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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라도 사람으로서 한 말씀 드립니다.

지역주의 타파 조회수 : 4,839
작성일 : 2012-04-12 09:11:07

저도 82 열혈 회원이고 

선거 결과를 보면서  한쪽은 뻘겋고 한쪽은 누런 

이 조그만 땅덩어리에서 일어나는 작태가 무지 한심스러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전라도 사람으로서 한마디 드립니다. 

변명이라도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전라도 사람들이 무조건 민주당을 찍지는 않습니다.

무조건 딴나라당을 안 찎을 뿐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여러분 절대로 5.18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다른 지역 분들께 5.18은 국사책에나 나오는 사건일수도 있지만

전라도 특히 광주지역 분들께 5. 18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쉽게 말해서 저 딴나라당 놈들때문에 (이름만 바꾼거지 다 그놈들이 그놈들이니까요)

우리 가족중의 한 사람이, 아니 최소한 내가 아는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딴나라당 절대 못 찍습니다. 



2. 82열혈회원이고 나름 정치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참여하고 살아간다고 자부하는 저 이지만

    지역감정이 마구 솟아날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쩌다 경상도 지방을 갈 때입니다.

    고속도로에 가득한 화물차가 그것을 입증해줍니다.. 사람많고 일거리 많고 살기 좋은 곳이라는 것을요

   전라도요.. 특히 전라북도쪽은..    학교 교사가 제일 좋은 직업에 속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보다 월급을 더 받는 보통 기업들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전라도에는 산업이 없습니다..

   그러니 목돈이 안 돕니다..   몇 안되는 공무원, 아니면 이름없는  중소기업이 전부입니다. 

   
   울산에서 전라북도로 교사시험을 봐서 합격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에게... 같은 동료 남교사들중에 하나 골라서 시집을 가라 했더니..

   자기는 성에 안찬답니다..  교사 월급으로 어떻게 사나고.. 자기는 울산에서  대기업 다니시는 분들을 하도 많이 봐서 

    초등교사는 성에 안찬답니다.

   그것은 제게 충격이었습니다.. 초등교사정도면 아주 좋은 직업으로 알고 있던 저였거든요..



   낙후된 지역이다..  산업이 없다.. 라고 사람들이 그럴땐 .. 별로 실감이 안났었는데

   경상도 한번 가보니까.. 실감이 나더군요.

   전라도는 낙후되었다는 것을요..

   그 이유가 뭐였을까요..

    

   경상도 사람들이 무조건 딴나라 놈들을 찎는것과

   전라도 사람들이 무조건 딴라나 놈들을 안 찎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이상.. 전라도 사람의 변이었습니다..








IP : 112.152.xxx.174
6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4.12 9:14 AM (199.43.xxx.124)

    아니 당연하죠. 누가 전라도 사람들한테 새나라당을 찍으라고 할수가 있겠어요.
    이걸 왜 설명을 해야 되는건지 참 ㅠㅠㅠㅠㅠㅠㅠ

  • 2. dd
    '12.4.12 9:16 AM (110.11.xxx.143)

    광주에서 자라고(부모님은 타향분) 서울에서 산지 20년 넘은 제가 봐도
    전라도 사람들은 그나마 경상도처럼 무조건 몰표는 아닌 것 같아요.
    518을 잊을 수 없죠... 경제도 너무 낙후돼있고.... 그런데 새누리를 뽑아요? 어불성설이죠.
    그런데도 경상도 사람들은 무조건 빨갱이 전라디언 어쩌고 하면서 비하하고... 자기네들이 도대체 뭘 그리 손해를 본 게 있다는건지. 암튼 당분간 경상도 쪽으로는 발도 안 뻗을 겁니다.

