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부터 들었던 생각인데
문주화 열사들 젊은날엔 스스로의
이미지에 취해 민주주의라는 명분에 목숨을 걸 수 있지만
어느정도 세상을 알게 되어 인간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을 알게 될때 그때도 민주화 투쟁을 위해
본인을 희생 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조그마한 실수에도 대중들이 선동해서 바닦으로 내치려들고
나를 깎아내리려고 혈안이 된 사람들,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은
계산적으로 이득이 될만하니까 지지하고..
그런데도 나라가 힘들고 궁지에 몰리면 찾아와 울먹이고 매달리고
그러다가 해결되면 돌아서고...
너무나 쉽게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지는 민심을 믿고 대중의
편에 설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그에 반해 우리나라 보수는 피보다 진한 돈과 이익관계로 얽히고 설킨
관계라 어지간한 타격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결속력을 보이죠.
전 그래서 소위 변절자라 불리는 사람들이 너무 이해가 가요..
그분들 주변의 유혹이나 겁박 보다도 사람에 대한 실망이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봐요..
선거 끝나고 허탈한 마음 생각이 많아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