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드, 은행, 보험 상담원들은 전화하면 끊지를 않죠?

조회수 : 2,504
작성일 : 2012-04-18 16:08:18

낮에 하루평균 3-4통 정도 전화를 받는 것 같아요.

카드, 은행, 보험 등에서 오는 전화인데

내용은 뭐.. 다들 아시듯 카드 들어라, 적금 상품 들어라, 보험 들어라. 등등이죠.

 

저는 이렇게 텔레마케팅 오는 전화에 가급적 성내지 않으려고 해요.

나는 하루 3통이지만 이사람들은 300통 전화하고 300번 짜증내는 소리를 들을테니까.

요즘 경기가 어려워 젊은 사람들도 할수 없이 텔레마케팅 전선에 나서기도 하고

이사람들도 이게 직업인데 싶어서 좋게 좋게 끊으려고 하죠.

 

보통은 네, 네, 하고 받다가 적정 타이밍에 '저 안 할게요' 하고 끊어요.

다음에 할게요- 라고 말하지도 않아요. 그러면 다음 언제? 내가 내일 전화할까? 그러니까요.

그냥 안한다고 하고 끊는 편이고

정말 바쁠 때 오는 전화는 '지금 운전중입니다' '지금 회의중이에요' 이렇게 하고 끊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이들 스킬이 바뀌었어요.

적정 타이밍에 '저 안 할게요' 하면.. 무시해요.

계속해서 자기 할말을 해요. 이건 뭐고 저건 몇개월에 어떻게 되고.

그럼 저는 제 말을 못들었나 싶어서 '저 안 할거에요' 라고 말하지만 다시 무시!!!

한두 상담원도 아니고 요즘 트렌드가 그런것 같아요.

뭔가... 통화시간이 5분이상 넘어가면 일단 상담 성사, 이렇게 카운트를 하는걸까요?

그래서 결국은, 아주 티꺼운 목소리로

'여보세요, 여보세요? 안한다구요. 안한다고 했죠 제가.'

이렇게 브레이크를 걸어 줘야 간신히 전화가 끊겨요.

한편 더 어이없는 상황으로는,

제가 티꺼운 목소리로 여보세요, 안한다고 했죠. 안한다구요.

이렇게 말하면 '네 알겠습니다' 등의 클로징 멘트도 없이 그냥 전화 뚝!

 

오늘도 3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2통이 무시-티껍게 되받아침-전화 뚝!

1통은 무시-티껍게 되받아침-'네' 하고 전화 뚝.

 

아... 음. 세상이 왜 이러냐, 세상이 망할라나부다. 하는

그리스 시대 노인들의 한탄을 제가 하고 있어요.

그냥 제 생각은.. 요즘 20대 아이들 대부분은, 조금 우리때랑 다른거 같거든요.

'부장님ㅋ완전 졸귀(졸라 귀여움)ㅋ'

이런 카톡 보내고, 카톡으로 우다다다다다다 업무 물어봐서

'내 자리로 와서 얘기해' 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온다는거냐 안온다는거냐 ㅋㅋㅋ 백번을 내가 어떻게 알아듣냐.

이런 애들이 많은지라... 시대가 그래서 그런가보다 생각해요.

개중에 안 그런 아이들, 참 깍듯한 아이들도 가끔 있는데

그런 아이들은 정말 부모님이 다시 보이고, 집안이 빛나 보이더군요.

 

아, 저 이런 글 쓰니까 노인네 같아요. 하하하.

IP : 59.12.xxx.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8 4:10 PM (1.238.xxx.118)

    그래서 전 (할수없이) 제가 끊어버려요...어쩔수 없어요

  • 2. ..
    '12.4.18 4:11 PM (14.47.xxx.160)

    언젠가 댓글로 달았는데
    전 보험설계이면 죄송한데 제가 설계사입니다.
    카드발급이면 신용불량인데 발급가능한가요?

    그럼 끝이예요..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직원들이 통화내용 듣고서는 웃겨 죽겠다고..

  • 3. 원글
    '12.4.18 4:12 PM (59.12.xxx.3)

    우와. 그거 진짜 괜찮은 방법인데요?
    오오.... 써먹어봐야겠네요. 제가 설계사입니다. 저 신용불량인데요. ㅋㅋ

  • 4. mustmoney
    '12.4.18 4:12 PM (119.194.xxx.245)

    저는 시간 낭비마시고 다른이에게 하라고 합니다.
    재산관리고 뭐고 살림도 귀찮은 나이라고 합니다. 사실이 그러니까요.;;;

  • 5. 저는 그냥
    '12.4.18 4:15 PM (110.10.xxx.198)

    수상한 전화번호면 무조건 검색해보고 스팸이라고 나오면 안 받습니다.

    근데 저런 20대들이 정말 있나요? -_-;;;; 저런 개념으로 입사는 어떻게 했는지....이력서 누가 대신 써줬나

  • 6. 원글
    '12.4.18 4:17 PM (59.12.xxx.3)

    이력서 자소서는 누가 대신 써주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취업카페 없으면 취업도 못할 기세. 취업카페에서 샘플 받아서 내용만 거기 지침대로 바꾸고,
    돈 좀 들여야겠다 하면 이력서 자소서 빨간펜 대필작가에게 보내서-이력서 자소서 대필, 수정작가가 있어요-
    그럴듯하게 만들어서 일단 제출 하더군요. 저희 때랑 참 다르죠.