  • 3. ,.
    '12.4.12 9:17 AM (211.176.xxx.194)

    저 경상도 사람인데요...
    정말 원글님의 심정 격하게 공감합니다.
    경상도는 묻지마 무조건 찍어주는 정당이 있는거고,
    전라도의 묻지마 절때 찍어줘서는 안되는 정당이 있는거죠..
    이 둘은 질적으로 다른거죠..ㅠ
    진실을 알기전에는 전라도사람들만 욕 무지하게 했었어요..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전 경상도 사람이지만, 솔직히 이놈의 정치가 뭔지...
    지금은 경상도사람보다도 전라도 사람들이 더 짠하고 정이 간다면..ㅠ
    에효.... 밤새 잠을 뒤척인것 같아요..ㅠㅠ

  • 4. 나무
    '12.4.12 9:17 AM (180.68.xxx.214)

    저, 꼴통 경상도 촌년이고, 시댁,친정 모두 경상도 왕보수.
    그래도 원글님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저 밑에 어느님이 쓴것처럼
    저희가 60대가 되면, 지역감정이란 말이 옛날일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그때까정 질기게 살랍니다.

  • 5. 전라도 이민 가고 싶은 갱상도 가씨나
    '12.4.12 9:17 AM (125.177.xxx.151)

    저희 남편이 전라도 익산인데요
    전라도는 민주당 밀어주는게 아니라 새누리만 아니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첨에는 뭔 말인지 몰랐는데...
    이제는 이해 할 거 같아요~~
    정말 새머리당 이가 갈립니다...

  • 6. ...
    '12.4.12 9:18 AM (58.227.xxx.110)

    전라도도 발전을 시켜줘야 하는데
    이거원 고속도로부터가 다르네요
    민주당은 어제 밤에 뭐하고
    아직까지 조용하냐
    진짜 짜쯩이다

  • 7. ...
    '12.4.12 9:19 AM (119.67.xxx.56)

    2번 공감합니다.

    저는 경남 사람이고 얼마전에 가족들과 보성에 1박 2일 놀러갔습니다.
    보성 인근에서 코딱지만한 공장 비스무리한 것도 단 한곳도 본 적이 없습니다.
    88고속도로는 아직도 편도 1차선입니다.
    낙후되었다는 말이 뭔지 직접 보면 압니다.

    전라도가 노란색 일색인 것을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 8. 헤라
    '12.4.12 9:19 AM (121.134.xxx.128)

    호남의 518을 겪어온 세대라면 절대로 새누리당을 찍지는 못할것입니다.
    국민 누구도 이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전두환 살인마가 살아있는 한 또 그가 창출한 권력을 유지하면서 살아온 세력들에 대한
    제대로된 심판이 있지 않는한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치유되지 못할 상처일것입니다

  • 9. 제니
    '12.4.12 9:21 AM (222.99.xxx.161)

    서울태생이고 아무것도 모르고 청춘시절 보냈어요
    학교에서도 알려주지않았고 그 누구도 왜 전라민국이란 말이 나왔는지 설명해주지않았습니다.
    나이들어 자식키우다 저절로 알게 됬었어요 충격이였고 경상도도 전라도도 아닌 저인데
    이건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대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상식적인 사람입니다
    전라도분들 이해되고 존경합니다.

  • 10. 저도...
    '12.4.12 9:23 AM (58.123.xxx.132)

    시댁이나 친정이 모두 경상도지만,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합니다.
    한나라당이든 새누리당이든 암튼 그런 탈 쓰고 나오는 사람들 저도 싫어요.
    뭘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떠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 11. 전라도
    '12.4.12 9:24 AM (110.9.xxx.23)

    사람들이 민주적이고 현명한게 전라도는 민주당 몰표 없어요. 예전에도 민노당도 찍어주고
    이번엔 통진당도 밀어주고 고작 22개 의석수에서 그래도 진보진영에 파이를 나눠주더군요.
    그치만 경상도는 31개에 광역시 합치면 67개 의석중에 고작 3개 내주었고 64개 빨간당으로
    동그라미쳤어요. 이런 지역의 사람들이 반성해야 합니다.
    전라도는 새누리에선 아예 신경을 안써요.그냥 없는 지역으로 생각하고 선거에도 신경안써죠.

