만평의 촌철살인에 감탄할 수록 현실의 어둠을 더 실감하게 됩니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349 학교 안가고 싶어하는 중고등 아이 혹시 경험하신분~ 3 학교 2012/04/23 996
    100348 핸드폰 비밀번호를 절대 알려주지를 않는데요 2 초6 2012/04/23 1,093
    100347 싱그러운 지방 캠퍼스 1 아침 2012/04/23 846
    100346 살찌는 법좀!!!!! 18 방탄모장착!.. 2012/04/23 1,863
    100345 박인수씨 이야기 보는데 2 인간극장 2012/04/23 1,436
    100344 홈쇼핑에서 파는 법랑냄비 어던가요 법랑 2012/04/23 572
    100343 둘 이상의 자녀, 차별 하시나요? 36 부모의 자격.. 2012/04/23 9,115
    100342 서울시, 노동복지센터 6월 개소 2 샬랄라 2012/04/23 717
    100341 잔머리가 삐죽삐죽 서서 정말 고민이에요. 2 ㅛㅛ 2012/04/23 1,557
    100340 몸매 좋은데 얼굴 별로 vs 얼굴 이쁜데 몸매 별로. 고르라면요.. 29 세아 2012/04/23 23,513
    100339 제가 전기세 줄인사연 3 a 2012/04/23 1,990
    100338 아이패드 화면이 반응이 없어요..엉엉.. 4 daisyd.. 2012/04/23 941
    100337 4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4/23 702
    100336 올림픽 경기장서 공연이 10시에 끝나는데ᆢ 5 지방살아요 2012/04/23 968
    100335 소설가 이문열 "SNS는 허구도 진실로 포장…여론 왜곡.. 6 참맛 2012/04/23 1,025
    100334 7살 저희 아들은 왜 이럴까요? 8 시타 2012/04/23 1,858
    100333 일드 화차 결말 알고 싶어요 1 0000 2012/04/23 2,148
    100332 [이병철 종교질문] 천주교를 믿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는가.. 3 리후레쉬 2012/04/23 1,772
    100331 과식후 명치가 너무아파요 도와주세요 11 ㅠㅠ 2012/04/23 9,710
    100330 세탁후 줄어준 스웨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2 난감.. 2012/04/23 1,064
    100329 자녀분 아주 어릴 때부터 보육시설 맡겨 키워보신 분들... 지금.. 24 ㅂㅂ 2012/04/23 3,480
    100328 여기 게시판에 남성회원이 글올리면....... 10 시크릿매직 2012/04/23 1,431
    100327 거실등 LED로 바꿔보신 분 계신가요? 6 어렵구먼 2012/04/23 4,262
    100326 한지민이 조선에서 세자빈이 아니었나요? 3 신하가 홍비서가 세.. 7 옥탑방 왕세.. 2012/04/23 2,822
    100325 조리한거 보관하기에 코팅냄비는 약한가요? 3 ,,, 2012/04/23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