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거 참여와 선택만이 밝은 미래를 약속한다-한겨레신문 사설

기린 조회수 : 411
작성일 : 2012-04-11 06:39:45
심판과 선택의 날이 밝았다. 돌이켜보면 이명박 정권의 지난 4년은 집권 초 쇠고기 촛불시위부터 최근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과 수원 2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까지 ‘민초의 수난시대’였다. 대기업과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빈부격차는 커졌고, 물가고와 복지 축소로 서민의 등은 더욱 휘어졌다. 젊은이들은 연간 1000만원의 대학 등록금을 내고 졸업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절망한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자유와 인권 지수는 5공 시절로 후퇴했고, 대책 없는 대북강경정책은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

오늘 실시되는 총선의 본령은 이명박 정권 4년을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하는 데 있다. 더욱이 이번 총선은 12월 18대 대통령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그 의미가 무겁다. 나라 안팎의 시대정신이 경쟁에서 복지로 크게 바뀌는 시기와 맞물려, 형식적인 민주주의의 틀을 세운 ‘87년 체제’에서 벗어나 복지·평화·공정이 중심 가치를 이루는 ‘2013 체제’를 준비하는 선거이기도 하다.

세상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것은, 그동안 국회에서 날치기와 다수의 밀어붙이기로 이명박 정권의 입법과 정책, 인사를 뒷받침해왔던 한나라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정강·정책마저 성장과 경쟁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중심으로 바꾼 데서 쉽게 느낄 수 있다. 겉만 보면 민주통합당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선거공보물과 후보들의 면면, 각 당 지도부 및 후보들이 선거운동 기간에 한 말을 잘 뜯어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 투표장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기 바란다.

투표는 민주주의 아래서 유권자가 할 수 있는 작지만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정당과 후보자는 ‘투표하는 시민만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투표율과 정당의 유불리를 따지는 분석도 있지만, 투표는 그 이전에 자신이 민주시민임을 인증하는 뜻깊은 행위다.

이번 선거에서도 정권 심판과 미래 선택이라는 줄기보다 표절과 막말 등 곁가지를 소재로 한 이전투구가 심했다. 일반적으로 이전투구는 정치혐오와 투표 불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28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번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자가 4년 전에 비해 5%포인트 늘었다. 다행이고 반가운 현상이다. 막판에 너나없이 벌이는 투표 독려 운동도 바람직한 일이다. 밝은 미래는 뜨거운 참여와 냉정한 선택을 통해서만 열린다는 점을 명심하자

IP : 59.3.xxx.22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689 외교통상부가 과학의 영역과 정책 선택의 영역을 혼동 4 notsci.. 2012/06/27 1,181
    121688 저는 왠지 처음이 아닐것 같아요 8 미코 2012/06/27 3,393
    121687 임신 9개월 불면증 때문에 죽겠네요ㅜㅜ 8 말똥말똥 2012/06/27 4,180
    121686 착불입니다. 9 난 모르는 .. 2012/06/27 2,317
    121685 850만 달러를 영어로 어떻게 읽는건가요? 4 급해요 ㅠ 2012/06/27 1,861
    121684 자게 너무 우울해요... 1 요즘 2012/06/27 1,284
    121683 강아지 돼지등뼈 스케일링이요 10 누런엄니 2012/06/27 8,175
    121682 키톡 시들하지 않아요? 10 요새 2012/06/27 3,055
    121681 김태희 어떻게 생각하세요? 38 궁금 2012/06/27 5,755
    121680 아이엄마 공무원 준비 어려울까요? 2 2012/06/27 2,373
    121679 갤럭시 노트.. 베가레이서보다 좋아요? 4 스맛폰 2012/06/27 1,784
    121678 추적자... 넘 빈틈많은듯..... 7 보고있지만 2012/06/27 3,178
    121677 조언구해요..)언어지연있는 아이... 언어치료가 얼마나 아이를 .. 2 ㅠㅠ 2012/06/27 3,514
    121676 아주대 병원 피부과 진료후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알려주세요 2012/06/27 3,061
    121675 부동산 계약과 관련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2 속상한 새댁.. 2012/06/27 1,517
    121674 40대 초반. 이 가방 괜찮아요? 13 이 가방 2012/06/27 3,683
    121673 급여촘봐주세요. 1 파스타 2012/06/27 1,106
    121672 나 요즘 연애가 하고싶다 6 남편아 2012/06/27 2,379
    121671 배고파요..라면먹음 안되겠죠? 10 ㅜㅜ 2012/06/27 1,680
    121670 백화점에서 의류구입후.. 9 ..... 2012/06/27 2,396
    121669 6인용 식기세척기.... 동양매직 or 디오스???? 식세 2012/06/27 1,570
    121668 구스이불 4 이불 2012/06/27 4,507
    121667 MBC 파업 해결 ‘시민들의 무한도전’ 시작됐다 ^^ 2012/06/27 994
    121666 발상의전환님~ 한겨레 기사 떴네요 30 ^^ 2012/06/27 4,313
    121665 연예인들 라디오 고정 맡으면 보수가 많은 편인가요? 10 라천 그리워.. 2012/06/27 14,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