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 아이랑 한국에 가기로 했어요
아이는 몇년 만에 친구들 본 다며 아주 들떠 있구요
한국 살 때 살 던 동네에 아직 친구들 다 살고 있고
가까운 곳에 친정이 있어서 거기에 머물 계획이 었는데
저는 좀 천천히 말씀 드리려 했는데 남편이 미리 말씀 드리는 바람에
요즘 좀 피곤하네요
저 번에 어머님이 전화 하셔서 오면 어디 있을 거냐?
시댁은 지방이고 시집 형제들은 경기도 시누 하나는 서울 살아요
너 서울 가 봐야 있을 데도 없잖냐( 친정은 있을 곳이 아닌가요?)
아이가 친구들 만나고 저희들 본거지에서 볼 일 볼 것이 있어서
이 쪽에 있게 될 거 같아요
그러면 시누네 집에 아이를 있게 하고 전 지방 시댁에 와 있으라네요
시누네는 저희 살던 곳에서 극과 극이라 좀 어렵다 했더니
아무 말씀 안 하시고 전화기 너머로 거친 숨소리만 들리는 거 있죠?
시댁에 아예 안 가는 것도 아니고 한국 있는 동안 자주 갈 거예요
그래도 못미더워 하시고 아예 와 있으라니
가기도 전에 벌써 지치네요
조금 전 일어나자 마자 전화 하셨네요
제가 있을 곳도 없는데 서울에 있겠다고 해서 걱정 되신데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 저 친정 있을 거에요
저도 엄마가 해 준 밥 도 먹고 친구도 만나고
볼 일도 볼 거예요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마세요
그랬어요
오면 시동생도 밥 해주고 시누이들도 챙겨야지 하시길래
짜증이 확 솟구치는 거 꾹 참고 알아서 할거라고 하며 끊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