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애낳기전엔, 안먹으면 그냥 굶기고 먹을때 먹이면 되지 그랬어요.
근데..애 낳고보니, 평균보다 체중 미달에- 2.6킬로로 태어났어요 남자애가.
제가 임신중에 잘먹은 편임에도, 애가 왜이리 작게 나왔는지.
게다가 미신같은 말이지만, 애가 태어날때 태변을 먹고 태어나 입원할뻔 하기도 했는데, 그러면 애가 잘 토하고 잘 안먹는 애로 큰다고 하더군요.
이상하게..정말 자주 토하는 아기였고요. 하루에 대여섯번씩 꼭 했으니.
모유도 분수같이 토하는데, 병원에선 이상없다고 하더군요.
완전 모유수유로 6개월 초부터 이유식 시작했는데 첨 몇번은 잘 먹더니, 어느순간부터- 이유식 시작후 한달도 안되서- 절대 안먹어요. 한 세숟가락 먹으면 잘먹는거고요.
이젠 따라다니며 억지로 먹이지 않으면 한숟갈도 안먹고 오로지 젖만 찾아요. 근데 이제 아이가 8개월 인데,
저는 점점 젖이 줄어드네요. 그럼 분유라도 먹음 좋은데 분유 절대 안먹어요. 이유식도 정말 억지로 울려가며 먹이지 않으면 안먹구요.
시판이유식, 가루이유식, 집에서 만든거. 다 해봐도 원래 입이 짧은 체질 같아요.
친정엄마나 남편은, 그냥 안먹으면 배가 부른가보지, 먹이지 마 그러는데..어디 제 맘이그런가요??
안먹는다고 그냥 안먹이게 되질 않는데. 정말 그냥 놔둬볼까요???
애가 먹은거라곤 잘 안나오는 젖 조금 먹고 하루종일 놀아대는데..
확실히 잘 안먹으니 잠도 잘 안자고 잘 깨요. 밤새 깨요. 8개월인데, 한시간에 한번씩요. 밤중수유라고 할것도 없이 좀 물다가 다시자고 깨고를 반복,
병원에선 빈혈도 아니고 다른 이상도 없대요. 체중은 당연히 또래아이보다 적게 나가는데 비정상적으로 적은게 아니니
..
암튼..제가 먹이는걸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까지 와요. 남편은 자기가 먹여보더니, 아 정말 안먹네? 그럼 먹지마 이러고 그냥 놔두네요.
그냥 배고플때까지 굶겨볼까요. 아니면 억지로라도 먹여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