    전라도 풍광이 여전히 아름다운 건,그래도 환경이 살아있는 건
    공장이 없기 때문이고 투기광풍이 불지 않았기 떄문이죠.
    그게 저에겐 더없이 좋은 일이지만
    그 곳에 사는 지역민에겐 안쓰러운 일인거죠.민주당도 제발 내꺼 챙기기 좀 했으면 합니다.
    너무 신사예요.

  • 12. 원글이
    '12.4.12 9:25 AM (112.152.xxx.174)

    공감댓글들 감사합니다. 글 올리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었거든요..

    저도 실은 100% 전라도는 아니고 대전에서 태어나 살다가 부모님따라 전라도로 가서 그곳에서 성장기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다고 느끼는 것이 그래도 전라도에 살았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삐딱한 시선을 가질수 있게 되지 않았나 합니다..

    그런데 지금 강원도로 이사를 왔는데..

    갑자기 딴나라당이 국회의원인 곳에 산다고 생각하니 숨이 턱 막히네요

  • 13. ㅇㅁ
    '12.4.12 9:27 AM (125.131.xxx.50)

    원글님 격하게 공감합니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라도하고 경상도를 단순 비교하면 안되죠.
    에휴....애들 잘 키웁시다. 우리 대에서 끝낼수 있도록

  • 14. 원글이
    '12.4.12 9:27 AM (112.152.xxx.174)

    전라도엔 정말 산업 자체가 없어요.. 그렇다고 강원도처럼 산악지대라서 못 짓는 것도 아니고

    평야에..바다에.. 정말 조건은 좋은데..

    그래서 청년들이 다 빠져나갑니다.. 공무원 아니면 일자리가 없거든요..

  • 15. 자동차
    '12.4.12 9:28 AM (211.253.xxx.87)

    경상도가 고향이지만
    원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 16. 광주
    '12.4.12 9:31 AM (121.148.xxx.172)

    50년을 살아온 나,원글님 백퍼 공감합니다.

  • 17. 정치의식
    '12.4.12 9:31 AM (118.37.xxx.96)

    전라도는 정치의식이 높다고 생각할 뿐 경상도만큼 지역색으로 뽑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투표결과 보면서 경상도의 콘크리트 지역색이 얼마나 견고한지 새삼 느꼈을 뿐입니다.

    아울러 그나마 수도권이 야권이 많이 뽑혀서 거기에 위안을 얻습니다.

  • 18. 동감
    '12.4.12 9:32 AM (116.37.xxx.141) - 삭제된댓글

    경상도는 묻지마 무조건 찍어주는 정당이 있는거고,
    전라도의 묻지마 절때 찍어줘서는 안되는 정당이 있는거죠..
    이 둘은 질적으로 다른거죠..ㅠ333333333333333333

  • 19. ..
    '12.4.12 9:33 AM (121.88.xxx.102)

    눈물나는 글입니다.

  • 20. 흠냐
    '12.4.12 9:33 AM (118.223.xxx.25)

    산업과 공장이 많다면 인구수가 그렇게 적을수가 없죠..,
    그나마 기아자동차가 유일한...

  • 21.
    '12.4.12 9:34 AM (223.33.xxx.148)

    근데 전 강원도 특히영동가도 먹고살게없는데 자신들고 그렇게말해요 근데 어제강원도 완전 빨강색ㅠ

  • 22. ...
    '12.4.12 9:35 AM (59.8.xxx.48)

    공감합니다.전라북도 출신이고 엄마가 광주 출신입니다. 외가쪽 친척들이 광주에 있고 저희 엄마를 비롯해 친척모두 5.18을 직접 광주에서 겪으셨어요. 단칸방에 모여서 총알 들어올까봐 솜이불을 벽에 겹겹이 싸대고 방한가운데 엄마랑 삼촌 이모들이 모여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먼 친척, 지인 중에 돌아가신분도 계십니다. 끝났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아
    픔이지요. 그런데 전범인 전두환이 시퍼렇게 살아있고 박정희의 딸이 수장인 새누리당을 어찌 지지할수 있겠어요. 그쪽 정서는 새누리당만 안찍는다입니다. 저희 고향에선 실제 번번히 민주당이 떨어지고 무소속이 당선되고 있구요.
    아침에 온통 뻘건 지도를 보면서 마음이 아주 착찹합니다.