  • 7. 원글
    '12.4.18 4:20 PM (59.12.xxx.3)

    아하 역시 그런거였군요!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몇분 이상 통화시간이 유지되어야 콜 건수로 잡히는군요~
    하나 알아갑니다.

  • 8. 지웠다가 다시 써요.
    '12.4.18 4:24 PM (121.140.xxx.50)

    방송에서 보니 계약성사에 관계없이 얼마이상 통화해야 콜 건수로 잡히고 그래야 콜 수당이 나온대요.

    그래서 전 수당은 받으시라고 어느 정도 들어주다가 핑계대고 끊어요.

  • 9. ..
    '12.4.18 4:31 PM (121.162.xxx.172)

    제 정보는 어디서 얻으셨나고 물으면 100중100 당황하면서 어디서 얻었다고 합니다. 그럼 정보 철회한다고 지워달라고 다시 이런 전화 안받겠노라 합니다.
    보통 풀죽어 하면서 끝납니다.

  • 10.
    '12.4.18 4:37 PM (112.168.xxx.63)

    그렇게 전화하는 상담자 중에 자기 할 말만 쏟아내고
    상대방 말은 안듣고 그러다 안한다고 하면 뚝 끊어버리는
    개념없는 행동에 화가 나서 적당히 보고 대처해요.

    한두번 거절할때 알아듣고 정중히 마무리하면 좋은거고
    한두번 거절했는데 막무가내로 자기 할 말 하면서 늘어지면
    그냥 끊어요.

  • 11. ,,,,,
    '12.4.18 4:38 PM (211.208.xxx.97)

    저도 한마디만 들어보고 텔레마케팅이면 그냥 "됐습니다."
    하고 끊어요.
    바쁠때 받으면 얼마나 열 받는지...

  • 12. 한숨
    '12.4.18 4:48 PM (220.84.xxx.139)

    저만의 방법인데요,,,,,,, XXX씨 맞습니까? 이렇게 여쭤보시면 아닙니다. 전화 잘못 거신것 같아요. ,,, 이렇게 말하니깐 다들 전화 끊던데요 ㅋㅋㅋ

  • 13.
    '12.4.18 4:59 PM (122.40.xxx.41)

    죄송합니다 하고 바로 끊어요

  • 14. ..
    '12.4.18 5:55 PM (175.127.xxx.198)

    저는 아예 처음푸터 관심없다고 말하고 끊어요
    그냥 들어주는척 하다가 적당히 끊을까 싶기도 했는데 그러는게 그사람들 더 기분나쁘게 하는거 같아서요
    뭐야. 안할려면 그냥 끊지 뭐하러 힘들게 말하게 해? 이런 생각 들것 같아요

  • 15. ..
    '12.4.18 6:41 PM (119.202.xxx.124)

    저는 암말 안하고 그냥 끊습니다.
    그게 사실은 도와주는거에요. 한참 듣다 끊으면 그쪽도 목 아프고 힘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361 맥주 두 잔 마셨는데, 약 먹으면 절대절대 안되나요? 4 후회..ㅠ... 2012/04/26 2,464
100360 옥탑방왕세자 14 12 2012/04/26 2,796
100359 가오리 찌게 먹고있어요 ㅋㅋ 2012/04/26 1,592
100358 오늘 미녀와야수 3d보여준다고 약속했는데..벌써 내렸나봐요!! ㅠㅠ 2012/04/26 590
100357 요즘 초등학교에 주번 있나요? 궁금 2012/04/26 826
100356 급질)고등학교 중,석식 인터넷으로 신청하시는 분~ 1 고등학교 2012/04/26 658
100355 서울 아이데리고 갈만한곳 추천촘 부탁드려요 4 일이삼 2012/04/26 3,322
100354 수면교육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꼭 답변주세용~ 5 초보맘 2012/04/26 1,091
100353 가족들 다 자고 저혼자있는 새벽이 너무 좋아요 13 플라잉페이퍼.. 2012/04/26 2,542
100352 왼쪽 녹십자 광고 4 짜증납니다... 2012/04/26 618
100351 제대혈 필요한가요? 3 궁금 2012/04/26 1,133
100350 급해요..단열재 질문 1 단열재 2012/04/26 655
100349 주변에 40대 초혼인 분들 계신가요? 28 latte 2012/04/26 9,946
100348 에버랜드문의요 3 zoo 2012/04/26 772
100347 다섯살 아이, 영양제 뭐가 좋은가요. 홍삼과 아이허브 비타민제... 2 튼튼해다오 2012/04/26 1,497
100346 이마트 포인트는 원래 짜나요? 5 .... 2012/04/26 1,081
100345 광우병, 10만마리 중 1마리 검사꼴… 샬랄라 2012/04/25 681
100344 분당지역에 어린이 놀이영어 과외샘 찾아요 복덩이엄마 2012/04/25 700
100343 적도의 남자에서 이보영이 메고 나오는 자주색 백팩 어디껀가요? 문의. 2012/04/25 834
100342 대통령이 꿈에서 웃는꿈 길몽인가요?행운을 겪은 경험이있으세요?^.. 7 2012/04/25 6,938
100341 책장 리폼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4 새로살기 2012/04/25 1,374
100340 분 표시하기 편한 시계.. 어디서 사나요? 시계 2012/04/25 468
100339 옥탑방 중요한 장면에서 정지가 됐어요 ㅠ 3 옥탑 2012/04/25 1,838
100338 영어 번역해주는 프로그램같은거 없나요? 2 2012/04/25 717
100337 이혼 경험하신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6 결자해지 2012/04/25 2,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