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님때문에 좀 힘들어요

.... 조회수 : 3,051
작성일 : 2012-04-16 11:41:32

제게는 꼭 한 살 차이나는 형님이 계십니다. 얼굴도 예쁘고 키도 크고 살림도 잘하세요. 그런데, 한가지 호기심이 너무 많으십니다. 찻잔 밑 보는 거, 메이커 들추는 거..그래요 그럴 수 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제발 옷장 문 서랍장 냉장고 뒤지기 등등은 안하셨으면 해요.

두 주 전이었지요. 남편 생일 겸 해서 가족끼리 식사를 했어요. 쟈스민님 불고기를 했지요. 형님 어떤 양념을 쓰는 지 궁금해 하시더군요. 그려려니..하고..미리 세팅해 놓은 걸 보여드렸습니다. 찬장 열어, 이거이거 이거 쓰고, 레서피도 보여드렸구요. 뭐 한 두 버 겪는 거 아니니까요. 냉장고 정리도 해놓았지요. 하지만..이번에도 옷장 문을 열더니..서랍을 하나하나 들추는 겁니다. 시아버지도 계시고 아주버님도 계신데.. 제 속옷 바구니까지 또 열려고 하시더군요. 너무 화가나서 정색하고 한마디 드렸어요. 제발 열지 마세요 . 이건 예의가 아니지요.

제가 하지 말아달라 여러번 말씀을 드렸는데도 왜 자꾸 여세요? 형님..뭘 이런 걸 갖고 그러냐고 화를 내시더군요.

분위기 완전 싸...해졌습니다. 팬티에 금이라도 발랐냐고.. 저 너무 수치스러워서 그냥 나와버렸어요. 그러면 안되는 거 알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제가 그릇사면 똑 같은 그릇 사고, 제가 우리 아이를 성당 유치원에 보내니..제 조카도 유치원을 성당 유치원으로 바꾸더군요. 결혼 초에는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형님이 절 많이 좋아하니 그려려나보다..생각은 하는데.. 어떨때는 숨이 막혀옵니다. 겁이나구요.  명절 때 옷 입는 것도 조심스럽고, 가족끼리 놀러갔다 왔다는 말 하는 것도 하기 어렵습니다. 전 교주 스타일도 아니고, 리더쉽 이런 것과도 거리가 먼사람입니다. 그냥..분위기 맞추고 눈치보고 튀기 싫고, 소소하게 즐거운 이야기 하면서 맞장구 치면서 그렇게 살고 싶은데요. 그게 어려워요. 어머님 마저도..형님과 저를 계속 비교하세요 전 그것도 괴롭습니다. 호기심의 정도를 넘어서서 제가 뭘 하는 지 일거수 일투족을 궁금해하시는 우리 형님..

전화를 받을때까지..열번이고 스무번이고 계속 하시는 우리 형님..정말 괴롭습니다.

IP : 202.156.xxx.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토커
    '12.4.16 11:44 AM (121.190.xxx.72)

    거의 스토커수준이네요

  • 2. oo
    '12.4.16 11:46 AM (114.207.xxx.145)

    정신적으로 문제 있네요.
    게다가 하지 말라니까 금테 둘렸냐고... 헐... 미친 거 같아요

  • 3. ㅇㅇㅇ
    '12.4.16 11:46 AM (115.139.xxx.72)

    아니 남의 팬티가 왜 궁금한걸까요?

  • 4. 아니 왜!!!
    '12.4.16 11:46 AM (59.86.xxx.217)

    남의집 장농서랍까지 열어서 본대요?
    정말 개념없고 예의도없고...무식하기까지 하네요
    원글님 피곤해서 어쩐대요?
    그렇다고 안볼수도없고...

  • 5. ..
    '12.4.16 11:48 AM (221.151.xxx.117)

    아니 친 언니라도 그러면 싫을 것 같은데 동서가 왜? 이상한 분이네요. 글 읽기만 해도 답답해 옵니다.

  • 6. ㅎㅎ
    '12.4.16 11:57 AM (221.138.xxx.20)

    진짜 사이코 아니면 좀 모자란...

  • 7. 허걱
    '12.4.16 12:05 PM (121.134.xxx.104)

    괴로우시겠다.