  • 23. 연대합시다
    '12.4.12 9:36 AM (119.69.xxx.80)

    5.18의 희생자와 가족을 생각하면 아무리 타지 사람이라도 새누리당을 어찌 찍는지....
    슬픈 역사...알아야할 역사

  • 24. 흑...
    '12.4.12 9:37 AM (121.167.xxx.119)

    동감합니다. 전 부산에서 태어나 조중동만 신문인줄 알고 20년살았어요. 서울로 이사와서 보니 제가 알던 세상이 엉터리였단걸 알고 많이 반성했어요. 경상도 젊은이들 어서 보수꼴통 프레임에서 벗어나 세상을 좀 바꿔 주었으면 좋겠어요.

  • 25. 여기는충청도
    '12.4.12 9:39 AM (125.181.xxx.42)

    누가 전라도를 욕하나요?
    그나마 버텨준게 눈물나게 고마울뿐입니다. 이정현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었어요.
    경상도 비롯 충청도 강원도 심하게 한번 당하면 마음좀 고쳐먹을까요?

  • 26. ..
    '12.4.12 9:40 AM (118.223.xxx.73)

    전 멍청도 출신에 전라도에서 10년 살았지만.
    절대로 전라도는 무조건이 아닙니다.
    나름 민주당이 앵그리버드보다 낫기떄문에 찍는거에요
    무조건 김대중도 없어요
    그랬다면 김대중 아들이 나왔을때 당선되었어야합니다.
    가난뱅이가 수천억대 60살먹은 노처녀가 아빠 없어 불쌍하다고 우는 그런 비정상적인 사고를 하지는 않습니다
    남편이 전라도인데 64년생.
    아직도 광주........ 그때에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분들한테 앵그리버드는 찍을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들이 전두환을 추앙하고있는 한은요 ...

  • 27. ...
    '12.4.12 9:41 AM (110.12.xxx.148)

    경상도는 묻지마 무조건 찍어주는 정당이 있는거고,
    전라도의 묻지마 절때 찍어줘서는 안되는 정당이 있는거고...(정답)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정리는 못했는데 이말이 정답이네요...


    전라도는 정치의식이 높다고 생각할 뿐 경상도만큼 지역색으로 뽑는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22222

  • 28. 그날을 기억합니다
    '12.4.12 9:42 AM (125.180.xxx.204)

    5.18 당시 초등생이었죠.
    집앞 고속도로에 지나가는 차 한대 없었죠.
    그리고 광주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나갔다는
    어른들의 탄식을 들었어요.
    5.18묘역등을 찾아가 보면 가슴이 너무 아파요.
    그곳에 사는 제 동생이 기아자동차 다니면 모두들 부러운 직장이라고 한대요.
    전라도의 유일한 대기업이니까요.

    오늘 아침은 참 허무해요..
    이런 결과...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 29. 여수 놀러갔다가
    '12.4.12 9:44 AM (211.33.xxx.14)

    목포랑 전주 들러 가려고 했다가 깜짝 놀랐어요. 가는 버스 노선이 없어요.ㅠㅠㅠ
    빙 둘러 우회하거나 광주가서 환승해야 한대요.
    같은 전라도인데 그럴수가 있는지...아...정말 낙후된 곳이구나...느꼈어요.
    아까 참맛님이 쓴 어떤 글에 전라도 출신이 정권 잡으면 전라도 도로공사에 퍼붓는 다는 글 보고 정말 살의를 느꼈어요. 저 전라도 사람 아닌데도요...

