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그 삼년이 다음달이네요.
숨막혀 죽고 울분에 치를 떨다 죽고 억울해서 못 살것 같은 삼년이 흘렀습니다.
- 잘가요 노무현
여기는 우리가 어떻게든 해볼게요
그렇게 보냈던 김어준
'어떻게든' 하겠다던, 그 심드렁하고 쿨한 말이 이렇게 무섭고 뜨거운 말일 줄은 몰랐습니다.
목숨을 바쳐 제 몸을 기름 삼아 불로 뛰어드는 저이들을 보면 전률이 흐릅니다.
그렇게 그들은 치열하게 자기 몫을, 역사에서 기록될 만큼 치열하고도 눈부시게 버티고 있습니다.
삼년 상, 그 끝맺음을 우리가 해줍시다.
김총수의 검은 넥타이, 우리도 삼년동안 마음으로 매고 살아왔지 않습니까.
바로 내일입니다.
시청광장에서 아무도 모르게 숨어서 울었다던 김어준.
그가 홀가분하게, 씩씩하게 웃으며 작은비석앞에 서서 그분에게 인사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우리, 잘 해봐요.
내일입니다.
잘, 끝까지, 반드시 이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