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3
작성일 : 2012-04-13 07:53:47

_:*:_:*:_:*:_:*:_:*:_:*:_:*:_:*:_:*:_:*:_:*:_:*:_:*:_:*:_:*:_:*:_:*:_:*:_:*:_:*:_:*:_:*:_:*:_

정자나무와 동구와 개울과 철 따라 피는 논둑길 키 작은 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사라져버린 생명들의 혼일까 물결 위에 일렁이는
은빛 조각, 조각들 가만히 바라보다
그 옛날 논둑길을 성큼성큼 걷는다
소리도 없이 따라오던 누렁이가
먼저 길을 잡는
저기 어머니가 앉아 계신다
수건을 머리에 모자처럼 쓰고
나를 향해 손짓하는
밤이랑을 따라 아지랑이 솟는
굳이 합천댐을 찾지 않아도 안다
내 어린날의 기억 속 돌틈*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연후에야
그것이 어머니의 젖줄 같은 것이라는 것을

산을 막아 댐을 만들고
강을 막아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삽질소리 환청처럼 더 높은 낙동강가에서
내 어린 날들의 기억 속을
꿈속처럼 헤매는


   - 이상호, ≪합천댐을 지나며≫ -

* 돌틈 : 창원의 작은 마을로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에서 어린 날을 보낸 내 고향.
지금은 공장지역으로 바뀌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4월 1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4/12/ksduhfiusg.jpg

2012년 4월 1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4/12/i45u6hi346.jpg

2012년 4월 13일 한겨레
[아직 안 올라왔는데 나중에 추가할게요~]

2012년 4월 13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4/12/alba02201204122029570.jpg

2012년 4월 13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4/20120413.jpg

 

 

 

어제와 딱히 다를 것 없는 오늘이네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119.64.xxx.1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4.13 8:09 AM (180.67.xxx.5)

    이번 선거의 패인에는 진보 자처하는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봐요..경향.. 오늘도 나꼼수더군요. .
    오늘 절독할겁니다. 더이상 못봐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5472 투표율 밝은태양 2012/04/13 368
95471 교제중인 사람이 인사올때 .. 2 인사 2012/04/13 925
95470 지금 이기러 갑니다. 12월 대선을 기다리며... 2 전투력재정비.. 2012/04/13 490
95469 어쩔 수 없이 010으로 갈아타야겠네요 1 ㅜㅜ 2012/04/13 649
95468 조까 시리즈 계속되어야 합니다 1 rkwlrd.. 2012/04/13 514
95467 멘붕이 뭔가요? 6 한글사랑 2012/04/13 1,212
95466 부정선거에 대해 선관위를 누군가 고소한 쪽은 없나요? 4 히마 2012/04/13 606
95465 음 이럴수도 있군요. 3 .. 2012/04/13 609
95464 마산 잘아시는 분들 정보구합니다. 9 마산 2012/04/13 1,123
95463 멘붕이 뭔가요? 5 한글사랑 2012/04/13 823
95462 이글 읽어보니 속이 좀 풀리네요..욕주의..(욕이 좀 있어요.... 7 -- 2012/04/13 1,018
95461 수도권 이십대 투표율이 69%랍니다 10 ^^ 2012/04/13 1,757
95460 새누리가 싫지만 민주가 좋지도 않은 53 40대 2012/04/13 1,759
95459 희망을... 2 놀란토끼 2012/04/13 332
95458 우리부부.. 이정도면 어떤경지? 5 애는무슨죄 2012/04/13 1,643
95457 김용민이 돌려말하던 그 말처럼..... 9 용민 2012/04/13 1,591
95456 저만 추운건가요? 10 저만 2012/04/13 1,058
95455 4월 1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4/13 812
95454 지금 벚꽃 축제하는곳이 어딜까요? 13 여행 2012/04/13 1,313
95453 키작고 다리 짧은 체형에 청바지...? 6 좌절 2012/04/13 3,847
95452 진보야권이 사는길-한명숙 정계은퇴가 대세 11 진보야권 2012/04/13 845
95451 (육아 질문이예요^^)8개월 다되어 가는 여아 3 새댁임 2012/04/13 606
95450 힘이 나게 하면서도 빵터지게 하는 글^^ 3 사랑이여 2012/04/13 882
95449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읽을 만한 책 있을까요? 8 추천 2012/04/13 1,288
95448 걷기 운동하는데 살이 안빠져요 11 저기 2012/04/13 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