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새 밥하기

위험천만 조회수 : 616
작성일 : 2012-04-09 11:38:05

점심은 애들 소원대로 빕스 가서 해결하고

저녁 생각은 없었어요.

스테이크 몇점 먹고만 남편은 회사로 갔다가

퇴근하면서 중국집에 들러 애들이 좋아할 탕슉이랑 깐소새우등을 포장해 와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아침엔 계란후라이에 빵으로 해결했으니

낼 아침 먹을게 없었어요.

 

평일 아침엔 국에 밥 몇 숟가락 말아줘야 그나마 빨리 먹기때문에

밥이 꼭 있어야 합니다.

여러가지 시도해보다가 애들이 택한 아침밥상입니다.

반찬도 필요없고 딱 국에 말아 숟가락 얹은 밥그릇 하나면 됩니다

제일 잘 먹는 미역국은 있고 비상으로 냉동실에 챙겨 놓는 냉동밥도 똑 떨어졌으니

어쩌나요..

밥을 좀 했지요.

어차피 아침으로 몇숟갈만 필요하고 나머지는 냉동밥으로 챙겨두려고

평소보다 많이 했습니다.

 

뜸들이느라 불을 최소한으로 줄여두고 소리가 시끄러원서 후드를 꺼버렸는데...

끄는게 아니었어요.

 

이놈의 정신머리가 깜깜히 까먹은 겁니다.

불이 아주 작으니 식구들 아무도 눈치를 못챘어요.

후드소리라도 있었으면 신경을 썼을텐데

불이 워낙 작으니 가스냄새도 없고

밥 타는 냄새도 안나고...

 

8시35분쯤 불을 꺼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불 언제 껐나 아세요???

아침 6시에 껐어요...에효..

 

개콘 시작하는 거 보고 그대로 잠들었네요..

 

그래도 정말정말 다행인건 불이 워낙 작아서

냄비도 밥도 시커먼스가 되진 않았다는 겁니다.

대신 누룽지가 밑바닥은 3센티쯤 되고

냄비 옆면에도 두꺼운 누릉지가 벽을 이루었고

냉동밥 예닐곱개는  충분히 됐을 텐데

한공기정도의 밥만 건졋어요.

그나마 색깔이 오래되서 변색된 듯 누런 밥...

색깔은 그래도 탄내는 안나요.

약간 구수한 듯한 내음정도??

누룽지도 색깔이 짙게 됐을 뿐 못먹고 버릴건 하나도 없어요.

저,기술 끌내주지요??

 

정말 다행이지요?

출근한 남편에게 아침의 그 냄비에서 엄청난 포스의 누룽지를 득템? 했다고 전화했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그거 끓여 먹음 맛있겠다고..

저녁에 같이 먹자고...

 

이 정신머리를 어쩌나요?

정말 너무 겁이 납니다.

 

 

 

IP : 58.143.xxx.5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에서내리는
    '12.4.9 11:53 AM (122.34.xxx.100)

    누릉지 득템을 축하드려요 ^ㅡㅡㅡㅡㅡ^ 맛나게 드시면 되는거죠.
    타이머 하나 사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725 원목마루위에장판까는거 7 집수리 2012/04/09 14,767
92724 내원참.... 봉주11회 4 낼모레50아.. 2012/04/09 1,448
92723 가슴을 쥐어짜는 고통이 올때,어느 병원으로?(도움절실) 17 해외라서슬픈.. 2012/04/09 3,408
92722 봉주 11회 버스 또 갑니다~ 4 바람이분다 2012/04/09 795
92721 '내가 떠나려고 하는지...' 3 노래가사 2012/04/09 629
92720 컴에 아래위 -안보여요(스피커 그림등) 2 갑자기 2012/04/09 369
92719 친구가 잘되면 다들 진심으로 축하하시나요 아님 질투가.. 12 ㅡ,ㅡ, 2012/04/09 4,732
92718 ‘정책 사라진 선거’..與野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 3 세우실 2012/04/09 706
92717 이런 상황에 꿈얘기 여쭤요. 다른사람이 뱀을 앞에다 둔 꿈 2012/04/09 319
92716 운전면허 잘 딸수있을까용??? 5 tbtb 2012/04/09 916
92715 저희 시어머님의 명언~ 48 울 시어머니.. 2012/04/09 15,800
92714 숨차도록 힘이든데 정상일까요? 2 2012/04/09 704
92713 저희집 선거안내문 아직도 안왔어요.. 4 애엄마 2012/04/09 581
92712 예언이 잘 들어맞았군요 1 사랑이여 2012/04/09 1,549
92711 봉주 11회 버스 (내용 펑~) 7 바람이분다 2012/04/09 637
92710 [속보]주진우 긴급 7 .. 2012/04/09 4,387
92709 너무나 친철한 쥐가카씨 행위 1 나꼼 2012/04/09 650
92708 디도스공격받는 나는꼼수다 졸렬한 새머리당 나는꼼수다 2012/04/09 421
92707 코스트코.. 2 지온마미 2012/04/09 1,216
92706 오늘 날씨 참 좋네요. 2 2012/04/09 795
92705 르쿠르제문의 코스트코 2012/04/09 506
92704 다이어트 즉방..나꼼수 봉주11... 15 나비 2012/04/09 1,798
92703 코스트코에 입점됐나요? 1 몽당연필 2012/04/09 1,329
92702 지금 시국집중합시다. 8 .. 2012/04/09 718
92701 아쿠아리움 추천 해 주세요.. 수족관 2012/04/09 340