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넷 김동렬님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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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표현하라 심판하라
어느 시대나 그 시대의 미션이 있다. 선거의 의미는 시대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다.
2012년 이 시대의 미션은 무엇일까? 지구촌 공동체에서 대한민국팀의 미션은 무엇일까? 이걸 지식인이 말해줘야 한다.
문제는 상식이다. 원칙대로 해야 하고 상식대로 가야 한다. 근데 상식에 어긋나는게 문제다. 말도 안 되게도 말이다.
상식이 뭐냐? 민주주의는 다수가 먹는게 상식이다. 경상도가 다수다. 근데 왜 경상도가 패하지? 경로당에 가보면 다들 새누리를 지지한다. 새누리가 이기는게 상식이다. 근데 왜 새누리가 패하지?
납득할 수 없다. 뭔가 꼼수가 있을 거다. 노무현의 발언이 마술을 부렸나보다. 나꼼수의 발언이 마술을 부렸나보다. 얍삽하게 대중을 현혹하는 잔기술을 쓰다니 용납할 수 없다. 여기서 분노가 나오는 거다.
그들 입장에서는 정당한 분노다. 맹획의 칠종칠금과 같다. 절대 승복 안 한다. 우리가 실력으로 일곱 번 제압해도 그들은 승복하지 않는다. 왜? 패배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기술을 배웠기 때문이다.
◎ 인터넷으로 이겼다고? 우리도 인터넷 배우자. 알바 풀어라.
◎ 미디어로 이겼다고? 우리도 미디어 이용하자. 종편 풀어라.
◎ 행정수도로 이겼다고? 우리도 비슷한거 하자. 운하 풀어라.
◎ 나꼼수 젊은이로 이겼다고? 우리도 해보자. 손수조 풀어라.
◎ 선거연대로 이긴다고? 우리도 해보자. 신당 새누리 띄워라.
노무현이 부산출마로 이선후퇴 하면? 지들도 따라쟁이 불출마 선언 생쇼. 강금실 뜨면? 오세훈으로 반격.. 하는 짓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따라하는 거다. 그들은 실력에서 졌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근데 올해는 우리가 이긴다. 우리의 기술을 그들이 공부하는 학습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일단 불복해놓고 우리가 쓴 기술을 잽싸게 배워서 그걸로 반격하려고 한다. 맹획작전이다.
그 이면에는 원초적인 불복심리가 있다. 왜? 근데 이건 단순한 착오다. 산수가 안 된 거다. 젊은이가 노인보다 숫자가 많다. 노인이 젊은이를 이기는건 상식에 어긋난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있나? 이건 상식과 맞지 않다.
역사의 주인은 젊은이다. <- 이게 상식이다.
문제는 MB의 역주행이다. 역주행 이유는 불복이다. 불복이유는 선거결과가 그들의 상식에 반하기 때문이다. 근데 그 상식이 틀린게 문제의 원인이다. 그들은 원초적인 불복심리를 바탕에 깔아놓고 크게 분노해 있으며, 우리가 꼼수 혹은 잔기술로 이겼다고 보고 같은 방법으로 반격할 심산인 거다. "니들만 하냐? 우리도 한다. 캬캬." <- 가카생각.
상식을 바로잡으려면 역사를 알아야 한다. 2012년 지금 대한민국호가 어디로 항해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비틀즈가 변해서 서태지가 되었다. 서태지가 변하여 김어준이 되었다. 김어준은 정치판의 비틀즈다. 그 의미는 질풍노도에 있다. 이는 역사의 통과의례다. 어느 나라든 다 한번씩 거쳤다. 후진국만 빼고.
홍역을 겪듯이 한 번씩 겪고 넘어가는 거다. 이것이 시대의 미션이다. 노무현 발언시비 탄핵-유시민 백바지-정동영 노인발언-김용민 과거발언에 공통된 코드다. 비틀즈 정신이 노무현, 유시민, 정동영, 김용민에 공통된다.
그것이 ‘졸라’의 정신, ‘시바’의 사상이다. 한겨레 밥통들은 절대 이해 못하는.
시대의 미션을 찾아내고 그것을 대중들에게 주지시켜 주는 것이 지식인의 도리다. 그런데 그 어떤 지식인도 그 의무를 실천하지 않았다.
허생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완대장이 허생에게 지혜를 구하였는데, 허생이 거추장스런 소매부터 자르자고 하자 이완대장은 뒷문으로 도망치고 말았다고 한다.(본문은 길고 요지는 이렇다.)
구한말이다. 일본의 침략에 분개하면서도 양반계급의 지위는 놓치려 하지 않았다. 바꾸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상 자기 자신은 바꾸려 들지 않은 것이다. 이것이 이 시대 지식인의 병폐다.
허생이 물었다. ‘왜 길을 알려줘도 따르지 않나?’ 이완대장이 대답했다. ‘예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지럴하네. 이게 김용민 비난하는 한겨레 모습이다.
