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 공부하러가는 삼십대 후반입니다.
어제 선거도 잘 했고 내심 심판론이 힘을 받아 가슴속 가래가 나와주길 바랬습니다.
결과 적으로 아니되었으니 왈가왈부할것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보수들이 참 많았구나
너무 자만한 것은 아니였을까 쇼셜뒤에 숨은 보수들이 더 무서운 존재였구나 하면서
애써 평정심을 찾고 있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밥을 먹는데 소리도 안나는 tv에서 활짝 웃는 박근혜씨의 영상을 보고
같이 공부하는 50-60대 할머니들이
욕을 시작합니다. 김제동 꼴보기 싫다. 문재인 대권나온다니 담에 손수조가 되겠지
그래도 손수조가 많이 선발해서 이쁘다
서울쪽은 몽땅 민주당 되어서 기분나뻐서 tv안 봤다.
조선에서 보니 김제동이가 정치할라고 준비하는 거라드라... 이 외수도 그렇대드라..
밥 먹다 말고 갑자기 내가 여기서 뭐하는 거냐 싶드라구요
김제동씨가 송윤아씨 좋아하던거 꺼내면서 송씨가 집안이 교육자 집안인데
지가 어딜 넘보냐고 해서 저 숟가락 놓고
한 5분은 넘게 그분들에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보수층은 생각보다 단단하고 두텁고 조중동을 맹신하며 박정희가 줬던
경제적 영광 외엔 관심없구나..
김용민 막말은 엄청나게 기분나빴겠구나 왜 그랬는지는 전혀 관심도 없으며
결과만 두고 보자면 저 들에게 버릇없이 군 젊은놈였겠구나
공부많이 한 놈 집안 좋은 놈 뼈속부터 부자인 놈들이 저들에겐 진리구나 싶었습니다.
저 비겁하게 아무말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