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2년후 만남~~~

주니지니 조회수 : 642
작성일 : 2012-04-10 13:14:06

 
 

 
그의 첫 선거벽보입니다

노무현과 함께 사람사는 세상으로
 
그의 어깨 너머로
재개발 현장이 보입니다
 
문재인은 말합니다

그런 강렬한 선거포스터는
그전에도 없었고
그후 지금까지도 보지 못했습니다
 
1988년 국회의원 당선 후
첫 등원연설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제 욕심입니다
 

 
3당야합 거부의 댓가는 시련이었습니다
 
선 굵은 모습만큼이나
투박했던 그의 호소

1992년 부산의 자존심 노무현도
1995년 소신있는 시장 노무현도
2000년 부산의 큰일꾼 노무현도
모두 외면당했습니다
 
부산은 단 한번도
그가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는 홀로 역사가 되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광주에서 콩이면 부산에도 콩인 세상
동서통합과 남북화해
 
그가 욕심부렸던 세상
그의 고단했던 운명을
미완의 숙제로 남긴 채
 
오래전
그가 우리에게 했던 한마디가
환청처럼 들려옵니다

이제 여러분은 뭐하시죠?
 

 
12년 후
그가 좌절했던 그 자리로
또 다른 그가 돌아왔습니다
 
살아남은 그는
생전의 그가 마지막 남긴
14줄 유서의 뜻을 헤아리는데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에게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마치지 못한 운명을 이어가고
미처 못다한 숙제를 하겠다며
손을 내밀어 호소합니다
 
12년 전 그가
부산갈매기를 소리쳐 부르던 그 거리
 
좀체로 봄을 허락하지 않으려는듯
유난히 비가 내리고
차가운 바람이 매섭습니다
 
다시 손을 내밀어봅니다
다시 눈을 맞춰봅니다
맞잡은 손이 따뜻합니다
마주본 눈이 웃고 있습니다
 
새봄
따뜻한 바람이 불면
당신이 오신다 했습니다
 
바보 노무현
바보 문성근
봄은 당신에게서 옵니다
 
야~ 기분좋다!
 
 
 
 
12년만의 만남

===============================
저 지금 이거 보고 펑펑 울고 있네요.
매우 슬프지만 이제는 정말 울지 않을래요
IP : 211.33.xxx.2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166 면 90% 레이온 10% 1 미미 2012/04/17 1,008
    97165 연예인 지망생 母들, 애들 간수 잘해야 2 .... 2012/04/17 2,312
    97164 대충빨리 하는 버릇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습관 2012/04/17 659
    97163 한국남자들은 일본은 극도로 싫어하면서,일본여자는 좋아하는듯 11 유슈 2012/04/17 4,230
    97162 우도,성산항 근처에 맛집이 있을까요? 4 고민 2012/04/17 2,933
    97161 아...아 이거 어쩌나요 6 。。q 2012/04/17 1,442
    97160 야채볶음과 올리브 - 어떤 올리브유를 사야하나요? 올올올리브 2012/04/17 813
    97159 옵티머스 블랙 어떤가요? 9 스마트폰 2012/04/17 1,225
    97158 원래 그렇다는데 정말 그런지.. 궁금이 2012/04/17 665
    97157 자랄때 집안일 전혀 안했던 여자도 시집가면 잘합니다 12 적응력 2012/04/17 3,668
    97156 간장게장 오래 됬는데 구더기 많이 생겼을까요? 4 ㅇㅇ 2012/04/17 2,134
    97155 마늘소스와 찹쌀 1 ^^ 2012/04/17 1,127
    97154 샤워기걸이 4 요리공부 2012/04/17 1,975
    97153 152. 어쩌고 하는 아이피 있자나요. 7 ㅋㅋ 2012/04/17 1,203
    97152 이명박, "정신대와 강제징용을 용서한다" ㄱㄲ.. 21 수필가 2012/04/17 2,824
    97151 초등학생 용돈 얼마주나요? 용돈 2012/04/17 970
    97150 동네엄마에게 사과하고 싶어요 6 .. 2012/04/17 3,131
    97149 ‘요금 인상’ 논란 9호선, MB 일가 연루 의혹 3 단풍별 2012/04/17 1,141
    97148 수영하셨던분들~ 14 ..... 2012/04/17 3,096
    97147 너는 펫, 누나를 향한 연하의 고백들이 늘어가는 즈음에 누나 2012/04/17 998
    97146 눈치없는 엄마. ㅠㅠ 큰일 날뻔 했네요. 44 DPRN 2012/04/17 14,675
    97145 제대로 뉴스데스크 호외- '수상한 무용가 밀어주기 밝은태양 2012/04/17 925
    97144 모니터 중간중간 흰 박스가 생겨요 컴질문 2012/04/17 443
    97143 소고기국 끓일때 뜨는 검은 거품 없이 끓일려면요.. 5 소고기국 2012/04/17 2,658
    97142 기사/부동산 모두가"루저" 1 매일경제 2012/04/17 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