  • 30. 눈물나
    '12.4.12 9:47 AM (183.97.xxx.225)

    5.18도 그렇고
    차별이란 차별 다 해놓고
    악의적인 말들로 가만있는 전 도민을 사기꾼을 만들어 놓았는데
    어떻게 새누리를 뽑습니까?
    절대 뽑아서는 안되는 당입니다.
    그나마 이번에 광주 서구 을 그 새누리 나온 사람 많이도 뽑아 준 거죠.


    전라도는 사기꾼 뒤통수를 잘친다.
    저 아는 경상도 분은 사기를 많이 당하셨는데
    10번을 당했다 하면 8번은 같은 고향 선후배고 나머지1번은 전라도사람
    1번은 서울사람이었는데 전라도사람만 욕하더군요. 돈 액수도 제일 작았는데...

  • 31. 오히려
    '12.4.12 9:47 AM (222.236.xxx.254)

    전라도 사람들이 험한세월을 많이 겪어서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 및 정치의식도 높다고 봅니다.
    그리고 일단 보수세력 중 지역주의 타파하겠다고 언제 열심히 해본적있나요?
    기득권을 포기하면서 적진에 뛰어드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비롯한 사람들이 보수세력엔 없잖아요..
    그들중 기득권 포기하고 전라도로 공천달라는 사람 있냐고요..
    무조건 찍는 경상도하곤 상황이 다릅니다. 같은 식으로 매도하면 안되죠.!!

  • 32. 경상도여자
    '12.4.12 9:51 AM (203.241.xxx.14)

    고향은 경상도고 지금은 서울서 살아요.
    대학때 광주에서 온 동기 남자애가 김대중 전대통령 당선됐을때 만세삼창하는거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우리세대는 안그런줄 알았는데 그친구의 만세삼창을 보고 너무 이질감을 느꼈었거든요. 원글님 얘기를 들으니 그친구도 이해가 가고..
    그냥 저냥 맘이 아프네요.

  • 33. 저녁숲
    '12.4.12 9:52 AM (61.43.xxx.106)

    갱상도뇨자로서 늘 빚진 마음입니다....
    세대갈이를 해야 끝날 싸움인지 참담합니다.

  • 34. --;;
    '12.4.12 9:56 AM (116.43.xxx.100)

    저역시 경상도지만 원글님 뼛속깊이 공감합니다.....아 좀더 기다려야 하는건가요 ㅠㅠ

    너무 자절했어요 어젠 .

  • 35. 00
    '12.4.12 10:03 AM (218.153.xxx.107)

    저 지금 서울 한폭판 시뻘건색으로 물든 지역에 살고있는데요
    어릴때 광주에서 살았었어요
    제 나이가 39살인데 아침에 유치원 갈려고 집을 나섰다가 유리창이 다 깨진 버스를 타고
    구호를 외치며 지나가는 시민군을 봤어요
    어린나이에도 얼마나 무서웠던지 다시 집으로 돌아갔던 기억이있네요
    제가 여기살면서 정말 친해진 친구들에게지나가는 말로 5.18에 대한 기억을 잊을수가 없다고 했더니
    그거 완전 옛날일 아니냐며...너가 어떻게 기억할수 있냐며..놀라더군요
    정말 역사책에나 나오는 까마득한 옛날 일로 알고 있어요
    마흔도 안된 저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할 정도로 얼마지나지 않은 일인데
    광주 사람들은 아직도 내 형이 내동생이 작은아빠가 외삼촌이 5.18때 죽었어요
    제가 아는 의사선생님은 그때 끌려가서 고문받았던 일을 나이 50이 넘은 지금까지도
    아무리 술이 떡이 되게 취해도 말을 안해요 그 고문의 기억이 얼마나 끔찍한지 아직도
    편하게 말할수가 없데요 평생의 트라우마가되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는거에요
    광주, 전라도는 절대 새누리당을 찍을수가 없어요

  • 36. weneedpooh
    '12.4.12 10:08 AM (76.180.xxx.227)

    그저 뭉클합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어둠을 지키는 빛의 땅, 전라도. 지금 당장 가고 싶습니다.

