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치 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저는 아마도 김치병이 있는듯합니다.
물론 키톡 보면 부지런 한분들의 모습에 다들 그런가 싶기도 한데..
제 김치병..
정신 차려 보면 제가 김치를 담고 있어요.
방금도 오늘 산 열무 두단으로 열무 김치, 마늘 쫑으로 김치 담갔어요.
3일전에 부추, 파김치 담가서 오늘 김치 담을 통이 없어서 큰 반찬 그릇 그릇 담아 놨네요.
깍두기 담근지도 일주일 정도 됐을까?
어제 문득 반년 전 쯤 담가둔 마늘 김치가 생각나서 김냉 열어봤더니..
한 통은 마늘 김치, 그 옆에 총각김치도 한 통 있네요. 깜빡하고 있었어요.
갓김치가 먹고 싶어 여수에서 여수갓김치 주문해서 먹던것도 한 반통 있구요.
작년 겨울에 담근 김장 김치에 그 전 해에 담근 김장김치까지..김냉에 김치가 그득합니다.
이런 형편에 생김치만 좋아해서 김장김치 가득 있는거 맨날 찌개,국 이런것만 해 먹어요.
그러곤 신선한 거 혹은 제철 음식 맛 본다고 또 이렇게 김치 담는 겁니다. 참..
오늘 깨달았으니 다행이에요. 조금 참아야겠어요.
있는 거 자꾸 먹어야지 자꾸 해선 안되겠어요. 이런 병도 있어요..나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