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울 아이 소풍을 따라갔어요
키자니아로요
담임왈 자기 애 속한 팀은 다른 엄마들이 보기로 했어요. 그러면서 5명씩 각 엄마들한테 배정해 주고 저희는 사진찍고 인솔하고 등등...
여자애들만 5인지라 그 애들이 원하는 뷰티살롱부터 갔지요
4명씩밖에 안 된다니 어느 아이가 자기가 안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안들어갔니? 했더니 친구들이 하고 싶어하고 자기는 매니큐어 안바른다고 해서 안쓰러워 하고 있었는데 2학년 엄마를 알게 되었어요 같이 뷰티살롱에서 처음 만나 얘기한 엄마인데...
그러면서 안한 아이 한 명 데리고 피자굽기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케이 애들 나오면 우리애들이랑 그 엄마 애들이랑 보내겠다고...
그런데 말이지요 제가 인솔한 아이중에 한명이 안나오는거에요 아무리 기다려도 혼자 뭘하는지... 다른애들은 다 나와서 피자줄 서있구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데리고 가려고 먼저 뺐어요
그리고 피자줄을 갔는데 다른 애들 4명은 차례가 되어 기다리구요 얘만 2학년 언니들과 하게되었지요
어쩔수 없잖아요 선착순이고 전혀 바꿀수 없었는데...
그런데 늦게나온 아이 엄마가 (저보다6살 어려요) 오더니... 자기 아이 상처 줬다고 얘 삐졌다고 하면서 자기가 델꾸 다니겠다고 확 데려가 버리더라구요
옆에 있던 2학년 엄마... 저런 엄마 첨봤다... 뭐 저러냐... 그냥 순서대로 하는거구 먼저 들어간 4명 나오면 나중에 하는 그 아이 같이 기다렸다 다른곳으로 데려갈생각이었거든요.
그 엄마... 엄청 부자구요 차도 포르쉐구요 맨날 쇼핑 다니고 참 부러운 우리가 원하는 사람답게 사는 삶의 주인공이거든요
저희는 그렇지 못하지만 그쪽은 남편이 사업을 해서 이미 넘사벽 재력가고 하니 그냥 인정했고
나름 성격도 좋고 화통해서 저랑 다른엄마랑 세명이서 자주 식당도 가고 학교일도 같이 보고했는데...
자기애 상처 줬다고 갑자기 홱 얼굴 표정 변해서.. 애를 확 데려가 버리는데... 그담부터 민망하고 기분나쁘고 이따 갈때도 버스에서 자리 같이 앉아야 하는데 어찌 볼지 생각만해도 죽겠더라구요
이 놈의 성격은 왜 이리 남한텐 물러터지는지.. 남편한테만 함부로 하고 ...
그냥 더이상 안 봐야겠다 싶더라구요.
그담엔 제가 인솔한 애들 델꾸 패션쇼 하는데서 서있는데 이 패션쇼가 하루 두번만하는 진귀한 경험인거에요
그거 알더니 다시 자기애 보내더군요.
나는 우리애도 껴주고 싶었는데... 이미 룰이 있으니 그렇지도 못한게 이리 한이 남네요 나도 우리애 데리고오라고 할걸...
남의 자식들 사진찍어 주면서 우리애도 이런거 좋아하는데 천식있는애가 소방서나 하고 있고 참 맘이 그렇더라구요
아까 애들 기다리고 혼자 앉아 있는데 눈물 나더라구요 살짜기...
자기만 자식있나 나도 자식있는데...
그냥 이제부턴 청소도 안가고 급식도 안가고 청소 할거면 혼자 가려구요 아님 저랑 맘 맞는 엄마랑만 둘이 가던가...
이 속없는 나는 또 내일 그 엄마가 언니 어디가자 좋은데 안다 그러면 또 따라가려나요?
참...
전 왜 실속을 못 차릴까요... 속풀이 좀 하렵니다.
그냥 위로 말씀만 남겨주세요 속 좀 풀리게... 악플까지 보면 더 맘에 상처 입을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