  • 37.
    '12.4.12 10:10 AM (110.70.xxx.120)

    서울토박이인데 대학교들어가서 5.18에 대해서 첨 알게 되었던 30대입니다.
    그때 현장사진들보고 받았던 충격은 지금도 생생해요.
    그 이후로 선거날 개표방송에서 전라도 몰표 보면서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죠.....

  • 38. 잘될꺼야
    '12.4.12 10:13 AM (175.195.xxx.55)

    맞아요 경상도는 묻지마 찍어 주는 당이 있는 것이고
    전라도는 묻지마 안찍어 주는 당이 있는 거죠.

    그래서 새누리는 경상도에서 눈치 안 보고 별 작태를 다 보이지만
    민주당은 전라도에 눈치 봅니다.
    맘에 안 들면 안 찍어 주니까요.

  • 39. 저도
    '12.4.12 10:16 AM (110.11.xxx.143)

    고등학교 때까지 광주에서 살았는데요. 집이 도청 근처라서... 콩볶는듯 나던 총소리, 트럭에 타고 지나가는 청년들, 다 기억 납니다. 트럭 지나가다가 인도로 올라와서 보도블럭이 가라앉고 부서졌었는데 그게 몇년이 지나도록 복구가 안 됐던 것도 기억 나구요. (보도블럭 교체 좀 하는 게 뭐 그리 돈이 든다고 몇년이나!!!)
    부모님은 강원도 분들이셨는데 아버지 아는 분 중에선 아들 3형제가 다 죽은 집도 있었구요. 부산 사는 이모가 우리집에 연락이 안돼서 광주 들어오려고 했는데 광주전남 번호판 단 차는 다 들여보내는데 부산 번호판 단 차라고 안 들여보냈다고 나중에야 얘기해주신 걸 들었지요. 그냥 광주에서 자라기만 했는데도 이런 기억이 생생한데 어떻게 새누리를 찍을 수가 있어요. 어제도 전두환 이순자가 지껄인 뻔뻔스러운 말에 혈압이 오르던데...

  • 40. 저도
    '12.4.12 10:16 AM (183.97.xxx.218)

    경상도 말도 안통하는 동네 살면서
    전라도쪽 12년 전에 여행 가보니
    비교가 되더군요

  • 41. ..
    '12.4.12 10:22 AM (119.69.xxx.135)

    경상도 사람입니다.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ㅡ.ㅡ;;

  • 42. QQ
    '12.4.12 10:27 AM (121.160.xxx.135)

    제 부모님은 영호남이 만난 케이슨데요....

    어릴 적 친가(경남)과 외가(전남)를 가면 어린 나이였으면서도 확연하게 다름을 알 수 있었어요.
    30년 전인데도 친할머니 댁 앞에는 아스팔트 깔린 도로가 쫙 뻗어 있었는데 외할머니 댁에 가면 벌써 가는 길부터가 비포장에다 구불구불하니 달랐어요.
    전 영호남이 색깔이 확연하게 갈리는 건 심정적으로는 이해돼요... 그런데 강원도는 왜그런건가요? 이해안되는 족속들이에요~

  • 43. 345
    '12.4.12 10:28 AM (14.55.xxx.30)

    대대로 전라도에 살아왔고,
    지금도 전북에 살며
    일가친척 대부분도 이쪽에 삽니다.
    한때는 왜 여기는 맨날 야당만 찍냐?
    어이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40대에 들어서고 보니
    정말 이곳은 진실을 알고, 실천하는 곳이라는
    자부심을 느낍니다.

