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린 아가 키우는 애기엄마랍니다.
같은 라인에 또래 손주아이를 봐주시는 할머니가 계시는데요.
아무래도 할머니께서도 하루종일 애와 심심하실테고..
마침 애들이 또래라 저희집에 자주 오세요.
오시기도 자주 오시고..
집으로 초대도 자주 하시는데요..
연세가 좀 있으세요..
정말로 절대 나쁘신분은 아니신데..
저보다 어른이시고 좀 고집이 있으시다고 해야 하나..
암턴 뭘 하던 제가 거절하기가 참 어려운데요.
문제는 제가 원래 남의 집 음식을 잘 못먹는데..
정말 할머니께는 죄송하지만..
음식이 너무 입맛에 안맞고 이런 단어 쓰는게 죄송하지만 불결하네요 ㅠㅠ
머리카락 나오는건 다반사고..
전 보통 손님이 오면 먹던 찬이라도 좀 깔끔하게 담고 그러는데..
그런걸 원하는게 아니라 먹던찬에 밥풀이며 먹던 태가 그대로 나게 주시는데요..
정리할때 보시면 먹던 찌개같은것도 그대로 다시 냄비에 담으셨다가..
전엔 생선을 먹으라며 직접 가시까지 발라서 밥위에 올려주시는데요..
한입 먹었는데 너무 비린거에요. 도저히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마침 애기가 쉬야 마렵다고 해서 쉬야 누이는척 하면서 화장실 가서 뱉긴 했는데요.
알고 봤더니 해논지 한참 되서 약간 상한건데 버리기 아깝다고 꺼내놓으셨더라고요.
암턴 머라 자세히 적기가 그렇네요..
그래도 저 생각해주셔서 자꾸 챙겨주시려고 하시는거고..
차라리 전화로 와서 밥먹어라 하면 애 자고 있다고 핑계를 대겠는데요.
제가 자꾸 거절했더니만 아예 직접 오셔서 반 강제로 끌고 가셔요.
아예 대놓고 얘기도 했거든요.. 남의집 밥을 잘 못먹어서 차라리 우리집으로 초대를 하지 남의집 가면 안먹는다고.
그래도 막무가내로 밥을 퍼주시고.. 제가 먹는걸 보셔야 직성이 풀리신다 그러니..
울며 겨자먹기로 간신히 먹고는 있네요.
엇그젠 칼국수를 했다며 부르시는데..
자기 식구들 칼국수 해서 먹고 남았나봐요.. 다 식고 불은 칼국수를 퍼주시는데..
여태 날 생각해주신 고마운 할머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그일을 생각해보니.. 잔반 처리로 불렀나 하는 안좋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쨌든..
왜 그런 분들 계시잖아요..
연세 드신 분들 중에.. 좀 막무가내이신 분들..
그런 분들 기분 안나쁘게 거절하는 방법 있을까요??
편히 쉬려고 있는 집인데..
일부러 사람 없는척 하기도 그렇고.. 매번 일있다고 하기도 그렇고..
엄청 곤란하네요..
좋은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