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고 1인데 성격이 참 꼼꼼해요.
어렸을 때는 남자아이가 꼼꼼하니 참 좋겠다고 주위에서 부러워했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좀 크면 달라지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전혀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문제가 더 심각해졌어요.
샤워하는 데도 30분이 넘게 걸리고, 옷 입고 등교 준비하는 데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밥 먹는 것도 언제나 식구들 가운데 꼴지입니다.
물론 학습에서도 문제가 됩니다.
숙제를 하는 것도 오래 걸리고, 문제풀고 공부하는 데에도 남들에 비해 2배쯤 시간이 걸려요.
한국이 '빨리, 빨리' 병에 걸려 있어 저희 아이 문제가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문제는 아들녀석도 좀 지쳐 보인다는 거예요.
물론 학습에 있어서 가장 심각하지요.
뭔가를 끝마치는 데 오래 걸리니 본인도 해내는 과정에서 지쳐가는 거죠.
점점 마무리하는 일이 줄어들고, 마무리하더라도 앞부분은 뛰어난데, 끝은 약합니다.
어떻게 조언하고 이끌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