  • 44. 전라도분들 안쓰러워요
    '12.4.12 10:33 AM (218.55.xxx.204)

    저도 부산사람이면서 남편은 서울사람이고 원래 시댁은 전라도예요
    원글님 말씀 구구절절 와 닿아요
    전라도가 매우 낙후되어있다는 말씀에 마음이 아프네요
    전라도 분들 참 좋은 분들 많은데
    사회생활하면서 느낀게 이유없이 전라도분들 비하하고 뒤로 욕하는 분들이 있어요
    그럼 전 다른건 못해도 꼭 말은 해줍니다
    " 만약 다른 지역에서 전라도같은 피해를 당했다면 그들은 원통하고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전라도 분들이 제가 만난 사람중에 나쁜 사람이 없었다"
    이 말을 전 꼭 해줍니다

  • 45. Mm
    '12.4.12 10:44 AM (96.237.xxx.204)

    온 집안이 대구 출신인 저도 이 글 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저희 부모님도 늘 똑같은 말씀하심.

  • 46. 전라도인
    '12.4.12 10:46 AM (112.168.xxx.63)

    전라도에서 나고 자랐고 고향이 그곳입니다.
    부모님도 고향에 계시고요.

    전라도에선 무조건 찍어주면 안돼는 당이 있는 것.. 맞아요.

    적어도 전라도는 무조건 찍어주는 당이 있는 건 아니죠.
    전라도가 워낙 낙후되어 있고 산업발전이 없어서 정말 일자리도 없고
    일자리가 없으니 젊은층이 살기 힘들어요.
    저도 지금은 경기도에 살고 있지만 고향 인근 지방으로 내려가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서 못 내려갑니다.

    답답한 현실이에요.

  • 47. 사는곳 전라도
    '12.4.12 10:51 AM (118.40.xxx.95)

    전라도에서 태어나 지금껏 전라도에서 삽니다.
    댓글 읽어 내려 오면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경상도는 묻지마 무조건 찍어주는 정당이 있는거고,
    전라도의 묻지마 절때 찍어줘서는 안되는 정당이 있는거고"

    그 어느 도시보다도 정치 변화를 갈망한는곳이 전라도 인데..
    선거결과가을 보며 참담함을 느낍니다.
    일이 손에 안잡힐 정도로...

  • 48. 저두 전라도인
    '12.4.12 10:51 AM (220.85.xxx.175)

    팍팍한 서울살이가 싫어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어요.
    물가도 싸고 집값도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쌉니다.
    근데 일할 곳이 없어요..
    언른 열심히 일해서 경제적으로 조금 안정이 되면 저는 내려가서 살고 싶습니다.

  • 49. 댓글읽는데
    '12.4.12 10:54 AM (112.168.xxx.63)

    눈물 나는 거 왜이러는지...
    에효.

  • 50. ㅠ.ㅠ
    '12.4.12 11:02 AM (175.196.xxx.104)

    선거 결과땜에 우울하고, 속 터지고, 너무 공허한데...
    원글 님 글과 댓글들보고 울음 터졌어요...
    ㅠ.ㅠ

  • 51. 죄송
    '12.4.12 11:15 AM (220.77.xxx.47)

    부산사람입니다.
    누가 전라도를 욕하겠습니까?? 그저 마음이 아플뿐입니다.

  • 52. ...
    '12.4.12 11:15 AM (121.168.xxx.43)

    저도.. 댓글 읽다 그만 눈물이..

    그래도 경상도 분이시면서 원글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고맙네요.

    저는 시댁이 대구... 김대중이를 아직도 빨갱이라 믿는 분들입니다.

    김정일 세습하는 북한을 제일 미워하는 경상도가
    박근혜가 박정희 뒤를 잇기를 바라는 그 모순을 어찌 이해해야 할지..
    가슴이 너무 너무 아픕니다.

  • 53. 순이엄마
    '12.4.12 11:15 AM (116.123.xxx.28)

    이정현씨가 너무 일을 잘해서 투표소 가서 1번을 찍으려고 하던 할머니 눈에

    피 질질 흘리던 옆집 청년이 아른거려서 차마, 차마, 차마, 못찍었답니다.

    가끔은 그냥 고히 접어버리고 나오실때도 있답니다.