  • 8. ㅇㅇㅇ
    '12.4.16 12:19 PM (115.139.xxx.72)

    가끔 보면 친구사이에
    내가 입은 옷 똑같은거 따라입고, 내가 산 책 따라 사는 친구 따라사서
    괴로워 하는 글 올라오잖아요.
    그 형님이 그런 분 아닐까요?
    하필 그런 분과 동서지간이 되셨으니;;

  • 9. 왜 갑자기
    '12.4.16 12:22 PM (119.64.xxx.134)

    문대성이 생각나는지...
    copy...

  • 10. 왜 갑자기
    '12.4.16 12:30 PM (119.64.xxx.134)

    저도 주변에 그런 사람 하나 있었어요.
    어려서는 언니 일기장이며 소지품 뒤지는 게 취미였고
    어떻게든 언니를 이기는 게 인생의 목표였던 사람.
    결혼하고 나선 주변에서 새가구 들였다고 하면 꼭 가서 구경하고
    앙숙인 아이친구엄마 출근한 사이에 그집아이 설득해서
    열쇠따고 들어가서 기어코 집안 구경하고 나오던 사람...

    남의 집안 대소사를 속속들이 궁금해하고
    자기보다 좀 잘난 부분이 있으면 어떻게든 꼬투리 잡으려고 항상 안달...

    겉으론 우아하면서 위압적인 자세를 취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가득찬 열등감과 질투 경쟁심을 숨기지는 못하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346 아들의 핸드폰으로 아들 친구가 욕문자를 보냈어요...(급). 9 2012/07/04 2,275
124345 수삼을 구입하고싶어요. 1 아이짜 2012/07/04 663
124344 불쌍한 우리집개..,. 5 별달별 2012/07/04 1,574
124343 추적자의 김성령 피부가... 10 피부미인 2012/07/04 4,826
124342 초록물감 풀어 놓은 듯..낙동강 녹조 현상 4 낙동호수 2012/07/04 848
124341 야채 농약제거에 산화칼슘이 좋다네요 12 2012/07/04 2,365
124340 안양, 비산동 래미안 어떤가요? 11 안양 2012/07/04 9,001
124339 프린트 할 곳 어디 있을까요? 4 2012/07/04 602
124338 일본 조용하지만 들끓고있죠.. 12 。。 2012/07/04 3,953
124337 나만의 세안법 그리고 날마다 오이팩 --추천해요 14 ** 2012/07/04 17,144
124336 엄마, 공부 말고 딴 거 없어요? 2 딴 거 2012/07/04 1,104
124335 거제도 삼성호텔 혹시 싸게 가는법 있나요?? 3 휴가갈려구요.. 2012/07/04 4,081
124334 대체 어찌 끓이는건가요? 1 얼큰한국 2012/07/04 988
124333 오메가3 유효기간 5개월지난거 먹어도 될까요?? 2 오메가 2012/07/04 8,203
124332 집,,,고민입니다... 1 집,,,고민.. 2012/07/04 1,091
124331 지희집 습도가 지금 82%네요....ㅠㅜ 7 흠냐 2012/07/04 3,081
124330 폐휴대폰 보상해 주는 곳 어디 있나요? 1 초보새댁 2012/07/04 1,260
124329 김병만씨 땜에 밥을 못먹어요. 7 ... 2012/07/04 4,195
124328 홈쇼핑호스트 예뻐보이는게 다 조명빨인가봐요.. 4 .. 2012/07/04 2,722
124327 환전할때 5 paerae.. 2012/07/04 827
124326 노래잘하는남자가 이상형이신분 계신가여? 6 매력 2012/07/04 4,898
124325 주변 사람들이 잘 되면 저도 기분이 좋아요. ^^ 3 도텄나봐 2012/07/04 734
124324 단명하는 사람과 장수하는 사람의 차이 4 십장생 2012/07/04 4,145
124323 전기압력밥솥으로 삼계탕하면 어때요? 8 더워서 2012/07/04 4,515
124322 한·미동맹에 올인… 북한과 단절, 중국과 불통, 일본과 긴장 5 세우실 2012/07/04 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