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99
작성일 : 2012-04-19 09:01:17

_:*:_:*:_:*:_:*:_:*:_:*:_:*:_:*:_:*:_:*:_:*:_:*:_:*:_:*:_:*:_:*:_:*:_:*:_:*:_:*:_:*:_:*:_:*:_

1.
콘크리트 수조에 갇혀버린 분노가
신륵사 천 년의 세월을 수장시키려 한다

2.
강물이 법당 안으로 들어가
석가모니불상을 끌어내린다
반쯤 쓰러진 범종이
떠내려가는 단청을 보며
밤새워 종소리를 낸다
전탑塼塔은
운하공사로 파헤쳐진
강 바닥을 제 몸으로 메우고 있다
*나옹선사 홀로
강물에 빠진 불상을 건져 올려
봉미산鳳尾山 햇볕에 말리고 있다

3.
남한강변 모래알이 콘크리트 뱃길에
화석으로 갇혀 신음하고 있는 먼 훗날
나의 손자가
이곳이 절터였냐고 물으면
나의 아들은
흔적만 남은 주춧돌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것이다

4.
법당에서 합장하는 여인의 연분홍 옷소매가 사르르 떨리고 있다


   - 이병룡, ≪대운하 법란≫ -

* 여주 신륵사가 위치한 봉미산에는 나옹선사의 사리탑이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8/grim.jpg

2012년 4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8/jangdori.jpg

2012년 4월 19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419/133474981304_20120419.JPG

2012년 4월 19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8/alba02201204182040140.jpg

2012년 4월 19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9.jpg

 

 

 

오늘 만평은 태권도복의 향연이군요. ㅋㅋㅋㅋ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334 4월 2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4/23 755
    100333 신경안정제와 우울증약 3 우울증 2012/04/23 2,681
    100332 얼굴관리를 어떻게 해주나요? 3 샵에서는 2012/04/23 1,547
    100331 시체 냄새라는 것... 7 궁금 2012/04/23 7,376
    100330 김건모가 나온다네요` 6 나가수2 2012/04/23 1,389
    100329 가수 이소라.. 살 엄청 빠지지 않았어요? 3 .. 2012/04/23 2,825
    100328 중요한 순간에 입을 옷..... 5 choice.. 2012/04/23 1,423
    100327 심리상담사 자격증은 특별히 알아주는곳이 있나요? 5 .. 2012/04/23 1,921
    100326 미숫가루 좋아하세요? 3 엘라 2012/04/23 1,268
    100325 각질제거에 특효제품도 공유해요~ 10 아놔미춰버리.. 2012/04/23 2,405
    100324 학교 안가고 싶어하는 중고등 아이 혹시 경험하신분~ 3 학교 2012/04/23 991
    100323 핸드폰 비밀번호를 절대 알려주지를 않는데요 2 초6 2012/04/23 1,092
    100322 싱그러운 지방 캠퍼스 1 아침 2012/04/23 845
    100321 살찌는 법좀!!!!! 18 방탄모장착!.. 2012/04/23 1,860
    100320 박인수씨 이야기 보는데 2 인간극장 2012/04/23 1,434
    100319 홈쇼핑에서 파는 법랑냄비 어던가요 법랑 2012/04/23 569
    100318 둘 이상의 자녀, 차별 하시나요? 36 부모의 자격.. 2012/04/23 9,111
    100317 서울시, 노동복지센터 6월 개소 2 샬랄라 2012/04/23 716
    100316 잔머리가 삐죽삐죽 서서 정말 고민이에요. 2 ㅛㅛ 2012/04/23 1,556
    100315 몸매 좋은데 얼굴 별로 vs 얼굴 이쁜데 몸매 별로. 고르라면요.. 29 세아 2012/04/23 23,499
    100314 제가 전기세 줄인사연 3 a 2012/04/23 1,989
    100313 아이패드 화면이 반응이 없어요..엉엉.. 4 daisyd.. 2012/04/23 940
    100312 4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4/23 702
    100311 올림픽 경기장서 공연이 10시에 끝나는데ᆢ 5 지방살아요 2012/04/23 968
    100310 소설가 이문열 "SNS는 허구도 진실로 포장…여론 왜곡.. 6 참맛 2012/04/23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