    그런 마음을 이용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함부로 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해요.

    가끔. 무소속을 지지해서 터트려 주시는 센스를 광주분들이 발휘하고 있고

    이번 선거에서 전남이 통진당을 다시 보기 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순천곡성 김선동님과 남원순창 강동원님을 보면서 느꼈어요.

    서구을 오병윤님은 아직은 아니구요. 이분은 뭐 4년후에 보면 알겠죠.

  • 54. 10년뒤
    '12.4.12 11:19 AM (211.182.xxx.2)

    부산 아짐입니다,,그냥 눈물이 나에여,,
    죄송합니다 ,,그냥 죄송하고 울컥해서 눈물이 나네여 ㅠㅠ

  • 55. 너무
    '12.4.12 11:33 AM (59.10.xxx.69)

    그마음이 이해가 되고 마음이 아파 눈물이 많이 나네요..
    전라도 많이 가야겠어요..
    그냥 죄송하고 감사하고...그러네요

  • 56. 고향...
    '12.4.12 11:42 AM (58.65.xxx.41)

    어제 선거결과 너무 속상하고...
    전라도에서 절대 찍어줘서는 안되는 당이 있다는 의미를 온국민이 느끼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5.18 묘역에도 함 들러서 민주주의 의미를 되새겨 보셨음 좋겠네요..

  • 57. 바람
    '12.4.12 12:25 PM (211.227.xxx.227)

    광주사람입니다.

    경상도는 묻지마 무조건 찍어주는 정당이 있는거고,
    전라도의 묻지마 절때 찍어줘서는 안되는 정당이 있는거고...2222222222

    격하게 동감합니다. 여기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찍어주지 않아요.
    그리고 새누리당을 밀어낼 수 밖에 없는 너무나도 뼈저린 이유가 있습니다.

  • 58. ..
    '12.4.12 2:06 PM (59.0.xxx.43)

    광주에 살면서 5.18 을 직접격었던저 눈물이 납니다
    5월18일 군인들과싸우던 시민들의 그날 금남로 거리도 생생히 기억나고 군인들의 총을맞을까봐
    서부경찰서에 근무하던 윗집2층에살던다섯가족 자취하던 우리집단칸방에 모여잤던 생각도 나고
    내동생 시민군의차를타고나가 돌아오지않아서 걱정하던 생각도 나고 집집옥상마다 군인들이
    총을들고 서있어서 무서웠던 생각도나고....등등등.....
    광주를 미워하지 마세요 서러운눈물이 납니다........

  • 59. ...
    '12.4.12 3:11 PM (220.92.xxx.51)

    저 부산사람인데요. 저 민주당찍었습니다. 지금의 새누리 한나라당을 보수라 할 수 있나요? 그들은 친일수구꼴통일뿐.. 경상도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그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야당을 찍어준 수도권이나 전라도분들 덕분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예요. 그리고 부산도 경제 엉망이예요. 중소기업만 있고 교사나 공무원 아님 자영업.. 항구라 컨테이너 트럭들은 엄청 많이 다니는데 도로만 망가뜨리고 실제 부산에는 큰 도움도 안되죠. 경상도라고 다 똑같은건 아니랍니다. 70년대나 괜찮았지 그 뒤로 계속 내리막이예요.

  • 60. 저도님
    '12.4.12 3:13 PM (112.168.xxx.63)

    전라도 경상도 똑같습니다.
    거기는 완전 노랑이죠.

    비교할 걸 비교하세요.
    전라도의 노랑은 경상도의 빨강과 비교할 거리가 안돼는 거에요.

  • 61. walter
    '12.4.14 1:13 AM (118.223.xxx.245) - 삭제된댓글

    참으로 가슴아픈 현대사 입니다-

  • 62. jonny
    '12.4.14 5:55 AM (90.193.xxx.137)

    광주를 중심으로 전라도 분들께 감사하며 살아야해요
    그분들 희생 아니었음 민주주의 좀더 힘들었을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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