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에어콘. 쇼파도 없구요~ 20년된냉장고 세탁기도 고장나면
고쳐서 씁니다.
하지만 시부모님 에어콘 사고 싶다 하셔서, 사 드리고,
친정엄마 세탁기 고장났다 하셔서, 사 드렸습니다.
겨울내내 아이가 딸기 먹고 싶다고 노래 불렀지만.
한팩도 사주지 않았습니다.
너무 비싸서요~~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딸기는 겨울이 더 맛있고,
오히려 지금은 맛이 없다구요~~
그 이야기 듣고 보니,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이 문뜩 들더라구요~
소소하게 친정에는 먹을것도 보내드리고, 빵 좋아하시는 아빠에게는
빵기프트콘도 보내드리고, 이것 저것 잘 챙겨드리는데,
이것도 돈을 따져보니, 가랑비에 옷 젖는것 같더라구요~~
전 나가서 밥시간이 되어도, 돈이 아까워서 흔한 짜장면 한그릇도
사먹지 않고, 벌벌 떨면서, 부모님께 이렇게 해 드리면 뭐 하나? 싶기도 하구요~~
친정엄마에게 이런거 말씀드리면, 앓는 소리 하지 말라~ 쓰고 살라고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남편이 영원히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그렇타고 형편이 많이 어려운것 아니지만,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할려면, 쓰고 싶은대로 마음껏 쓸수는 없겠더라구요~~
부모님은 저렇게 해 줄만 하니까 해주겠지? 생각하시는것 같기도 하구요~~
전 이렇게 돈 한푼 벌벌 떨면서, 마트가도, 우유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서 우유만 잔뜩 사가지고 왔네요~~
기름값 무서워, 놀러가본지는 2년전쯤 인것 같은데~
특히 시부모님은 용돈 적게 드리면, 너무 적어서 쓸데가 없다고
타박 하시면서, 사시사철 놀러 너무 잘 다니시지요~
다들 부모님 용돈이나 선물로 쓰는 돈은 어떻게 마련하셔서 드리시나요?
저처럼 완전 궁상(~ㅠ)버전이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