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남자아이 조카가 있어요.
저와 남편은 가끔 조카를 보면 신나게 놀아 줘요. 언니랑 형부 손도 덜겸..
그런데 조카가 이모부(남편)은 별로 본 적이 없어서 낯을 좀 가려요. 인사도 잘 못하고요.
지난번에도 그렇게 한창 놀고 한 일주일쯤 후에 조카를 또 봤어요.
그랬더니 얘가 저에게 "이모부는 같이 안 왔어?" 하는 거예요.
그래서 "응, 오늘은 이모만 왔어." 그랬더니,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이모부가 나 스파이더맨처럼 들어준 거 말야"
그말이 얼마나 귀엽고 기특하던지... 집에가서 남편에게 얘기해주니 남편이 "고녀석,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네" 하면서 웃더라고요..
전 지금도 그 말이 자꾸 생각나요. 이모 난 그날이 참 좋았어 라니 ㅋㅋㅋ 그 여섯살 아이가요 ㅋㅋ
ㅎㅎㅎㅎㅎ
아이들이 그런 말을 할 때가 있어요
선입견이 없어서인지...책에서 보거나 어른들 말을 쓰죠
울조카는..
엄마 나 잠깐 눈 좀 붙일게..
하는데...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말이에요
저도 아이의 행동이 기억에 오래 남으면서 웃음 지어질때가 있어요
애들이 어른말 쓰면 참 .. ㅎㅎ
우리 조카 네살때
" 어쩌면 좋아~~~." ← (있죠? 안좋은 닥쳤을때 어떻↗하지?↘↗ 하는 그 어투요)
아이들이 하는 말은 때로 시 같아요
제 시조카는 저보고
외숙모는 손재주가 참 좋은가 같아요. 라고 했어요 ㅋ
유치원생이 자주 쓰는 말투가 아닌것으로 봐선
저 없을 때 시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신듯 해요 ㅋ
그죠? 넘 웃기죠 ㅋㅋ 전 남의 아이들 이야기만 들어도 재미나요 리플들 보고 미소가 막 지어지네요^^
저 아이 동생(여자아이)은 4살인데 전화받아서 제가 "여보세요?" 했더니 "누군데 그래?" 이러네요 ㅋㅋㅋ
하하하...제가 너무 사랑하는 아이는 네살인가쯤에 잠자리에 들다가 지엄마한테 그러더래요. '엄마! 애기일때가 좋았어~' ㅋㅋㅋㅋ
가슴 뭉클해지게 만드는 말이네요.
눈물 났어여^^
아! 님 저도 그 말이 가지는 그 뭉클하고 아련한 느낌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아요 그걸 여섯살짜리가 하니 웃기고.. 감상적이라 또 그 말에 제 감정을 이입시키고 ㅋㅋㅋ
그럼요 내가, 우리가,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라는 거
그거 살아가는 이유 돼요, 얼마나 살맛 나요.
게다가 속물적가치 개입되기 전, 오롯이 순수한 기쁨이잖아요.
그얘기 듣는 순간 행복했겠어요~
아이의 표현이...참 예뻐요. 순수하니까 그렇게 말 할수 있고요.
그런, 예쁜 조카가 있어서 부럽네요^^
제 조카는 다섯살 무렵에 "이모 회사다니느라 힘들지?" 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귀여웠어요.
너무 사랑스럽고,.저희 아이들 어릴때가 생각나 가슴이 뭉클하네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101222 | 아기낳고 쉬는 저희집에 아침에와서 저녁밥먹고 집에가던 친구..... 7 | 애봐준다. | 2012/04/25 | 3,377 |
| 101221 |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해체’ 강령으로 내건 통합진보당 10 | 이쯤되면 | 2012/04/25 | 696 |
| 101220 | 美서 광우병.."쇠고기수출 영향없어"(종합) 1 | 값싸고질좋은.. | 2012/04/25 | 802 |
| 101219 | 아~~ 사랑비때문에 맘이 막 설레요~~(스포 있어요) 14 | 봄비 | 2012/04/25 | 2,217 |
| 101218 | 불어 아시는 분? 이거 무슨 뜻인가요? 3 | 샬라샬라 | 2012/04/25 | 1,514 |
| 101217 | 우리조카도 학교앞에서 차에 치였었어요.. 3 | ddd | 2012/04/25 | 1,520 |
| 101216 | 박정희 탄신제를 아시나요? 8 | 기막혀 | 2012/04/25 | 1,061 |
| 101215 | 계속되는 조선족 범죄를 보며 생각나는 그분.. 9 | ??? | 2012/04/25 | 1,793 |
| 101214 | 데이터 사용량 여쭤봐요. 6 | .. | 2012/04/25 | 1,040 |
| 101213 | 네이버 중고나라에서 가구 구입 2 | .. | 2012/04/25 | 1,513 |
| 101212 | 미혼인데 집에 내려갈 때 할머니 용돈이요 9 | nn | 2012/04/25 | 2,329 |
| 101211 | 여동생 남편 (매제)에게 반말하는건가요? 22 | 질문 | 2012/04/25 | 7,781 |
| 101210 | 미국 광우병 발병 8 | 미쳐 | 2012/04/25 | 1,569 |
| 101209 | 한복 | 한복 | 2012/04/25 | 621 |
| 101208 | 생리할 때 원래 변비 심해지나요? 15 | ---- | 2012/04/25 | 8,413 |
| 101207 | 공구한것 물건을 반품했더니~ 3 | 화병날것같.. | 2012/04/25 | 1,180 |
| 101206 | 이효리 차 없앤지 벌써 2년.. ‘외출은 자전거로’ 49 | 호박덩쿨 | 2012/04/25 | 15,900 |
| 101205 | 초등학생 회초리 몇대 정도? 11 | ah,,, | 2012/04/25 | 3,698 |
| 101204 | 내딸이지만 정말 짜증난다 ㅠㅠ 7 | 차라리자던지.. | 2012/04/25 | 3,105 |
| 101203 | 혹시 유학 경험 있으신 분? 17 | /// | 2012/04/25 | 3,469 |
| 101202 | 오늘 패션왕 색다른 맛이 있네요. 이용하고 떠보고 치열해요 5 | 드라마 | 2012/04/25 | 1,780 |
| 101201 | 계란과 감자로 할 수 있는 아침 메뉴 ;; 6 | 정신나간엄마.. | 2012/04/25 | 2,498 |
| 101200 | 생협탈퇴할려는데... 코스코 어떤가요... 13 | 콬스크 | 2012/04/25 | 4,159 |
| 101199 | 헌옷 팔아 보신분.. 추천해주세요 4 | 헌옷... | 2012/04/25 | 1,807 |
| 101198 | 저 정말 왜이러죠ㅠㅠ 1 | 줄무늬매니아.. | 2012/04/25 | 1,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