역사는 앞으로 간다. 그런데 역주행 하는 무리가 있고, 그 역주행을 한탄하는 지식인이 있다. 그들은 자신은 바꾸려 하지 않고 꽁수만 기대하고 있었다. 이완대장이 허생에게 기대한 것은 공짜먹는 꽁수였던 것이다.
친일파들은 왜 친일했을까? 일제가 영원할줄 안 것이다. 그게 그들의 상식이었다. 판단착오다. 춘원 이광수를 비롯하여 제법 아는척 하던 지식인도 다 넘어갔다. 단순 착오다. 상식이 틀렸다. 지식인이 틀렸다.
박근혜의 착각은 박정희 후광이 오래갈줄 안 것이다. 착오다. 박정희 지지의 이유는 젊은 세대의 묻지마 도발에 대항할 수단을 마련하기 의한 의도일 뿐 진심으로 박정희를 좋아하는 노인네는 거의 없다.
박정희 때도 박정희는 선거에서 항상 졌다. 지금 박근혜 찍겠다는 60대도 그 당시에는 다들 야당에 투표했다. 박정희 향수가 아니라 젊은세대의 도발에 맞서기 위한 고육지책일 뿐이다.
이런 가짜 지지는 대체재가 나타나면 금방 사라진다. 박정희를 추종하는게 아니라 박정희 외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이며, 최후의 카드인 박정희 카드를 꺼내들어야 할 만큼 그들은 극한에 몰린 것이다. 마지막까지 간 거다.
지역주의는 원래 없었다. 비슷한건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첨예해지지 않았다. 지역주의가 표면화 된건 김영삼 때고 3당야합이 지역주의 고착의 원인이다. 노무현의 의미는 지역대결을 세대대결로 바꾼 것이다.
노인네들은 이러한 전개를 수긍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역주행을 고집하는 것이다. 비틀즈의 의미, 학생혁명의 의미, 뉴에이지의 의미, 포스트모더니즘의 의미, 서태지의 의미, 나꼼수의 의미, 백바지의 의미를 알려줘야 한다.
◎ 노인 상식 – 다수인 경상도가 먹는게 맞다.
◎ 젊은 상식 – 다수인 젊은이가 먹는게 맞다.
역사가 진보한다는게 뭘까? 대표자로 왕이 혼자 하던 것을 귀족들이 하고, 기사계급이 가세하고, 평민계급이 뛰어드는 식으로 점점 밑으로 내려오는 거다. 무엇을? 집단의 의사결정을.
기성세대의 평균학력은 중학교 2학년이다. 70년대 후반부터 대학진학률이 급증했지만 그래도 30퍼센트 안밖이었다. 지금은 80퍼센트다. 이게 여야를 딱 가르는 기준이다. 대학진학률 급증사태.
비틀즈의 의미, 학생혁명의 의미, 뉴에이지의 의미, 포스트모더니즘의 의미, 서태지의 의미, 나꼼수의 의미, 백바지의 의미.. 위대한 개인의 시대가 된 것이다.
지식인들은 납득 못한다. 자기부정이 되기 때문이다. 허생은 이완대장에게 상투부터 자르라고 했지만 이완대장은 자기 상투를 자르지 못했고, 구한말 양반계급은 항일운동 하기 전에 자기 양반지위부터 버려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식인들은 자기부정 못한다.
필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유난히 안티가 많다. 이유는 분노 때문이다. 왜 필자의 글에 유독 많은 사람들이 분노할까? 필자는 단호하게 상식이 틀렸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근데 상식이 틀린게 맞다.
다들 상식대로 가자고 말한다. 필자는 틀린 상식부터 바로잡자고 말한다. 진보-보수의 대결이 아니다. 틀린 상식 대 바른 상식의 대결이다. 나꼼수가 옳고 백바지가 옳고 노무현이 옳고 김용민이 옳다. 이게 바른 상식이다.
환생경제는 혼자 했나? 아니다. 여럿이 한 거다. 김용민은 혼자 했나? 아니다. 여럿이 한 거다. 그때는 왜 아무말 안 했지? 잘못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19금 인터넷방송은 원래 그렇게 한다. 뭘 잘못했는데? 출마한게 잘못한 거다.
분노는 거역에서 나온다. 그들은 자신의 상식을 믿기 때문에 상대방이 거역했다고 여기고 매우 분노해 있다. 자신이 틀렸을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 없다. 젊은이들도 매우 분노해 있다. 시대의 미션에 따르면 젊은이의 상식이 맞기 때문이다. 상식 대 상식의 충돌이다. 그래서 질풍노도다.
분노와 분노가 충돌하고 있다.
Angry? Just Vote! 좋은 말이다. 이 시대의 미션은 분노다.
분노하라. 분노는 청춘의 특권이다.
표현하라. 표현은 청년의 의무이다.
심판하라. 심판은 인간의 증명이다.
[사진]
이번 선거의 진짜 의미는 청춘의 질풍노도에 있다! 단순히 정치판에 분노한게 아니다.누구보다도 똑똑하고 자부심 강한 젊은이가 중2수준의 기성세대에 고개숙여야 하는 사회의 원초적인 모순에 대한 분노이다.
달맞이넷 김동렬님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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