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원사태에 경찰 대응이 허술하다고 비난을 많이 받는데요. 결국 청장부터 사퇴를 했습니다만
인터뷰 기사인가 어디에 왜 출동하면서 싸이렌을 울리지 않았냐고 하니까 시민 항의로 잘 울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저도 응급차 싸이렌은 가끔 들었어도 경찰 싸이렌은 거의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개인적 경험으로 보면 시카고, 로마에서는 도심안이기는 하지만 밤중에 온갖 싸이렌이 많이 울렸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것도 소음공해인데 긍정적으로는 경찰 싸이렌은 해당 범죄자 뿐만 아니라 인근의 범죄자한테도 경고를 주는 효과가 있어서 자주 울리는게 좋을 듯 싶지만 잠자다 자주 깰 것 같아서 짜증도 많이 날 것 같네요. 그리고 특히 맨하탄 같은 경우는 골목마다 경찰들이 많은데 이런 순찰이 다른 나라도 일반적인가 궁금합니다.
외국 사시는 분 치안과 관련해서 싸이렌이나 순찰 관련 경험이나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건 뻘글인데요. 제가 한국의 여러 생활지표가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고 몇번 82에 썼는데요. 치안과 관련해서는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서 좀 충격이었습니다. 그래도 밤 중에 맘놓고 나다닐 수 있는 몇안되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수원사건의 잔혹성과 대응미숙 이외에도 통계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10만명당 살인사건 비율이 한국이 2.9명(2009년에 이전 2.3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네요ㅠㅠ)으로 OECD 국가 중에서 제법 높습니다. 미국이야 원래 다른 선진국에 비해 범죄율이 높긴하지만 그래도 4.8명에 그치는데 서유럽 국가는 거의 모두 2명 미만(대부분 1명 내외)이네요. 일본은 살인시도까지 포함해도 0.83(실제 살인률은 0.4명)명으로 진짜 넘사벽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80-90년대 미국처럼 선거 쟁점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위한 경찰강화(증원포함)가 떠오를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경찰권 남용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지만 결국은 민생치안과 같은 안전이슈가 점차 부각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