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내 돈으로 산다면 스트레스 안 받을 수도 있지만 잠정적 전업 상태라 완전 긴축 재정 상태구요.
독일 나와 있는 참이라 사실 옷스타일이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여기 있는 동안 옷은 안 사겠구나 생각했거든요. 돈도 없지만 사고 싶은 스타일의 옷도 참 없어서요.
그런데 입는 겨울옷이 너무 너무 싫증나요.. 4월중순인데 아직 한기가 있어서 겨울에 입던 외투 아직 입거든요.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주구장창 4벌로 번갈아 입는데 얼마나 싫증나겠어요. 날 풀리면 가벼운 옷 입고 좀 상큼하게 다닐텐데 맨날 입던 외투 껴입고 다니다 보니 요즘은 짜증이 나네요. 그런데 멀쩡해서 다른 걸 사고 싶다고 말하기가 선뜻;;
신발도 구두, 어그, 운동화, 컴포트 슈즈 다 2,3켤레씩 있는데 발레리나 슈즈만 없네요. 이게 편하기도 하면서 대충 이쁜 맛도 있더라구요.
제가 늘 걸어다니느라 구두는 신을 엄두도 못내고 역시나 겨울엔 어그, 날 풀리고 같은 등산화만 줄구장창 신고 있으니 다른 옷이랑 신발이랑 언발란스라 스타일 폼도 안나고.
제옥스, 가버 이런 건 여기가 원산지인데도 이쁜 건 100유로 훌쩍 넘네요. 한국 가격 생각하면 양반이긴 하지만 척척 사달라할 형편은 안되구...( 제 돈도 사실 현금은 한 푼 없이 묶여 있답니다. 혹시 니 돈은 없냐 댓글 나올까봐)
생일이 다가오는 데 외투랑 구두 다 갖고 싶다고 하면 요구 사항이 좀 큰가요..봄 여름에 이쁘게 신게 발레리나 슈즈랑 챙 모자 이쁜 거나 사다라고 할지;;;
사실 저는 그 정도는 괜찮다 이런 댓글을 기다리고는 있는데 모르겠네요.
남편 갑부도 아니고 혼자 돈 버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등골 빼 먹는 마누라는 되고 싶지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